Bowers & Wilkins Nautilus
상태바
Bowers & Wilkins Nautilus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4.06 15:49
  • 2023년 04월호 (60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 본격 하이엔드로의 초대, 감탄과 환호의 스피커들을 만나다

혁신과 예술의 하모니, B&W 최고의 걸작

하이파이 스피커에서 가장 멋진 예술품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이 제품이 빠질 수 없다. 마치 현대 미술관의 메인 스팟을 차지할 법한 아름다운 디자인은, 사각으로 일변된 평범함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하나의 예술을 그려냈다. 출시된 지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문 생산의 현역기로 활약하고 있는 혁신적인 하이파이 스피커의 아이콘, 바로 Bowers & Wilkins(B&W)의 노틸러스(Nautilus)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틸러스의 디자인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각별하다. 일반적인 사각이나 원통형의 구조를 탈피하며,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를 낼 수 있는 각이 없는 인클로저를 완벽히 구현했다. 이름 그대로 앵무조개 모양의 인클로저는 스피커 역사상 가장 파격적이고, 인상적인 면모를 자랑한다. 재미있게도 노틸러스의 첫 번째 아이디어는 ‘스피커에 인클로저를 제거한다면’에서부터 출발한다. 인클로저에 담긴 유닛의 후면파가 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

이런 원초적인 질문은 곧 실행되어, B&W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테이퍼링 튜브를 탄생시킨다. 유닛 후면에 부착되어 갈수록 좁아지는 긴 형태의 독특한 튜브 구조는 B&W 스피커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며, 노틸러스 튜브(Nautilus Tube)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이 놀라운 발명품은 유닛의 불필요한 공명과 왜곡을 현저히 줄이며, 순도 높은 가장 깨끗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참고로 이 멋진 아이디어는 역시 명 엔지니어 바로 로렌스 디키의 작품. 불가능할 것 같은 프로젝트를 멋지게 완성시켰다.

하나의 노틸러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사포질부터 래커 작업, 그리고 연마까지 며칠을 반복하고 공들여야 비로소 완성된다. 덕분에 가장 완성도 높은 스피커 마감을 경험할 수 있는데, 그 색감이며 퀄러티는 그야말로 최고 수준. 노틸러스의 새로운 대표 색상이라 할 수 있는 미드나이트 블루는 정말 오묘하고 매력적이다.

물론 단순히 디자인적으로만 뛰어난 제품은 아니다. 12인치 우퍼, 4인치 미드레인지, 2인치 트위터, 1인치 슈퍼 트위터를 통해 완성되는 사운드는, 정말 새로운 하이엔드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왜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꿈의 제품으로 손꼽는지 알게 하는, 그 그레이드를 보여준다. 캐비닛이 없는 듯한 자연스러운 무대와 극한에 다가선 음의 아름다움, 그리고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저역까지, 노틸러스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기억하게 하는 진정한 하이엔드 걸작이다. 


가격 1억3,000만원   구성 4웨이   사용유닛 우퍼 30cm, 로우 미드레인지 10cm, 어퍼 미드레인지 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10Hz-2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Hz, 880Hz, 3.5kHz   권장앰프출력 100-300W   크기(WHD) 43×121×110.5cm   무게 86.5kg

60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3년 04월호 - 60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