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유명 스피커나 앰프들의 설명서를 보면 내부 배선재는 고가의 오디오퀘스트 선재를 사용한다는 소개가 상당히 많다. 그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는데 새삼 그런 사례가 늘어나는 것 같다.
시청기는 그 제작사에서 내놓은 최고가의 파워 케이블. 동사에는 파워 케이블이 여러 기종이 있지만 오디오퀘스트 최고의 기술력이 응집된 플래그십 제품이다. 아마 이 이상의 파워 케이블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 판단되는 그런 차원의 제품.
신화 같은 수준의 성능이라는 리뷰가 많은 이 시청기는 처음 보기로도 색다르기 짝이 없다. 기본적으로 선이 한 개인 대부분의 제품과 달리 굵은 선이 3가닥으로 분리된 채 끝에서 통합되어 있다. 즉, 파워 케이블을 N(Neutral), L(Live), 그라운드로 분리해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N, L 라인은 11AWG, 그라운드는 12AWG로 굵기를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이 드래곤 파워 케이블은 파워 앰프 같이 전력 소모가 많은 기기를 위한 ‘High Current’와 소스기기를 위한 ‘Source’로 구분해 놓았다. 리뷰기는 앰프용으로 20A RMS(125VAC 50/60Hz), 16A RMS(220-240VA 50/60Hz)의 대전류를 전송한다. 이렇게 둘을 나누어 놓은 것은 각기 전류 요구 사항이 다르기 때문이라 한다. 설명서를 간추리면, ‘파워 앰프는 과도 전류 요구 사항(지속 시간은 짧지만)이 평균(RMS) 전류 소비의 몇 배나 될 수 있다. 전류 소모도 일정하지 않고 동적이며 볼륨 및 오디오 신호에 따라 변경된다. 반면 소스기기들은 일정한 부하를 나타내며 변동이 소폭에 그친다. 이런 차이점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기술력인 것이다.’ 따라서 그 점을 무시하고 반대로 연결하면 성능에 역효과가 있으므로 사용자는 유념하시기를….
그 외에도 이 케이블의 특징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선재의 고급화인데, 동사의 최상위 그레이드 도체인 솔리드 PSS(Perfect-Surface Silver)와 PSC(Perfect-Surface Copper)+를 사용한다. 이 도체는 표면의 매끄러움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수 표면 처리 기법을 통해 단선 표면을 매끄럽고 깨끗하게 마감되었다는 의미. 그리고 단선(솔리드)을 사용해 연선(스트랜드)과 연선 간의 상호 작용으로 인한 왜곡도 방지하고 있다. 둘째, 특별한 기술력이다. RF/ND-Tech라는 RF 노이즈 저감 기술을 적용해 AC 그라운드를 통해 유입되는 각종 유도 RF 노이즈를 제거한다. 그리고 Zero-Tech라는 기술을 통해 임피던스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셋째, 근래 사용 빈도가 부쩍 눈에 띄는 72V DBS(Dielectric-Bias System)이다. 절연체의 분자가 전기적으로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주파수 및 신호 레벨에 의해 위상의 문제와 시간 지연이 발생되는데, 전자기적으로 분극을 발생시켜 절연체를 균일하게 정렬시키기 위해 개발된 것이 DBS다. 특히 드래곤 파워 케이블의 DBS에는 동사의 나이아가라 전원 장치에 사용된 필터 타입의 RF 노이즈 방지 기술 Level-X가 적용되어 있다. 그 외에 단자도 역시 최고 수준의 자사제 단자가 사용되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해외 전문지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더 유명세를 탔다. 여러 기종에 매칭해 봤는데 파워 케이블로 이렇게 소리가 달라지는 체험은 처음. 공기가 보이는 듯하다, 냄새가 보인다 라는 평판에 동감한다. 특히 이글스톤웍스의 안드라 3 시그니처 SE 스피커와 파라사운드 JC 1+ 모노블록 파워 앰프를 시청 시 이 파워 케이블이 투입되었을 때의 소리 변화는 그야말로 충격적. 선명하면서도 매끈하기 그지없고, 리얼하기 짝이 없던 그 시스템의 능력을 이렇게 충격적으로 끌어올린다니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가격 1,400만원(2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