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ics SL-150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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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s SL-1500C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2.09.08 10:19
  • 2022년 09월호 (60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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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스의 본격 하이파이용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턴테이블을 막 시작한 분들은 슬슬 턴테이블을 바꾸고 싶을 텐데, 그럴 때 살펴보면 좋을 턴테이블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격 대비 성능 면에 탁월한 제품인데, 바로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의 명가 테크닉스의 본격 하이파이용 턴테이블인 SL-1500C이다. 이 턴테이블로 아날로그를 시작하면 이중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되니 더더욱 좋다.

테크닉스의 SL-1500C 턴테이블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SL-1200 시리즈들과 모양이 살짝 다르다. 좀 심플해 보인다. 이는 하이파이용으로 개발되어 음악 듣는 데에 필요한 온·오프, 스타트·스톱, 속도 선택(33 1/3, 45 및 78rpm) 같은 필수 기능만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제잉할 때 필요한 피치 제어, 리버스 재생 기능이 없고, LED 스타일러스 조명과 온·오프 노브에 있는 속도 체크용 붉은색 스트로보스코프 램프와 플래터에 있는 속도 체크 도트 등도 빠져 있다.

우선 SL-1500C 턴테이블의 설치는 무척 쉽다. 플래터를 스핀들에 끼우고 매트를 깔고, 톤암에 미리 오토폰 2M Red 카트리지가 부착되어 있는 헤드셸을 연결하고 밸런스 웨이트를 연결하고, 설명서에 따라 톤암 높이와 침압, 안티스케이팅을 맞추면 남은 것은 더스트 커버를 연결하는 일뿐이다.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이라고 해도 설치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벨트를 연결하지 않아 한 단계가 빠졌다. 게다가 포노 앰프도 내장되어 있어 편하고, 스위치를 통해 내장 포노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레코드의 끝에 도달하면 톤암이 자동으로 카트리지를 위로 올리는 오토 리프터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초심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이 필수인 것이, 보통 LP 한 면의 재생 시간 20분 정도로 짧아서 의외로 판 뒤집는 것을 자주 깜빡하게 되는데, 그대로 두면 카트리지의 스타일러스가 망가지는 일도 있다고…. 참 턴테이블은 수평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 턴테이블은 바닥에 있는 인슐레이터가 돌리는 방식으로 높이 조절이 되어서 수평을 맞추기가 쉽다.

이렇게 설치하고 커다란 스타트·스톱 버튼을 누르면 벨트 드라이브 턴테이블과는 다른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특유의 토크(1.8kg·cm)와 민첩함(정지 상태에서 33 1/3rpm에 도달하기까지 0.7초)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자꾸 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버튼이 커서 더 누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턴테이블에 LP를 얹고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내장 포노 앰프가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오토폰 2M Red 카트리지는 여기저기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익숙한데, 이전에 들었던 소리와 차이가 나는 것은 내장 포노 앰프 덕뿐인 것 같다. 해외 리뷰에서도 그렇게 평가하는 것을 보면 테크닉스에서 상당히 공들여 만든 듯. 이 턴테이블로 여러 장의 LP를 듣고 난 후 같이 음악을 들었던 사람이 LP를 사러 가야겠다며 나가는 것을 보면 아날로그의 매력을 잘 살리는 참 매력 있는 턴테이블이라 할 수 있겠다.

테크닉스의 SL-1500C에 대해 좀더 살펴보면, 이 턴테이블은 핵심 부품인 모터 구동부에 SL-1200 시리즈와 하이엔드 SL-1000R 모델의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SL-1200GR에 채택된 싱글 로터 코어리스(Coreless)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튜닝해 사용하며, 속도 컨트롤에 동사가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위해 처음 개발한 기술을 사용했다. 그리고 불필요한 공진과 코깅이라고 불리는 회전 불규칙성을 제거하기 위해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플래터 후면 전체에 데드닝(Deadening) 고무를 적용했다.

톤암은 스태틱 밸런스 구조의 S자형 톤암으로, 헤드셸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유니버설 타입이다. 이 톤암은 SL-1200 시리즈와 동일한 짐벌 서스펜션 구조와 기계 가공된 하우징을 사용하는 고정밀 베어링을 채택해 높은 초기 감도를 구현했다. 그리고 레코드의 끝에 도달하면 톤암이 자동으로 카트리지를 위로 올리는 오토 리프터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오토 리프터는 음질 최우선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진동에 대한 영향이 없고 톤암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으며 톤암 베이스 부분에 내장해 톤암에 가해지는 충격도 제거하고 있다. 그리고 톤암의 높이를 쉽게 바꿀 수 있어 여러 가지 카트리지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이 턴테이블의 플린스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섀시 안에 ABS와 유리 섬유가 혼합된 특수 소재가 들어 있는, 높은 강도와 진동 제어를 위한 2중 구조로 되어 있다. 검은색 바탕의 실버와 검은색, 두 가지 마감 옵션이 있다. 그리고 바닥에 있는 인슐레이터는 최적의 진동 감쇠 특성을 제공하기 위해 스프링과 고무로 구성되었다.

내장된 포노 이퀄라이저는 차폐 구조를 통해 외부 노이즈 및 전원 공급 장치의 노이즈를 감소시키며, 포노 이퀄라이저용 전원을 따로 분리시켰고, 음질을 최우선하도록 포노 신호용 배선을 최소화하고 음질 저하가 적은 금도금 단자를 적용하도록 했다. 

즉, 이 턴테이블은 완벽한 속도로 회전하는 플래터, 카트리지를 완벽하게 LP 위에서 주행하게 하는 톤암, 진동이 제어된 플린스 등 일련의 턴테이블 필수 요소를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는 제품이다. 


가격 189만9천원   
타입 다이렉트 드라이브   
포노 앰프 탑재 
속도 33-1/3, 45, 78RPM   
플래터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33.2cm, 2kg 
와우 앤 플러터 0.025%   
카트리지 오토폰 2M 레드 
크기(WHD) 45.3×16.9×37.2cm   
무게 9.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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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9월호 - 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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