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Project K2 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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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Project K2 S9900
  • 월간 오디오 편집팀
  • 승인 2022.11.08 15:41
  • 2022년 11월호 (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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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의 리얼 품격, 정상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다

오디오 업계의 오래된 역사 속에서 JBL은 파라곤, 하츠필드, L 시리즈, 43 시리즈, 에베레스트, K2 시리즈 등 수많은 걸작들을 내세우며 하이엔드 오디오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그중 K2 시리즈는 에베레스트 시리즈와 함께 JBL의 플래그십 모델로 하이엔드 스피커의 궁극의 모습을 제시한 가장 핵심 라인업이다. 기존 구성 요소들을 재정비하고, 에베레스트 DD66000에서 확립된 각종 기술들을 투입하고, 또 음향 성능을 더 현격히 업그레이드한 모델이 바로 프로젝트 K2 S9900이다. 오디오의 기쁨인 음질 탐구의 영역을 보다 더 넓게 즐길 수 있도록 레퍼런스 시스템으로서 진화된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레퍼런스 스피커, S9900을 소개한다.

S9900은 전체적으로 S9800의 형태를 따르고 있지만, 실제론 DD66000의 장점을 고스란히 취하고 있어 그 포지셔닝이 절묘하다. 또 DD66000보다 키가 대략 10cm 정도 더 높은 점도 톨보이 스타일의 콘셉트에 적절해 보인다. 한국의 청취 환경을 생각해봤을 때도 가장 현실적인 크기의 하이엔드 모델이기도 하다.

S9900은 오디오파일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궁극의 스피커 중 하나이다. JBL의 뛰어난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설계되었으며, 15인치 펄프 콘 저역 드라이버(1500AL-1), 4인치 컴프레션 드라이버(476Mg), 1인치 베릴륨 적용의 컴프레션 드라이버(045Be-1)가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48Hz-50kHz(-6dB)라는 인상적인 주파수 응답을 만들어낸다.

15인치의 대형 우퍼, 93dB의 높은 감도, 8Ω의 공칭 임피던스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수치도 있다. 이 인상적인 스펙으로서 역동적인 우퍼의 울림을 만들어낸다. 기본적으로 성량 자체가 뛰어나며, 적당한 출력으로도 굉장히 높은 음량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순간적인 대출력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있는데, 대형 레퍼런스 모델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준다.

JBL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 페이퍼 우퍼는 48Hz에서 900Hz까지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그 이상에서는 4인치 미드레인지가 활약한다. 이 미드레인지의 역할도 흥미로운데, 15kHz까지 담당할 수 있으니 사실상 트위터의 역할까지도 겸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HF로 분류하고 있기도 하다. 가장 상단의 UHF는 이른바 슈퍼 트위터로 무려 50kHz까지의 성능을 만들어내는데, 베릴륨을 멋지게 활용한 설계가 빛을 발한다. 독립된 보드 및 엄선된 고품위 부품을 동원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역시 각별하여, 대역 간의 밸런스와 연결을 멋지게 만들어내고 있다.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며, JBL의 특징 중 하나인 레벨 컨트롤 역시 고품질로 담아냈다.

디자인은 JBL 그 자체이다. 상징적인 그 디자인을 멋지게 담아냈으며, 정말 우아하고 웅장한 JBL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가구가 연상되는 아름다운 배플 디자인은 인상적인데, 섬세하게 곡선 디자인 처리되어 더욱 고급스럽다. 중심부의 15인치 대형 우퍼가 압도적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그 위쪽으로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하우징과 결합된 소노글라스 재질의 혼이 안정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캐비닛 후면은 동그란 형태로 제작되어 있는데, 이를 위해 두께가 다른 두 장의 MDF를 붙여서 25mm 사양으로 마무리되었다. 원래 파라곤이나 하츠필드에서 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목재 마감이 여기에도 적용되었는데, 제품의 핏과 마감은 하이엔드 오디오인 만큼 그 완성도가 굉장히 뛰어나며, 아름답고 선명한 목재 베니어 마감으로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다. 게다가 S9900의 마감을 하이그로시로 선택하면, 또 다른 느낌의 고급스러운 스피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스피커는 볼륨 레벨이 급격히 바뀌면 음향 특성이 눈에 띄게 달라지지만, S9900은 그 밸런스가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다. 속삭이는 작은 소리에도 대부분의 반짝임을 유지하고 있으며, 출력이 증가함에 따라 대역이 크게 출렁거리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다. 보컬이 있는 곡을 들을 땐 그 음성을 더 선명하고 매력적으로 들을 수 있는데, 보컬의 영역이 도드라지는 매력적인 중·고역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이는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의 역할이 큰데, 앞서 말했듯 900Hz-15kHz의 모든 것을 커버하기 때문에 기존 스피커에서 들을 수 있는 모호함이 일절 없다.

S9900의 사이즈는 중형기로 볼 수 있지만 대형기의 스케일을 재현하고 있고, 차분하고 진중한 신사적인 느낌이지만, 순간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으로 야성의 매력 또한 겸비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음악성, 치밀하고 극한까지 끌어올린 음역대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 홈시네마 용도로 쓰이기에도 손색이 없다. 전반적으로 S9900은 럭셔리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새로운 차원의 성능과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누구든 직접 들어보다면, 왜 JBL S9900을 최고의 스피커라고 이야기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산, DD66000의 진수를 담아낸 또 하나의 명작이 탄생했다. 


사용유닛 우퍼 38cm 펄프 콘 1500AL-1, 미드레인지 10cm 마그네슘 컴프레션 드라이버 476Mg, 트위터 2.5cm 베릴륨 컴프레션 드라이버 045Be-1
재생주파수대역 48Hz-5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900Hz, 15kHz
출력음압레벨 93dB/2.83V/m   
임피던스 8Ω   
레벨 컨트롤 지원
크기(WHD) 56×120×35cm   
무게 8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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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1월호 - 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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