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 Audio Air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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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Audio Air 9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2.10.11 14:05
  • 2022년 10월호 (60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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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오디오의 매력을 액티브로 들려주다

이름을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만한 유명한 스피커 제조사와 유닛 제조사가 즐비한 덴마크에서 1984년에 창립한 시스템 오디오는 시작부터 남들과 달랐다. 동사의 첫 스피커 시스템 2는 우선 외모부터 당시의 스피커들과는 상당히 달랐다. 디자인이 슬림하고 콤팩트하며, 큰 우퍼 대신 소형의 우퍼 여러 개를 사용했다. 또한 동사는 우퍼의 멤브레인의 무게를 더욱 가볍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진동판 움직임의 폭이 더 길게 만들었다. 그리고 기존 스피커보다 거실의 음향에 덜 민감하게 제작하며, 앰프의 출력에 구애받지 않게 구동하기 쉬운 스피커로 만들며, 거실에 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게 디자인한다.

시스템 오디오는 스펙을 높이기 위해 기술적인 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게 크게 차이 나는 사운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경험을 중시해 여러 사람들이 직접 음악을 들으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피커 테스트하고, 온라인으로 수많은 이들의 의견을 모아 플래그십 스피커를 만든 바 있다. 이 모든 점이 지금까지 동사가 오디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 특징인 듯싶다.

개인적으로 동사의 특징은 화이트가 대표 컬러라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지금은 화이트 컬러가 흔하지만, 시스템 오디오만큼 처음부터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삼은 브랜드는 없었던 것 같고 이렇게 잘 어울리는 브랜드도 없는 것 같다. 순백의 이미지가 동사의 블랙 컬러 드라이버들과 잘 어울려 제품을 모던하게 보이게 한다.

시스템 오디오의 또 다른 장기는 액티브 스피커다. 오래전부터 액티브 스피커를 만들어 왔는데, 첫 만남은 2014년경으로 기억한다. 그동안 SA Saxo 1 액티브, SA Saxo 5 액티브, 레전드 5 실버백을 들어 봤는데, 하나같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이번에 만난 동사의 액티브 스피커는 에어 9로, TV와의 연결에서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HDMI ARC와 요즘 한창 물오른 LP를 재생함에 큰 도움이 될 포노 입력까지 갖추고 새롭게 등장했다. 이 스피커는 재생할 수 있는 소스의 폭이 무척 넓은데, HDMI ARC, 포노 입력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버전 5.0), 옵티컬 디지털 입력, RCA 아날로그 입력, 3.5mm 미니 잭까지 갖추고 있다. 서브우퍼 출력도 있어 북셀프 스피커에서 부족한 저역을 보강할 수 있다. 그리고 스피커 업그레이드 또는 스마트폰 충전용으로 5V 출력의 USB A 단자를 갖추고 있는데, 크롬캐스트 오디오 같은 기기의 어댑터 대신 사용해 단출하게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도 더할 수 있겠다.

이 스피커 내부에는 90W 출력의 디지털 앰프 4개와 DAC, 32비트 플로팅 포인트 프로세서 DSP가 내장되어 있다. 또한 그동안 동사의 액티브 스피커는 한쪽 채널이 보통의 패시브 스피커였었는데 반해 에어 9은 좌우 스피커를 연결하는 단자가 바뀌었다. 이는 이 스피커가 바이 앰핑 방식으로 구동되기 때문인 듯싶다. 그래서 전용 좌우 연결 케이블을 제공하는데 5.5m 길이로 넉넉하게 제공한다. 리모컨을 제공하는데, 뒤에 있는 노브로도 볼륨과 입력을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오토-센스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신호가 입력되면 자동으로 켜지고 입력이 전환된다.

에어 9를 시청해 보기 위해 옵티컬 입력에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연결해 에어플레이로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을 들어 보았다. 우선 자그마한 북셀프 스피커라고 하면 상상이 되는 크기 이상의 무대를 만들어서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북셀프 스피커답게 중·고음이 특히 매력 있고, 깔끔하고 명료한 사운드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간감도 상당히 우수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사운드 들려주는 액티브 스피커 제품이 있었나 싶은데, 이런 점이 시스템 오디오다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스템 오디오의 에어 9 스피커는 집에 하나 두면 참 유용할 제품이다. 다른 오디오 기기가 필요하지 않은 다기능 액티브 스피커이며, 크기가 적당하고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아 거실의 TV 근처에 두고 다방면으로 사용하기에 무척 알맞은 실속 있는 제품이며, 디자인도 깔끔해 거실에 두기에 부담이 없다. 또한 이 스피커의 사운드는 어떤 것을 재생하더라도 큰 만족감을 줄 뿐만 아니라 RCA, 옵티컬, 블루투스 등 다양한 입력에 새롭게 더해진 HDMI ARC와 포노 입력을 통해 음악의 새로운 즐거움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격 176만4천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실효 출력 90W×4
재생주파수대역 40Hz-25kHz(±3dB)   
디지털 입력 Optical×2, HDMI(ARC)×1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1, Aux(3.5mm)×1   
서브 출력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0)   
크기(WHD) 16×28.5×23.2cm

60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10월호 - 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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