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kyo TX-8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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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kyo TX-8220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3.10 17:20
  • 2023년 03월호 (6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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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의 강자, 온쿄의 진수를 보여준 스테레오 리시버

역시 가성비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브랜드이다. 미니 컴포넌트, 스테레오 인티앰프, AV 리시버 등 가격 대비 퍼포먼스가 뛰어난 제품들을 멋지게 선보여 왔다. 단순히 싸면 성능도 안 좋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멋지게 깨부순 브랜드로, 정말 오랜 시간 오디오 입문 필수 추천기로서 크게 활약한 곳이다. 바로 온쿄(Onkyo)인데, 이제 이들 브랜드가 클립쉬의 디스트리뷰터로 명성 높은 씨제이에스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다. 온쿄의 가성비 스테레오 리시버로 인기 있는 TX-8220을 소개한다.

TX-8220은 스테레오 리시버로 구성된 제품이다. 스테레오 리시버라면, AV 리시버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인티앰프에 튜너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일본 브랜드들이 이런 스테레오 리시버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온쿄 역시 스테레오 리시버 콘셉트의 여러 제품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디자인은 역시 온쿄 스타일이다. 그 옛날 라디오 주파수를 찾으며 이리저리 돌리던 리시버의 가로로 긴 레이아웃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 옛날처럼 아날로그 주파수 숫자들은 남아 있지 않지만, 가시성 좋은 커다란 액정이 요즘의 멋을 고즈넉하게 보여준다. 디스플레이는 중심에 위치하고 좌우 아래에 버튼식으로 컨트롤부를 구성했다. 온쿄 특유의 대형 노브는 확실한 디자인 포인트를 주고, 제법 큼지막한 전원 버튼이 왼편에 자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아래는 입력뿐만 아니라 베이스, 트레블, 밸런스까지 조절할 수 있는 버튼들을 담고 있는데, 역시 요즘은 많이 사라져버린 튜닝 포인트 요소들이 오디오적인 재미를 준다.

출력은 6Ω 기준 무려 100W.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50W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제법 탄탄한 출력을 자랑한다. 온쿄 제품들이 대부분 탄탄한 구동력을 보여주는데, 디스크리트 앰프, 대규모 EI 트랜스포머 및 맞춤형 커패시터 등 기본 설계 자체가 좋은 음질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또한 온쿄가 자랑하는 WRAT(Wide Range Amplifier Technology)까지 담아내고 있는데, 역시 이 기술은 상위 라인업에서도 핵심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내용은 소리가 감쇠를 시작하는 포인트를 청취 레벨 주파수보다 높은 위치로 밀어 올리는 것으로, 위상의 어긋남을 막고 더욱 광대역의 선명한 사운드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 온쿄 특유의 고전류 저임피던스 설계도 깃들어져 있어, 순간적인 대출력에서도 음질 저하 없이 최상 컨디션의 사운드를 이끌어낼 수 있다. 덕분에 온쿄의 제품들이 단순히 북셀프뿐만 아니라 톨보이 제품들도 제법 잘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TX-8220 역시 그 장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다양한 입·출력으로 활용도가 높다. 리시버라서 막연히 튜너 정도만 추가한 것이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기능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FM/DAB+를 지원하고, 아날로그 입력으로 RCA 4계통을 채용하여 여러 기기들과 넉넉하게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요즘 필수처럼 등장하는 포노 앰프까지 장착하고 있는데, MM 사양의 카트리지를 멋지게 구동할 수 있다. 출력으로는 라인 출력과 서브우퍼 프리 아웃을 제공, 서브우퍼를 추가한다면 저역을 좀더 보강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입력 역시 지원하는데, 활용도가 높은 옵티컬과 코액셜 모두 하나씩 담아내고 있다. 요즘 추세에 맞게 블루투스 역시 담아내어, 간편하고 직관적인 무선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스피커 단자는 A/B를 각각 지원하여, 스피커 2대를 다른 느낌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 양질의 헤드폰 출력 역시 담아내어, 헤드폰 앰프로서도 제 역할을 해낸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역시 온쿄. 탄탄한 구동력이 대번에 느껴진다. 그레이드를 좀더 높여 톨보이를 묶어보아도 결코 움츠러듦이 없다. 시원시원하고 다이내믹한 파도처럼, 음악의 맛을 더욱 멋지게 선사한다. 특히 특유의 찰랑거리는 중·고음은 굉장히 매력적인데, 흩날리는 음이 아니라 심지 곧은 질감까지 잘 표현하여 음악에 더욱 빠지게 만든다. 해상력 좋은 스피커와 매칭한다면 그 제품의 그레이드를 충분히 만들어낼 줄 아는 기본기가 뛰어나며, 볼륨을 올리면 음역대가 완전히 무너지는 과오 역시 찾을 수 없었다. 엔트리 제품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멋진 구동력과 하이파이의 멋을 충분히 전해준 TX-8220, 온쿄의 역량을 또 한 번 체감한 시간이었다. 


가격 50만원   
실효 출력 100W(6Ω)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MM)×1
프리 아웃 서브우퍼 지원   
라인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10Hz-100kHz(+1dB, -3dB)   
톤 컨트롤 ±12dB(베이스, 트레블) 
S/N비 100dB, 93dB(MM)   
THD+N 0.08%   
입력 감도 450mV, 10mV(MM)   
입력 임피던스 40㏀, 50㏀(MM)   
블루투스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포노 지원(MM)   
튜너 지원(FM, DAB+)   
크기(WHD) 43.5×14.9×32.8cm   
무게 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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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3월호 - 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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