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ics SL-1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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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s SL-1200G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2.10.11 15:28
  • 2022년 10월호 (60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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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기술로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의 완성을 알리다

근래 들어 활활 타오르는 LP의 인기가 정말 대단하다. 2010년에 브랜드 자체가 사라졌던 테크닉스를 모기업 파나소닉에서 다시 부활시킬 정도인데, 파나소닉은 2014년 베를린 국제 가전박람회(IFA)에서 테크닉스의 부활을 알렸고, 2016년 1월에는 테크닉스의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SL-1200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SL-1200G를 발표하게 된다.

사실 LP하면 테크닉스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이 반드시 언급될 수밖에 없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바로 힙합과 테크닉스의 상관관계 때문이다. 힙합의 역사에 SL-1200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힙합 디제이의 선구자 DJ Kool Herc가 컨슈머용으로 처음 개발한 SL-1100을 사용했고, 이를 시작으로 SL-1200이 등장하며 Grand Wizzard Theodore, Afrika Bambaataa와 같은 뉴욕 힙합 DJ들이 수많은 실험을 거듭했으며, 수많은 버전을 거듭하며 업그레이드되어 최종적으로 DJ들이 가장 사랑하는 턴테이블이 되었다.

그런데 SL-1200은 DJ들만 사랑하는 게 아니었다. 벨트나 아이들러 타입과는 다르게 플래터를 직접 모터를 사용해 구동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만의 정숙함과 회전 정확성, 빠른 속도 반응은 오디오파일들에게도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SL-1200의 단종은 오디오파일들에게도 큰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SL-1200G로 시원하게 해소되었다. 특히 디자인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새로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되었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부품들로 채워졌다. 퀄러티와 성능은 SL-1200 시리즈라기보다는 레퍼런스 클래스인 SL-1000R의 후속에 가까울 정도.

SL-1200G는 코어 없이 코일만으로 설계된 코어리스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로 더욱 진화되었다. 코어리스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는 기존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의 문제점인 미세한 진동과 코깅을 제거했으며 높은 토크를 자랑한다. 또한 이중 로터 구조로 안정적으로 회전체를 잡아 줘 베어링 부하를 줄였고 회전 시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도 줄이고 있다. 그리고 블루레이 디스크 제품 개발에서 축적된 최첨단 모터 제어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한 회전 속도로 회전하게 한다.

플래터도 더욱 업그레이드되었다. 고급스러운 골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이 플래터는 황동 판과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플래터가 견고하게 결합되어 있으면서 플래터의 공진을 제거하기 위해 이 플래터에 방음 고무까지 부착한 3중 구조로 되어 있다. 이 플래터는 중량이 약 3.6kg으로, 아래 모델인 SL-1500C이 약 2kg인 것을 보면 엄청난 무게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플래터는 표면의 밸런스를 위해 아주 정교하게 표면이 가공되었으며, 고정밀 밸런스 조정 장비를 사용해 턴테이블의 밸런스를 조정한 후 ‘BALANCED’ 확인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플린스의 경우 디자인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BMC(Bulk Molding Compound), 방음 고무에 10mm 두께의 알루미늄 상단 패널까지 더해진 4중 레이어 구조로 견고하게 제작되어 진동에 만전을 기했고, 바닥의 인슐레이터까지도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 턴테이블의 S형 스태틱 밸런스 톤암은 댐핑 효과가 높은 가벼운 마그네슘 재질을 사용해 제작되었으며, 톤암의 수직과 수평 움직임을 이루는 축에는 고정밀 볼 베어링을 적용해 매끄럽게 움직이도록 했고, 수평 회전축과 수직 회전축이 하나의 중심점에서 교차하는 전통적인 테크닉스 짐벌 서스펜션 구조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톤암의 높이 조절이 암 높이 조절 링으로 정교하고 손쉽게 가능하고 다양한 보조 추가 제공되어 다양한 카트리지에 완벽히 대응하며, 유니버설 타입으로 헤드셸이 손쉽게 분리된다.

SL-1200G는 SL-1200 시리즈답게 온·오프, 스타트·스톱, 속도 선택(33 1/3, 45 및 78rpm) 버튼과 피치 범위 버튼, 피치 제어 슬라이더, 리셋 버튼, 그리고 LED 스타일러스 조명, 온·오프 노브에 있는 속도 체크용 스트로보스코프 램프, 플래터에 있는 속도 체크 도트가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RCA 출력 단자는 황동을 밀링으로 제작, 금도금 처리되었으며, AC 코드는 분리되는 타입.

SL-1200G는 사진과 무척 다르다. 좀체 사진에 그 퀄러티가 담기지 않는다. 실물을 직접 대하면 수준 높은 완성도에 입이 저절로 벌어지고 마는데, 예전에 만들어진 SL-1200 모델과는 비교하면 안 되는 수준이다. 그리고 아래 모델인 SL-1500C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LP를 재생함에 있어서도 파악이 되는데, 완벽한 회전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라는 느낌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톤암의 정교함과 기타 하드웨어의 완성도가 정말 수준 높고, 보기와는 다른 18kg 무게가 이 턴테이블의 진면모라고 할 수 있다. 


가격 629만9천원   
구동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속도 33-1/3, 45, 78RPM   
조절 범위 ±8%, ±16%   
기동 토크 3.3kg·cm   
와우 & 플러터 0.025%   
럼블 78dB   
턴테이블 플래터 황동 및 알루미늄 다이캐스트(33.2cm/3.6kg)   
톤암 범용 스태틱 밸런스(유효 길이 23cm/오버행 1.5cm)   
크기(WHD) 45.3×17.3×37.2cm   
무게 1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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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0월호 - 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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