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압도적, 그리폰이 새롭게 그려낸 궁극의 무대

그리폰(Gryphon)이 플래그십 앰프를 내놓은 것은 지난 2008-2009년의 일이다. 판도라와 메피스토라는 프리·파워 세트는 연구소용 테스트 앰프를 제품화시킨 것으로, 15년 동안 현역기로 판매되고 있다. 여전히 말이다. 진화나 혁신이 없으면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보수의 상징인 그리폰이 무려 15년 만에 엄청난 변화를 갖춘 신제품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프리앰프 커맨더(Commander)와 파워 앰프 에이펙스(Apex)다.

겉만 봐서는 그냥 출력을 더 높이고 외형 디자인을 손 본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코로나 시즌 직전에 창업자이자 오너인 라스무센은 은퇴를 원하며 그리폰 CEO 자리를 내놓고 코스메틱 디자이너 역할만 맡기도 했다. 대신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며, 거의 30년 동안 그리폰 회로 설계를 책임졌던 톰 묄러가 이사진에 합류하며 새로운 기술적 도약을 이끌게 되었다. 지난 3년 동안 과거의 그리폰 앰프들을 잊고, 돈, 시간 등의 모든 제한을 잊고 오직 미래를 향한 새로운 앰프 회로 개발에 나선 그가 내놓은 결과물이 바로 커맨더와 에이펙스인 것이다. 한 마디로 뉴 그리폰의 출발점이 커맨더와 에이펙스인 것이다.

두 앰프 모두 판도라, 메피스토와는 전혀 다른 회로 토폴로지와 차원이 다른, 더 높은 등급의 커스텀 부품들의 사용,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전원 회로 설계와 초고속 응답 특성 및 피드백 제거를 위한 노력들이 어울려 그냥 다른 차원의 앰프 시스템이 탄생되었다. 스펙만 보면 메피스토 스테레오 175W, 모노블록 200W 출력과 에이펙스 스테레오 210W, 모노블록 225W 출력에서 사소한 개조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108kg과 202kg의 무게 차이에서 에이펙스의 몬스터급 성능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펙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운드는 한 마디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커맨더와 에이펙스가 들려주는 사운드는 그리폰이라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새로운 초 하이엔드 앰프의 세계이다. 스테이징, 해상도, 구동력, 무게감, 다이내믹 등의 오디오 파라미터를 생각나지 않게 만든다. 듣는 순간 오디오의 신세계가 열린다. 소리를 잊고 그냥 음악만 듣게 만들 뿐이다. 단순히 올해의 베스트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오디오의 끝판왕이자 베스트이다. 새로운 그리폰 역사 만들기의 시작이다.

Commander 가격 9,80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2, XLR×4 아날로그 출력 RCA×2, XLR×2 Green Bias 지원 주파수 대역 0.1Hz-1.5MHz(-3dB) 최대 출력 레벨 9.5V(RCA), 19V(XLR) 최대 입력 레벨 10V(RCA), 20V(XLR) 게인 +18dB THD+N 0.003% 입력 임피던스 12㏀(RCA), 18㏀(XLR) 출력 임피던스 7Ω 크기(WHD) 48×23.6×45.5cm, 48×23.6×44cm(전원부) 무게 30.5kg, 38.2kg(전원부)

Apex Stereo 가격 1억5,500만원 실효 출력 210W(8Ω), 420W(4Ω), 800W(2Ω), 1490W(1Ω) 아날로그 입력 XLR×1 Green Bias 지원 주파수 응답 0.3Hz-330kHz(-3dB) 게인 +31dB THD+N 0.02% 이하 출력 임피던스 0.015Ω 크기(WHD) 59.3×37.1×88.6cm 무게 202kg

Apex Mono 가격 3억2,000만원 구성 모노블록 실효 출력 225W(8Ω), 450W(4Ω), 880W(2Ω), 1690W(1Ω) 아날로그 입력 XLR×1 Green Bias 지원 주파수 응답 0.3Hz-330kHz(-3dB) 게인 +31dB THD+N 0.02% 이하 출력 임피던스 0.01Ω 크기(WHD) 59.3×37.1×88.6cm 무게 202kg×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