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 Action Ul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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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 Action Ultra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12.07 14:01
  • 2022년 12월호 (60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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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겨울의 시작, 멋진 성능의 진공관 앰프들을 이야기하다

5881 진공관의 매력을 품어낸 멜로디의 신작

그야말로 강력한 진공관 앰프 브랜드였다.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의 위용과 뛰어난 가성비의 사운드 퀄리티는 정말 빠른 시간 이들 브랜드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입소문이 대단했는데, 일단 들어본 사람들은 서로서로 추천하기 바빴을 정도. 지금도 이들 브랜드의 블랙 하이그로시 디자인과 특유의 질감 좋은 진공관 사운드는 쉽게 잊을 수 없다. 대충 짐작은 했겠지만, 바로 멜로디(Melody)에 대한 이야기이다.

멜로디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멜로디는 최근 특유의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세대의 디자인 레이아웃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디자인이 굉장히 매력 있다. 바로 액션(Action) 시리즈인데, 그중 멋진 가성비를 갖춘 울트라(Ultra)라는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새로운 디자인은 유쾌하다. 전면 섀시의 고급스럽게 깎아놓은 유려한 선형 레이아웃은 웃는 모습이 연상되는데, 노브에 아기자기한 스마일 포인트로 또 한 번 더 강조하고 있다. 특히 +, -가 윙크하는 눈 모양이 되며, 그 아래에 스마일을 방긋 그려 놓았는데, 실제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에 불빛을 담아놓은 것도 매력적. 또한 진공관 보호 그릴은 정교하며, 유려하여 멋진 디자인 포인트가 된다. 가로 사이즈는 시리즈 모두 30cm로 동일한데, 요즘에는 40cm 이상의 큰 사이즈보다 오히려 이 정도 크기가 더 호감이 간다.

출력관은 5881을 4개 사용하여, 클래스A 구동으로 28W를 착실히 만들어내는 사양이다. 참고로 액션 시리즈에는 클래식과 에보라는 모델이 있는데, 울트라와는 달리 EL34를 메인 출력관으로 쓰고 있다. 서로 사운드 스타일이 다르니, EL34의 예쁜 사운드 혹은 5881의 밀도감 있는 사운드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2계통을 제공하고, 스피커는 4Ω과 8Ω을 선택하여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주파수 응답은 20Hz-30kHz로 굉장히 준수하며, S/N비는 88dB 이상을 보여준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확실히 멜로디이다. 정말 누구나 바라는 진공관 사운드의 진수를 멋진 가성비로 들려준다. 감도가 제법 낮은 그래험 오디오의 LS3/5a와도 매칭해 보았는데, 클래스A의 심도 깊은 질감이 정말 유려하게 펼쳐진다. 저음의 호방함이 자극적이지 않게 터져 나오며, 해상력 높은 중·고음의 퀄러티도 기억에 남는다. 음을 스트레이트하게 내뱉는 느낌도 시원하게 다가오는데, 이번에 5881 진공관의 매력이 이렇다는 것을 제대로 알고 가는 시간이었다. 겨울만 되면 이상하게 멜로디의 사운드가 그리웠는데, 그 그리움을 충족시킬 가성비 신작이 또 한 번 찾아왔다. 


가격 198만원   사용 진공관 5881×4, 6JT8(6KT8)×4   아날로그 입력 RCA×2   실효 출력 28W(클래스A)   주파수 응답 20Hz-30kHz   S/N비 88dB 이상   THD 1%   입력 임피던스 100㏀   크기(WHD) 30×20×41cm   무게 15.5kg

60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12월호 - 6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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