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ll MS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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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ll MS120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11.08 14:23
  • 2022년 11월호 (60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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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톨이 내놓은 완성도 높은 뮤직 스트리머

이들의 장점이라면, 역시 뛰어난 가성비이다. 어떤 제품을 들어도, 정말 가격 이상의 성능을 멋지게 보여준다. 요즘 프랑스 제품들이 새로운 가성비 트렌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선봉장이 바로 이들이다.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곳, 바로 프랑스의 아톨(Atoll)이다.

아톨의 라인업을 보면 종합 오디오 브랜드로서의 멋진 커리어를 보여준다. 스피커 및 케이블 정도만 제외하고, 프리앰프, 파워 앰프, 인티앰프, CD 플레이어, DAC, 스트리머, 올인원, 헤드폰 앰프, FM 튜너, 포노 프리앰프까지 그야말로 대부분의 오디오 컴포넌트들을 아우른다. 특히 제품별 시너지도 좋아서, 세트 구성의 보너스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요즘의 소스기기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한 스트리머 제품이다. 아톨의 미니-스트리머(Mini-Streamer) MS120을 소개한다.

이름 그대로 기존 제품보다 좀더 미니멀하게 제작된 제품이다. 아예 미니 시리즈로 따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데, 모두 가로 32cm 크기로 통일되어 또 하나의 패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라인업은 MA100 파워 앰프, MD100 CDP, HD100·HD120 헤드폰 앰프, 그리고 MS120 스트리머로 구성되어, 좀더 효율적이고 실용적으로 컴포넌트를 완성할 수 있게 기획된 시리즈이다.

디자인은 아톨답게 과장 없는 심플함을 보여준다. 아톨 로고 속에 모델명이 들어 있는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며, 견고한 프런트 패널과 정교하게 타공된 섀시 디자인도 여전하다. MS120의 핵심은 역시 전면에 보이는 대형 디스플레이부. 무려 5인치(800×480) 사양으로 굉장히 가시성이 좋다. 특히 글씨도 큼직큼직하게 적용하여, 멀리서도 정보를 쉽게 캐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컬러 앨범 역시 지원되어서, 대형 커버를 보면서 기분 좋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터치 스타일은 아니지만, 우측에 상하좌우 이동·확인 버튼이 직관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누구든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물론 전용 앱과 리모컨을 지원하여, 스마트폰으로 더 간편한 세팅 및 구동도 가능하다.

신형 스트리머답게 정말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DLNA/UPnP 역시 지원하여 완벽한 네트워크 구동을 책임지며, 요즘 필수처럼 채용되는 블루투스 역시 빼먹지 않고 있다. 타이달, 코부즈, 디저 하이파이 등 인기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고, 좀더 쉬운 연결을 위한 타이달 커넥트 및 스포티파이 커넥트도 담아내고 있으며, 룬 레디 역시 인증 받은 제품이다. 그 외에도 인터넷 라디오 재생, 자신만의 플레이 리스트 작성, 곡과 곡 사이의 부자연스러운 끊김을 방지하는 갭리스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디지털 입력은 다양하다. 옵티컬 및 코액셜은 각각 2개씩 채용했고, USB A 단자 역시 전면과 후면에 장착하고 있다. 디지털 출력은 옵티컬과 코액셜을 각각 하나씩 지원한다. DAC는 버 브라운 PCM1796을 사용했고, PCM 24비트/192kHz, DSD 64/128을 즐길 수 있는 사양이다. 아톨답게 내부를 열어보면, 빈 공간 없이 가득 정렬된 멋진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간섭을 줄이기 위해 철저히 분리되어 있고, 오디오 스테이지 전용 트랜스포머, 고품질의 MKP 콘덴서 등 그레이드를 높이기 위한 많은 요소들이 깃들어져 있다. 단순 스트리머 기능뿐만 아니라 바이패스 기능을 지원하는 아날로그 볼륨 제어까지 가능해 양질의 앰프 하나만 동원하면 멋진 올인원 환경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2개를 지원하여, 추가적인 컴포넌트 연결도 가능하다.

무선 환경으로 음악을 들어본다. 역시 시작하자마자 등장하는 앨범 커버는 굉장히 가시성이 좋다. 요즘 하나둘 이런 앨범 커버를 지원하는 추세인데, 확실히 이 포인트 하나로도 음악 듣는 맛이 달라진다. 전용 앱으로 이것저것 눌러보니, 반응 속도도 무겁지 않게 쾌적하다. 기본적인 사운드는 아톨답게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질감을 보여준다. 역시 부품의 그레이드가 높아질수록 이런 아날로그적인 섬세함이 잘 드러나는데, 아톨은 이런 기본기가 굉장히 뛰어난 브랜드이다. 고음질 음원을 들어도 특유의 날카로움과 자극감이 없는데, 음악을 오래 듣게 만드는 핵심 중 하나이다. 요즘 무선 소스기기들이 해상력만 강조한 나머지, 너무도 텅 빈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그 빈 공간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메워준다.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이런 감각이 더 진하게 다가온다. 아톨의 MA100과 매칭한다면, 훨씬 더 좋은 시너지를 들을 수 있을 듯하다. 아톨의 미니 시리즈, 결코 작지 않은 거대한 하이파이 시스템이다. 


가격 181만원   
DAC 버 브라운 PCM1796   
디스플레이 5인치, 800×480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A×2, Nerwork×1 
지원 PCM 24비트/192kHz, DSD 64/128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2   
아날로그 출력 RCA×1 
주파수 응답 5Hz-20kHz   
출력 레벨 2.8V   
출력 임피던스 22Ω   
S/N비 123dB   
THD 0.005%   
블루투스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3.5mm)   
크기(WHD) 32×9.4×23cm   
무게 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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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1월호 - 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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