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Special Forty & Plinius Haut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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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Special Forty & Plinius Hautonga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2.12.07 14:58
  • 2022년 12월호 (60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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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매력적인 기념작 스페셜 40의 베스트 매칭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이한 다인오디오(Dynaudio)는 이를 기념하여 45주년 기념작을 내놓았어야 했지만 특별한 발표 없이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제품 라인업을 모두 갈아엎고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여 전 라인업을 새로 바꾸느라 굉장한 변화를 단행했으니, 5년 주기 행사나 다름없는 다인오디오의 기념 에디션이 나오지 못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사실 이번 45주년은 건너뛰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이미 45주년이나 다름없는 스페셜 에디션인 ‘헤리티지 스페셜’이 발매되었고, 40주년으로 발매되었던 스페셜 40(Special Forty)이 다시 올해부터 생산이 재개되었으니 말이다.

엄청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다인오디오를 알린 시발점이 된 40주년 기념작, 스페셜 40의 재발매는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생산 종료가 오래전에 되었어야 하지만 탁월한 가성비와 기대 이상의 사운드적 가치로 결국 스탠더드 라인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니 말이다. 스페셜 40이 특별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트위터 에소타 40 때문일 것이다. 에소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트위터의 돔은 바로 그 유명한 다인오디오 레시피로 만들어진 특수 코팅 소재를 입힌 실크 돔인 에소타 돔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에소타 트위터가 아니라 에소타 40이라 부르는 새로운 버전으로 바뀐 것은 내부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에소타 트위터에는 없던 트위터 돔 후면에서 발생된 음과 진동 등의 공기 움직임으로 트위터 밖으로 빼내 소멸시켜주는 일종의 공기 배수구를 고안해 넣은 것이 에소타 40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단순히 구멍을 뚫어서가 아니라 하이브리드 마그넷을 새롭게 설계했고, 이를 통해 트위터 내부 공간을 훨씬 넓게 만들고, 배압을 배출·소멸시킨 것이다. 게다가 넓어진 공간적 여유를 이용해 댐핑 소재가 그 자리에 추가되어 돔 내부 발생음을 훨씬 낮은 수준으로 제거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런 기술들이 더해져 공진, 내부 소음, 압력을 트위터 내부에서 사라지거나 줄어들게 만들어 트위터의 성능을 극대화시킨 것이 바로 에소타 40의 신기술이다. 에소타 40으로 시작된 트위터의 변화는 이후 이보크 시리즈의 세로타 트위터를 낳았고, 결정판으로는 뉴 컨피던스의 신형 에소타인 에소타 3을 탄생시켰다.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도 마찬가지다. 스페셜 40의 17cm 크기의 우퍼는 외형적으로는 다인오디오의 MSP 콘 형태 그대로지만, 사실 이 콘의 소재 배합 비율은 일반 다인오디오 드라이버의 것과는 다르다. 게다가 이 유닛은 컨피던스와 에비던스 시리즈의 드라이버를 베이스로 하여 새로 개발한 네오디뮴과 페라이트를 교차 사용한 하이브리드 마그넷으로 진화했다. 강력한 힘의 네오디뮴과 페라이트의 균일한 자속 분포를 섞어 보이스코일의 정확한 전후 움직임을 구현하여 리니어리티가 향상된 동작 특성을 가져왔다. 여기에 비대칭 형상의 스파이더까지 더해져 마그넷의 중심이 항상 정중앙을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이런 설계의 변화와 소재의 개선으로 하모닉 디스토션을 대폭 줄이고 탁월한 제동력과 컨트롤이 구현되었다. 또한 바스켓 프레임 디자인을 바꾸어 공기의 흐름을 개선시켰고, 캐비닛 내부에서 발생되는 반사나 진동들을 줄여 음질 개선과 함께 스피커의 안정성, 내구성까지 향상되었다. 이런 우퍼의 등장은 이후 뉴 컨피던스의 드라이버와 이보크에 사용되는 에소텍 플러스 같은 새로운 디자인의 우퍼들을 낳게 되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달라진 스페셜 40은 사운드도 과거의 다인오디오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주게 되었다. 마치 평범한 가정용 세단에서 고급 스포츠카로 변신한 듯한 기민하고 다이내믹한 사운드에 치밀하고 세련된 고역은 느리고 부드럽고 진한 색채의 오래전 다인오디오 사운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대적으로 바뀐 만큼 그 극한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매칭 앰프가 과거에 비해 몇 배 이상으로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가장 알맞은 파트너는? 일전에도 소개한 바 있는 플리니우스(Plinius)의 하우통가(Hautonga)나 오디오넷의 SAM 20 SE, 그리고 크렐의 K-300i 같은 인티앰프라면 스페셜 40의 잠재력과 새로운 장점들을 제대로 터뜨려 줄 수 있었다. 다만 오디오넷과 크렐은 스피커 가격에 비해 최소 2배에서 3배 가격의 앰프라 추천 매칭에 참고로 권장하고, 제안하는 앰프로는 플리니우스의 하우통가를 선정했다. 

채널당 200W 출력의 하우통가는 다인오디오의 스페셜 40을 스포츠 세단의 순발력과 힘, 단단하며 흔들림 없는 낮은 무게 중심으로 지금까지 이 스피커에 보냈던 물음표를 일거에 느낌표로 만들어버린다. 스페셜 40이 지닌 현대적 고성능 모니터적인 사운드의 장점들이 하이파이적 쾌감으로 완벽하게 소화되며 음악 감상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준다. 플리니우스의 진한 색채와 힘이 더해져 다인오디오에서 기대했던 유려한 색채미의 음악성과 새로운 다인오디오가 추구하는 스피드와 투명도, 세련된 디테일이 일석이조로 완성된다. 40년을 기념한 다인오디오 새 역사의 증거가 지닌 놀라운 잠재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조합인 셈이다.


Dynaudio Special Forty
가격 590만원(에보니 웨이브 마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7cm MSP 콘, 트위터 2.8cm Esotar Forty   재생주파수대역 41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0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파워 핸들링 200W   크기(WHD) 19.8×36×30.7cm   무게 8.1kg

Plinius Hautonga
가격 88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280W(4Ω)   아날로그 입력 RCA×5, Phono×1, XLR×1   프리 아웃 지원   라인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디스토션 0.05% 이하   험&노이즈 90dB   게인 40dB(라인)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5×12×40cm   무게 1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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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2월호 - 6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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