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테크닉스(Technics)가 턴테이블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SL-1200MK7, SL-1200G, SL-1200GR, SL-1200M7L, SL-1500C까지, 오디오파일은 물론이고 젊은 층에게까지 크게 환호 받으며 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테크닉스가 주는 브랜드 감성과 특유의 클래식 디자인, 그리고 높은 성능까지 맞물려, 그야말로 전통의 강자로 다시 한번 부각되게 된 것이다. 테크닉스는 여기에 더 나아가, 지금의 트렌드에 맞는 좀더 과감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채롭게 아날로그에서 한 걸음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올인원 제품을 선보인 것인데, 바로 OTTAVA f SC-C70MK2라는 제품이다.

디자인은 역시 감각적이다. 정말 심플·모던의 아름다움을 멋지게 보여주는데, 요즘 트렌드에 잘 어울리는 레이아웃이 절묘하게 표현되어 있다. 전면에 층을 낸 듯한 루버 스타일의 디자인도 인상적이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상단의 CD 플레이어 부분이다. 톱 로딩 방식으로, 마치 LP를 올려놓는 듯한 감성을 멋지게 누려볼 수 있다. 상단 커버는 회전시킬 수 있는데, 스무드하게 밀리는 감각도 굉장히 훌륭하다. 무엇보다 요즘 올인원 구성에서 자꾸만 CD 플레이어 기능이 빠지는 추세인데, 이렇게 CD가 메인으로 활약하는 기기는 언제나 반갑다.

올인원 제품답게 역시 다양한 최신 기능들이 모두 탑재되어 있다. DLNA/UPnP, 블루투스, 에어플레이 2, 크롬캐스트는 물론, 타이달, 스포티파이, 디저 등 인기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라디오의 경우 인터넷 라디오는 물론 FM과 DAB/DAB+까지 탑재되어 있다. 특히 기본 리모컨 외에도 테크닉스 오디오 센터(Technics Audio Center)라는 전용 앱까지 지원하여, 좀더 편리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

유닛 구성은 풍요롭다. 2cm 돔 트위터 2개, 8cm 콘 우퍼 2개가 전면에 있고, 아래에는 12cm 콘 서브우퍼가 있다. 이 유닛들은 트위터+우퍼 30W, 서브우퍼 40W의 출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실제 들어보면 그 그레이드가 굉장히 높다. 돔 트위터는 가벼운 진동판으로 제작되어 고음 재생이 원활하도록 했고, 우퍼는 보이스 코일 무게를 경량화하고 강성 높은 진동판을 사용해 공기의 흐름을 개선시켰으며 소리의 응답 속도와 명료도를 높였다. 서브우퍼는 니트릴 부타디엔 고무(NBR)를 사용한 에지와 고강도 섬유 댐퍼를 채용했고, 후면의 듀얼 롱 포트와 함께 40Hz까지 저역을 재생한다. 그 외에도 설치 공간 및 환경에 따라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음질을 최적화하는 스페이스 튠, 한층 더 완벽히 설계된 풀 디지털 앰프 제노 엔진, 스피커의 임피던스로 인해 발생되는 앰프부의 영향을 개선하는 LAPC 등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이는 테크닉스의 비기들을 기분 좋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운드의 특징은 역시 입체감이 발군이다. 스피커 일체형 올인원 제품들이 사운드 스테이지가 경질화되고 평면적인 경우가 많은데, 기대 이상으로 멋진 입체감을 접할 수 있었다. 저역의 그레이드도 굉장히 높은데, 모든 것을 잠식하는 벙벙거리는 저음이 아니라, 빠르고 단단한 저역의 다이내믹을 과장 없이 깔끔하게 전해준다. 음의 밸런스도 수준급이라서, 어떤 음악에서도 제 능력을 발휘하는 능력이 각별하다. 특히 스페이스 튠으로 최적화된 음악을 듣는 감각도 탁월하니 꼭 경험해야봐야 할 것이다. 

가격 159만9천원   CD 지원   실효 출력 30W+30W(프런트 스피커), 40W(서브우퍼)   사용 유닛 우퍼(2) 8cm, 트위터(2) 2cm, 서브우퍼 12cm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1, LAN×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롬캐스트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블루투스 지원(AAC)   튜너 지원(FM)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5×14.3×28cm   무게 8kg

김문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