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만든 실력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파워의 표본
오디오넷(Audionet)은 과학자 시리즈로 불리는 하이젠베르크, 훔볼트 같은 초고가 하이엔드 앰프 라인을 구축했지만, 그 뿌리는 기존 클래식 시리즈라 부르는 맥스(MAX)가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과학자 시리즈 이전까지 오디오넷의 대표이자 플래그십이었던 모노블록 파워 앰프인 맥스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ULA(Ultra Linear Amplifier)라 부르는 오디오넷의 앰프 회로이다. 오디오넷은 다른 오디오 업체들과 달리 의용 공학용 신호 처리 기술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 업체였다. 생체 신호를 인식하여 증폭시키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넷의 앰프 회로인 ULA는 대단히 높은 S/N비와 미세 신호를 빠르고 정교하게 대출력으로 만들어낸다. 광대역의 응답 특성과 놀라운 스피드로 현대적 하이엔드 사운드를 보여주면서 일거에 하이파이 업계에서 고성능 파워 앰프의 대명사가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상당한 성능에 비해 맥스의 외모는 그리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 겉만 봐서는 중급 파워 앰프 정도 수준에 불과할 것 같지만 사실 그 속에는 상당한 내용물이 담겨 있다. 1,000VA급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2개로 구축된 전원부는 콤팩트한 외모와 다르게 몬스터급 사양의 힘을 갖추고 있다. 초고속 응답과 광대역 설계에 맞춘 회로는 전체 회로를 FET로 설계되었고, 특히 최종 출력단은 8개의 MOSFET로 8Ω 기준 400W에서 2Ω 1,100W까지 안정된 출력을 제공한다. 500kHz의 응답 특성과 125dB 이상의 S/N비는 의용 공학 신호 처리 기술로 만들어낸 가장 과학적인 결과물이다.
이런 과학 기술이 그려내는 음악들은 대단히 투명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로 나타난다. 스펙만큼이나 높은 S/N비를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광대역 응답과 하이스피드의 특성에 걸맞게 저음은 굉장히 단단하고 높은 그립감으로 스피커를 제어하는데, 토크가 높아 순간적으로 치고 빠지는 임팩트 있는 다이내믹 저음을 들려준다. 마치 탁월한 가속력과 제동력의 고성능 스포츠카와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다. 굳이 단점이라면 실력에 비해 너무도 평범한 외모가 안타까운 부분일 정도다. 과학이 만든 실력을 자랑하는 하이엔드의 표본이다.
가격 3,5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700W(4Ω), 1100W(2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오디오넷 링크 입·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0-500kHz(-3dB) 댐핑 팩터 1,800 이상(10kHz), 10,000 이상(100Hz) S/N비 125dB 이상 THD+N -106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37㏀(RCA), 3㏀(XLR) 크기(WHD) 21.5×28.5×50cm 무게 38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