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 Time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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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 - Timepass
  • 이익상
  • 승인 2023.01.06 10:36
  • 2023년 01월호 (60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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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
연주 ★★★★★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2018년 슬로박 필하모닉과 함께 한 드보르작 협주곡 음반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음반을 발표했다. 김다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이 그녀의 스승들과 소중한 추억이 담기거나 오랜 기간 무대에서 즐겨 연주해 온 소품들을 모은 것이라고 밝힌 만큼 앨범 전체가 사랑스럽고 귀에 익숙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첫 곡 차이코프스키의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은 이 곡을 알게 해 준 첫 연주자이자 스승인 아론 로잔드와의 인연으로, 특별한 감회가 있다. 평소 김다미의 연주에서도 자신만의 경계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쉽게 엿볼 수 있는데,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주제에 의한 콘서트 환상곡’에서 까다로운 곡의 감성을 충분히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멋지게 펼쳐 보인다. 김다미가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인 슈만의 ‘환상소곡집’에서도 유려한 연주는 빛나지만 어쩐지 평소의 연주와는 다른, 조금 더 자유롭고 가벼운 느낌을 전한다. 또 다른 슈만의 작품인 ‘3개의 로망스’ 중에서도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미와 낭만적 분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다. 레오폴드 샤를리에가 편곡한 비탈리의 ‘샤콘’은 전체 앨범을 관통하는 뉘앙스와는 달리 무겁고 진지한 곡이지만, 연주자의 곡에 대한 추억과 새로운 해석의 의지가 선보인 결과라 볼 수 있겠다. 이번 음반의 매력 포인트로 피아니스트 문지영과의 환상적인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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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1월호 - 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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