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tor Audio 3G Monitor 300 & Cocktail Audio X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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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Audio 3G Monitor 300 & Cocktail Audio X1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9.07 16:58
  • 2022년 09월호 (60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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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오디오와 매칭해보는 모니터 오디오

가성비 제품을 찾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물론 요즘은 워낙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서 코스트 퍼포먼스를 이야기하는 것이 좀더 어려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직접 들어보면 볼수록 그중에서도 확실히 가성비로 으뜸가는 제품들은 분명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 역시 가격과 성능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필수적으로 염두에 두는 업체 중 하나이다. 그만큼 상향 평준화를 가장 빠르게 실현시킨 제조사이며, 언제나 가격 이상의 만족도로 오랜 시간 신뢰를 이어온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스피커 전문 제조사 중 하나인, 바로 모니터 오디오(Monitor Audio)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니터 오디오는 1972년 설립되어 다양한 오리지널 기술과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는데,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모니터라는 굵직한 라인업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막연한 신작 개발보다는 기존 인기 모델을 세대 업그레이드하여 모니터 오디오의 최신 기술을 포함시키는 전략을 추구하는데, 이번에 소개할 모니터(Monitor) 시리즈 역시 어느덧 3세대를 거쳐 탄생한 라인업이다.

모니터 시리즈는 보급형 라인업으로 북셀프 50·100, 톨보이 200·300, 센터 스피커 C150, 서브우퍼 MRW-10 구성되어 하이파이와 홈시어터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성이다. 이번에 베스트 매칭으로 선정된 스피커는 가장 상위 톨보이 제품인 3G 모니터 300. 역시 100만원 초반대로 살 수 있는 톨보이 제품이라는 점에서부터 큰 점수를 얻고 가는 제품이다.

3G 모니터 300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데, 묘하게 이전 기억과 다른 느낌이다. 궁금해서 바로 이전 제품을 찾아보았는데, 역시 유닛 색깔이 달라져 있었다. 이전 버전이 오렌지 색의 다소 튀는 듯한 색이었는데, 이제는 호 불호 없는 블랙 색상으로 완전히 변화했다. 물론 사양은 그대로다. 아마 오렌지 색이 조금 부담스럽다는 의견으로, 제조사 측에서 신 공정으로 유닛 색상만 교체한 듯한 느낌이다.

디자인은 역시 깔끔하다. 모니터 오디오하면 생각나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세련되게 표현되어 있다. 정말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는 정석의 레이아웃인데, 모니터 오디오는 정말 이런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만들어낸다.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성 높은 아웃트리거 피트를 제공하는데, 디자인은 물론 그 소재 품질 또한 뛰어나다.

유닛 구성은 2.5웨이 4스피커 형식이다. 전면에서 보면 정말 좌우 여백 없이 유닛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는데, 6.5인치 미드·우퍼 및 우퍼 유닛의 위용이 대단하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저역 하나는 풍성하겠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레이아웃이다. 미드·우퍼 및 우퍼는 모니터 오디오의 핵심 중 하나인 MMP(Metal Matrix Polymer) Ⅱ를 담아냈다. 역시 견고하고 빠른 반응이 특징인데, 모니터 오디오 특유의 사운드가 여기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위터는 블랙 C-CAM(Ceramic-Coated Aluminium Magnesium)으로 브론즈 시리즈에서 그 실력을 인정 받은 대표 유닛이다. 역시 2.5cm의 사양으로 30kHz의 광대역을 책임진다. 후면은 덕트가 2개 뚫려 있는데, 이 또한 모니터 오디오가 자랑하는 HiVe Ⅱ 구성이다. 이는 저음의 효율과 자연스러움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데, 저음의 퀄러티를 한 급수 더 올려주는 비기이다.

전체 주파수 대역은 35Hz-30kHz로 굉장히 준수하게 마무리되었고, 감도는 90dB로 제법 높은 편이며, 임피던스는 일반적인 8Ω으로 책정되어 있다. 권장 앰프 출력은 40W-150W이지만, 굉장히 효율 좋은 제품이니만큼 조금 욕심을 부려 가격대가 서로 비슷한 30W의 칵테일 오디오(Cocktail Audio) X14를 메인 매칭 앰프로 선정해본다.

X14는 개인적으로 미니 올인원 시스템 중 가장 선호하는 제품 중 하나이다. 아기자기한 비주얼도 좋지만, 이 작은 공간에 담긴 기능들은 마치 거대한 바다처럼 광활하다. 제작사가 한계에 도전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요즘 가장 선호하는 모든 기능들이 담겨 있다. 일례로 X14의 기능 설명 페이지를 모두 보려면, 마우스 휠 버튼을 끝없이 내려야 할 정도. 요즘 한창 이슈되는 MQA, DSD, DXD 파일은 물론, 현존하는 거의 모든 파일들을 재생해낸다. 블루투스 역시 탑재하며, aptX와 AAC 코덱을 담아내어 고음질 환경을 책임진다. 에어플레이 및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을 지원하여, 타이달, 타이달 MQA, 디저, 코부즈, 냅스터, 스포티파이 커넥트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룬 레디까지 탑재하여, 더욱 간편히 플레이 리스트를 관리할 수 있다. 당연히 NAS나 PC 등을 활용한 네트워크 플레이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시계 모드, 슬립 기능, 뮤직 데이터베이스, 레코딩, 녹음 파일 자동/수동 편집, 갭리스 구동, 전용 어플리케이션 등 정말 많은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많은 기능 때문에 성능 정도는 타협했겠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 들어보면 그 퀄러티마저도 수준급이다. 출력은 30W(8Ω)이지만, 고성능 클래스D 앰프를 탑재하여 효율 및 구동력은 꽤 높은 편이다. 이번에 모니터 300에 도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이 다수의 유닛을 탑재한 플로어 스탠딩 제품을 제대로 울릴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실제 사운드가 흘러나오자 확실히 안심이 된다. 모니터 시리즈 제품들이 저음으로 무지막지하게 터트리는 성향이 아니라, 깔끔한 저음과 담백한 음색이 특징인 라인업이다. 역시 밸런스 있는 사운드로 음의 균형을 잘 맞춰주는데, X14의 출력으로도 결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구동력이 부족하면 저음이 모이지 않고 쉽게 퍼져버리는데, 그런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특히 기능 많은 제품들이 노이즈에 쉽게 노출되는데, 칵테일 오디오는 그런 불쾌함 없이 굉장히 깨끗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것도 만족스럽다. 고음의 접근 역시 굉장히 매력적이다. 정말 자연스럽게 고음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데, 정갈함의 사운드를 멋지게 표현해주고 있다. X14의 수많은 기능들을 빠르게 전환하며, 이것저것 활용하는 것도 음악 듣는 시간을 훨씬 늘려준다. 같이 세팅해 놓고 보니 난쟁이와 거인을 보는 듯하지만, 이 두 제품이 선사하는 매력은 절묘한 접점을 마련해주고 있다. 


Monitor Audio 3G Monitor 300
가격 116만원(월넛)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HiVe Ⅱ    사용유닛 우퍼(2) 16.5cm MMP Ⅱ, 미드·우퍼 16.5cm MMP Ⅱ, 트위터 2.5cm 블랙 C-CAM    재생주파수대역 35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700Hz, 3.3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W/m   권장 앰프 출력 40-150W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20.1×97×29.9cm   무게 13.6kg

Cocktail Audio X14
가격 104만원   실효 출력 30W(8Ω)   디지털 입력 USB A×3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입력 RCA×1   아날로그 출력 RCA×1   헤드폰 출력 지원   CPU 듀얼 코어 ARM Cortex A9   메인 메모리 DDR-1066 1G, EMMC 8G   지원되는 저장소 2.5인치 HDD·SSD, 3.5인치 HDD(최대 8TB)   네트워크 지원   디스플레이 5인치 TFT LCD(800×480 픽셀)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AAC)   크기(WHD) 18×10×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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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9월호 - 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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