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세가 선보인 급수가 다른 하이엔드 파워 앰프

클라세(Classe)라는 단어는 불어이고, 영어로 번역하면 클래스(Class)가 된다. 쉽게 말해 급수가 다른 제품이라 보면 된다. 동사의 처녀작이 DR-2. 순 클래스A 방식으로 25W를 내는 제품이었는데, 금세 오디오파일의 눈에 띄게 된다. 이후 순풍에 돛을 단 듯 빠른 성장을 이룩하게 된다.
현재 동사의 R&D 팀은 몬트리올에 있고, 클래스A 방식을 중심으로 한 설계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 단, 생산은 놀랍게도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본 북부에 위치한 시라카와 오디오 공작소에서 수공업 방식으로 정성스럽게 제품 하나하나를 만들고 있다. 덕분에 높은 기계적 완성도와 정밀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번에 만난 델타(Delta) 시리즈는 동사를 대표하는 라인으로, 현재는 프리와 파워 앰프 등이 런칭되어 있다. 제품명도 간단하다. 프리, 스테레오, 그리고 모노다. 이번 특집에 소개할 제품은 스테레오 버전의 파워 앰프.
일단 외관이 무척 심플하면서 미니멀하다. 하지만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바디는 매우 럭셔리하고 실제로 만져보면 감촉이 무척 좋다. 명품으로서의 자격을 일단 갖추고 있는 셈이다. 모던하게 꾸민 집의 인테리어와 잘 맞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6개의 레이어로 이뤄진 서킷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마무리 짓는 데에서 다시 한번 높은 레벨의 만듦새에 경탄하게 된다.

이 파워 앰프는 8Ω에 250W를 내는데, 처음 12.5W까지는 클래스A로 작동한다. 강력하게 몰아치는 오케스트라의 투티나 격한 헤비메탈이 아니면, 대부분의 장르는 이쪽 영역에서 커버된다. 이 부분에서 높은 음악성을 기대해도 좋다. 개인적으로 클래스A 방식의 앰프를 선호한다. 일단 여기에 맛을 들이면, 굳이 진공관 방식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낮은 출력이 문제라고 하면, 이렇게 적절하게 클래스AB 방식을 삽입하면 된다. 한동안 우리 곁을 떠났다가 얼마 전에 돌아온 클라세는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기본기가 탄탄한 메이커인 만큼,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리라 믿는다.

가격 1,700만원 실효 출력 250W(8Ω), 500W(4Ω), 12.5W(클래스A, 8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1Hz-650kHz 최대 출력 전압 129V(8Ω) 입력 임피던스 82㏀ 출력 임피던스 0.009Ω(100Hz) 전압 게인 29dB S/N비 118dB 댐핑 팩터 850 크기(WHD) 44.4×22.2×49.2cm 무게 46.4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