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D-10000 OTL/O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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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D-10000 OTL/OCL
  • 김편
  • 승인 2023.01.06 10:47
  • 2023년 01월호 (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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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2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1

올닉의 DAC, LP 재생이 부럽지 않은 별의 순간

2022년 기억에 남는 DAC 중 하나를 꼽자면 올닉(Allnic)의 플래그십 DAC D-10000 OTL/OCL DAC이다. OTL/OCL(Output Transformer-Less/Output Capacitor-Less) 말 그대로 출력 트랜스와 신호 경로상의 커패시터를 없앤 것인데, 깜짝 놀랄 만큼 순결하고 싱싱하며 맑은 음이 물밀듯이 흘러나왔다.

스펙과 인터페이스도 부족함이 없다. ESS 32비트 컨버팅 칩을 채널당 1개씩 투입, PCM은 32비트/384kHz까지, DSD는 256까지 재생하며, 디지털 입력 단자는 옵티컬, USB B, AES/EBU 각 1개씩, 코액셜 2개로 풍부하며, 아날로그 출력 단자는 XLR, RCA를 1조씩 갖췄다. 클록 신호를 뽑거나 받을 수 있는 입·출력 BNC 단자 2개도 있다. 진공관은 복합관 7258 2개, 쌍3극관 12AU7 2개, 3극관 6C19P 4개 구성. 6C19P는 내부 저항이 400Ω에 그칠 정도로 낮아 프리앰프나 DAC 출력단에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조수미의 ‘Dona Dona’를 들어보면, 지금이 정말 디지털 스트리밍 음원으로 듣는 것인가 싶을 만큼 매끄럽고 리퀴드한 아날로그 사운드가 넘실댄다. 배경이 워낙 조용하고 깨끗하다보니 조수미의 딕션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 들어온 것도 특징. 브라이언 브롬버그의 ‘The Saga of Harrison Crabfeathers’는 무대 정가운데에 자리잡은 우드 베이스의 형체가 또렷하고 진하다. 전압 변동률이 극히 낮기로 정평이 난 올닉의 전원 트랜스와 듀얼 모노 회로, 결정적으로는 OTL/OCL 회로 덕분이다. 

DAC의 기본 책무라 할 악기들의 분리도와 해상력, 사운드 스테이지 재현력 역시 올닉 플래그십 DAC답다.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마리 사무엘슨이 연주한 쇼팽의 야상곡은 노이즈가 한 톨도 없이 증발돼 듣는 내내 감탄 또 감탄했다. 그야말로 LP 재생이 부럽지 않은 별의 순간. 올닉이 최근 지속해오고 있는 OTL/OCL 회로 설계가 마침내 D-10000 OTL/OCL DAC에서 꽃을 피운 것 같다. 


가격 1,950만원   사용 진공관 6C19P×4, 7258×2, 12AU7×2   디지털 입력 AES/EBU×1, Optical×1, Coaxial×2, USB B×1   지원 PCM 44.1-384kHz, DSD 64/128/256(Native DSD), DSD 64/128(DoP)   클록 입·출력 지원(BNC)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범위 20Hz-20kHz   출력 전압 4V   출력 임피던스 50Ω   크기(WHD) 43×17×32cm   무게 1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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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1월호 - 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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