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의 진가, 오디오넷이 완성한 명작 프리앰프
오디오넷(Audionet)은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브랜드이다. 상당수 하이엔드 업체들이 화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마케팅으로 제품의 성능을 포장하는 반면에 오디오넷의 프리(PRE) G2는 반대로 20년 넘는 세월 동안 디자인의 극적인 변화나 특별한 마케팅 없이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왔다. 수수한 섀시 디자인 덕분에 옛날 앰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프리 G2의 원천적 기술은 놀라운 신호 처리 기술의 결과물이자 최고의 음성 신호 컨트롤러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오히려 초 염가의 바겐세일 모델이라는 사실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오디오넷의 출발점이 생체 신호를 다루는 의용 공학에서 출발했고, 미세 신호를 증폭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신호 처리 기술력으로 쟁쟁한 하이엔드 업체들을 제치고 B&W의 노틸러스 전용 크로스오버를 설계·공급하고 있는 곳이 바로 오디오넷이다. 그런 기술이 집대성된 프리앰프가 바로 프리 G2이다.
생체 신호 기술의 결과물답게 입력 임피던스는 무한대에 가깝고, 게인 대역폭은 1.5GHz에 달한다. 이런 놀라운 신호 처리 기술의 아날로그 회로는 자체 개발한 디스크리트 OP 앰프 회로 모듈과 파워 앰프를 능가하는 엄청난 규모의 전원부에 있다. 미세 신호와 노이즈 저감에 목숨을 건 앰프답게 채널마다 12개의 정류 회로들이 들어가고 전원 노이즈 제거와 고순도 전원 공급을 위해 엄청난 물량 투입이 이루어져 있고, 출력 버퍼 회로는 클래스A 구성에 대전류 공급으로 그 어떤 파워 앰프도 자신 있게 구동한다.
기술이나 스펙보다 더 훌륭한 것은 사운드다. 광대역 응답의 초고속 증폭의 프리앰프답게 매우 투명하고 입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지를 그려내며, 해상도나 디테일, 텍스처의 표현도 대단히 훌륭하다. 이는 엄청난 하이스피드, 응답 특성을 자랑하는 회로 덕분일 것이다. 이런 앰프들이 자칫 차갑거나 무미건조한 소리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프리 G2는 고역의 자극감이나 지나친 밝기 같은 문제없이 세련된 미립자적인 질감 표현과 명료하고 또렷하지만 대단히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모호함이나 흐릿함은 용납하지 않은 정교한 고해상도 영상을 보는 듯한 사운드로 음악 신호를 퇴색시키지 않는 정교한 컨트롤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프리앰프이다.
가격 2,60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5, XLR×1 아날로그 출력 RCA×3, XLR×2 오디오넷 링크 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0-2000kHz(-3dB) S/N비 120dB 이상 THD+N -114dB 이하(1kHz) 출력 임피던스 22Ω 크기(WHD) 43×14×42cm 무게 15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