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L-8500 OTL/OCL
상태바
Allnic L-8500 OTL/OCL
  • 김편
  • 승인 2022.10.11 10:59
  • 2022년 10월호 (60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 수준급 실력부터 인기까지, 명작 하이엔드 프리앰프들을 만나다

OTL/OCL의 진가, 진공관 프리앰프의 종착지

최근 몇 년 동안 리뷰한 프리앰프 중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올닉(Allnic)이 선보인 일련의 OTL/OCL 진공관 프리앰프다. 말 그대로 출력 트랜스를 생략하고(Output Transformer-Less), 신호 경로상의 커패시터를 없앤(Output Capacitor-Less) 것인데, 그 소리가 말할 수 없이 좋았다. 커플링 디바이스를 한꺼번에 없앤 당연한 결과다.

L-8500 OTL/OCL은 이러한 올닉의 OTL/OCL 소리를 가장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진공관 프리앰프. 올닉 박강수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니 ‘L-8500은 OTL/OCL 설계 원칙은 철저히 지키되 애호가들을 위해 더 싼 가격을 달고 나온 어포더블(Affordable) 제품’이라고 한다.

초단은 복합관 6AN8(채널당 1개), 드라이브단은 쌍3극관 12AU7(채널당 1개), 출력단은 3극관 12B4(채널당 2개) 구성. 12B4를 채널당 2개씩 투입한 것은 출력관을 싱글엔디드 푸시풀로 구성해야 OTL/OCL 회로를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전면을 보면 41단 은접점 어테뉴에이터 노브와 입력 선택 스위치가 있고, 양옆에 출력관 미터가 달렸다. 후면에는 입력 단자(RCA 2조, XLR 3조)와 출력 단자(RCA 2조, XLR 1조)가 가지런히 마련됐다. 전압 게인은 +18dB, 입력 임피던스는 10㏀, 주파수 대역은 10Hz-90kHz.

L-8500 OTL/OCL을 들어보면 그야말로 선명하고 바삭하며 깨끗한 음, 갑갑한 구석이 일절 없는 탁 트인 무대가 펼쳐진다. 예를 들어 안드리스 넬슨스가 보스톤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에서는 어디에도 달라붙지 않은 음, 낮은 볼륨에서도 폼이 무너지지 않는 음이 나왔다. 오존 퍼커션 그룹의 ‘Jazz Variants’에서는 드럼과 퍼커션이 무대를 아예 휘젓고 다녔고, 야신타의 ‘Moon River’는 더할 나위 없는 디테일의 대잔치였다. L-8500 OTL/OCL은 진공관 프리앰프의 종착지가 왜 OTL/OCL이어야 하는지를 소리로 입증했다. 


가격 1,400만원   사용 진공관 6AN8×2, 12AU7×2, 12B4×4   아날로그 입력 RCA×2, XLR×3   아날로그 출력 RCA×2, XLR×1   주파수 범위 10Hz-90kHz   입력 임피던스 10㏀   출력 임피던스 200Ω   최대 출력 레벨 15V   S/N비 -100dB   THD 0.03% 이하   전압 게인 +18dB   크기(WHD) 43×16×38cm   무게 16kg

60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10월호 - 603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