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Fidelity M2si · M2s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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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Fidelity M2si · M2scd
  • 김남
  • 승인 2023.01.06 14:07
  • 2023년 01월호 (60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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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가성비로 입문기급 시장을 긴장시키다

뮤지컬 피델리티가 턴테이블로 유명한 프로젝트 오디오를 소유한 오디오 튜닝의 일원이 된 지도 이제 4-5년 정도 된 듯싶다. 그 이후에 등장한 뮤지컬 피델리티의 M2 시리즈는 통합이 된 후 발표하는 기념작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굳이 그런 표현을 쓰고 있지 않지만 그런 느낌이 강하다.

M2 시리즈에는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 각 1종씩 있는데, 가성비가 무척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사실 M2 시리즈는 저렴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지닌 제품으로 만들어 경쟁사들을 놀라게 해 보려는 목적으로 출시, 역시 동종 업계에서 충격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가격대를 뛰어 넘는 성능의 M2 시리즈로 프로젝트 오디오의 턴테이블이 대대적으로 등장했을 때 느꼈던 놀라움이 재현되는 듯하다. 이 정도의 가격대로는 만들 수 없는 수준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이며, 이런 정도의 가격대 제품은 해외 리뷰 자체가 별로 없기 마련인데 그런 틀도 깬 것 같다.

무엇보다도 첫 느낌은 동급 제품으로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럽게 잘 만들어졌다는 것. 완전히 금속으로 만든 단단한 섀시와 큼직한 노브, 간결한 스위치로 구성된 전체적인 마무리가 인상적이며, 플라스틱 느낌이 아닌 단순하고 깔끔한 외관은 전통적 뮤지컬 피델리티의 혈통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M2si 인티앰프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기능 본위로 설계되었으며, 번잡한 디지털 기능은 생략되었다. 5조의 RCA 입력과 함께 서라운드 시스템에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홈시어터 바이패스 기능과 테이프 입·출력, 프리 아웃 등 기본 사항은 제공되며 모든 단자들은 견고하고 품질이 좋다. 출력은 8Ω에서 채널당 72W, 4Ω에서 137W으로, 이 정도면 어떤 스피커와 매칭해도 괜찮은 수준. 그리고 플래그십인 타이탄의 기술력을 내려 받은 이 인티앰프는 잡음과 왜곡이 매우 적은 고품질 클래스A 프리앰프, 초저 왜곡의 디스크리트 파워 앰프 2개, 각 부분에 독립적으로 적용된 전원부가 기술적인 특징이다. 또한 일반적인 볼륨이 아닌 상급기 앰프에서 볼 수 있는 훨씬 더 정밀한 볼륨을 사용하는 점도 특징.

함께 출시된 세트 개념의 M2scd CD 플레이어 역시 CD 전용 플레이어로, RCA 아날로그 출력과 옵티컬, 코액셜 디지털 출력 같은 기본 사항을 제공된다. 메인 초크 필터, 하이테크 디지털 스트림 노이즈 필터와 함께 디스크에서 우수한 데이터 복구를 위해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점이 이 CD 플레이어의 기술적인 특징이다. 그리고 낮은 왜곡과 평탄한 주파수 응답을 자랑하며 최소한의 노이즈와 지터 또한 이 CD 플레이어의 장점.

뮤지컬 피델리티의 인티앰프는 저가 모델도 있지만 상당히 고가 제품까지 라인업이 되어 있다. 구매자들은 이런 회사의 제품이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같은 라인에서 크게 차이 나는 제품은 만들지 않으며, 고가 제품의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제작진의 본능이 나타나기 마련인 것이다. 게다가 뮤지컬 피델리티는 오랫동안 앰프 설계 노하우를 축적해 온 전통의 명문이다. 1980년대의 클래스A 인티앰프는 지금도 인티앰프의 명작으로 오디오 역사에 남아 있다. 그 기종은 오랜 시간 롱런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후 다채롭게 기종을 발전시켜 분리형 제품도 여러 기종 만들었지만, 아무래도 이 제작사의 전통은 인티앰프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는 애호가가 많을 것이다.

이 제품을 보니 일본의 재미있는 속담이 생각난다. ‘썩어도 도미’라는 것인데, 우리말로 썩어도 준치라는 의미이다. 즉, 썩어도 도미가 다른 물고기보다 가치 있다는 의미인데, 인티앰프의 명문가 뮤지컬 피델리티의 입문기가 다른 이름 없는 브랜드의 제품보다 낫다는 점에서 일맥상통. 해외 리뷰어들의 공통적 평가는 다음 3가지로 대표되는 것 같다. 가격에 비해 뛰어난 소리, 단정하고 아름답게 만든 디자인, 놀라울 정도로 사용하기 편리한 점.

시청기를 스펜더 클래식 2/3과 매칭. 스피커의 영향을 감안해도 예상치 않았던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상쾌하고 깨끗하게 분위기가 형성되며, 스피커 장악력이 뛰어나다. 발표된 수치 이상의 파워를 보여 주는 듯하다. 이 점은 오래된 앰프 전문 회사의 능력일 것이다. 스피커는 약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개성의 제품인데, 꽉 다잡은 듯하다는 표현에 잘 들어맞으며, 거기에 해상력과 입체감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이런 입문기급의 제품으로서는 단연 A급으로 추천한다. 돈이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 드는 제품은 널렸지만, 이렇게 만들고서도 이 가격에? 라는 기기는 보기 힘든 터인데, 시청기는 그런 의문에 당당하게 응답해 주는 기기인 것 같다. 


M2si
실효 출력 72W(8Ω)   아날로그 입력 RCA×6   프리 아웃 지원   테이프 REC 지원   주파수 응답 10Hz-20kHz(+0, -0.1dB)   S/N비 96dB 이상   THD+N 0.014% 이하   입력 임피던스 40㏀   댐핑 팩터 36   크기(WHD) 44×10×40cm   무게 9.2kg

M2scd
DAC 24비트 델타-시그마 듀얼 디퍼런셜 8× 오버샘플링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주파수 응답 10Hz-20kHz(-0.2dB)   출력 레벨 2.2V   출력 임피던스 50Ω   S/N비 117dB 이상   THD 0.003% 이하   크기(WHD) 44×10×37.5cm   무게 6.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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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1월호 - 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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