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 Yoshino EAR 509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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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 Yoshino EAR 509 MK2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2.09.07 16:14
  • 2022년 09월호 (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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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다이내믹한 무대의 중심, 실력파 하이엔드 파워 앰프들을 만나다

파라비치니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파워 앰프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팀 드 파라비치니는 기술적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부품에서 회로, 제품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할 수 있었던 경이로운 엔지니어였다. 후기에는 CD 플레이어나 DAC 같은 제품도 내놓았지만, 모든 설계나 사운드의 중심을 철저히 아날로그로 구현해 내는 것을 우선 순위에 놓았던 엔지니어로 항상 그가 선택한 최선의 도구는 진공관이었다. 하지만 KT88, 300B, 845, 211 같은 관들은 그의 제품에는 없다. 오히려 그는 구하기 쉽고 대중적인 관들로도 하이엔드 퍼포먼스의 고급 앰프들을 만들 수 있음을 설파하고 다녔다. 현재 EAR의 플래그십인 509 MK2가 그 증거이다. 

오리지널 509는 1970년대 말 등장했고, 발매 25주년을 기념해 2000년대 초에 내놓은 25주년 애니버서리 에디션의 정규 모델이 509 MK2이다. 12AX7의 입력단, 6AQ8의 드라이브단, 그리고 PL509 2개로 구성된 출력단과 자체 설계·생산한 전원 및 출력 트랜스포머로 EAR의 독자적 앰프를 만들어낸 것이다. 출력관인 PL509는 TV 브라운관의 전자빔 편향 제어용 진공관으로, 트랜지스터보다 빠른 스피드와 TV용 부품답게 내구성이 뛰어나고 구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고, 증폭의 선형성이 매우 좋은 특성을 갖고 있기에 파라비치니가 선택했다. 그런 장점 덕분에 하이파이 업계는 물론 녹음 스튜디오의 모니터 및 마스터링용 장비로도 유명하다.

채널당 100W 출력을 자랑하는 이 작은 진공관 모노블록 제품은 고전적인 진공관 사운드와는 다른, 대단히 힘과 다이내믹, 그리고 해상력과 투명도가 높다. 현대 트랜지스터 앰프들처럼 쿨 앤 클리어의 차가운 성향은 아니지만, 음의 시작과 끝이 대단히 스피디하게 뻗어나갈 뿐만 아니라 타격감과 강력한 펀치력까지 실려 있다. 좌·우로 펼쳐지는 스테이지의 폭과 깊이 역시 기대 이상이다. A4 크기의 작은 진공관 파워 앰프로는 상상이 되지 않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게다가 요즘 모노블록 파워 앰프들의 가격을 고려하면 509 MK2는 바겐세일에 가까운 가격적 장점까지 자랑한다. 파라비치니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하이엔드 진공관 모노블록 파워 앰프이다. 


가격 2,450만원   사용 진공관 PL509(EL519)×2, ECC83(12AX7)×2, ECC85(6AQ8)×1   실효 출력 100W   주파수 응답 3Hz-30kHz(+0, -1dB)   IMD 0.2% 이하   댐핑 팩터 20   S/N비 96dB   입력 임피던스 25㏀   크기(WHD) 25.4×15×30cm   무게 15.3kg

60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9월호 - 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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