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ics
상태바
Technics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2.08.12 02:36
  • 2022년 08월호 (601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크닉스 사운드, 그 특별한 경험이 한국에서 다시 시작되다

테크닉스는 1965년에 브랜드 이름을 처음 소개했고,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이 국제적으로 판매되며 그 이름이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동사의 대표작인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은 기존 턴테이블의 구동 방식인 벨트나 아이들러 대신 바이닐 레코드가 놓이는 플래터를 직접 모터를 사용해 구동하는 방식이며, 회전 정확성에서 기존 턴테이블과는 획을 긋는 제품이다.

SL-1200MK7

테크닉스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 역사는 1970년부터 시작되었다. 1970년에 소개된 SP-10이 최초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이자 테크닉스 턴테이블의 시초다. 그 후 동사는 1971년에 컨슈머 시장을 위해 SL-1100을 출시했다. 이 턴테이블은 강력한 모터, 내구성 및 충실도를 지녀 초기 힙합 아티스트에게 채택되었으며, 영향력 있는 힙합 디제이의 선구자 DJ Kool Herc와 함께하며 더 유명해졌다. 그 뒤를 이어 1972년에 가장 영향력 있는 턴테이블인 SL-1200이 등장했다. Grand Wizzard Theodore, Afrika Bambaataa와 같은 뉴욕 힙합 DJ들이 SL-1200으로 실험하면서 DJ가 플래터에서 레코드를 앞뒤로 흔들더라도 모터가 같은 RPM으로 계속 회전이 가능한 턴테이블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더욱 견고하게 업그레이드된 SL-1200MK2(1979년)는 큰 인기를 얻어 DJ들이 널리 사용하는 턴테이블이 되었다. 이렇게 SL-1200 시리즈는 2000년대까지 DJ 문화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 턴테이블이 되었으며, SL-1200M3D 모델은 종종 업계 표준 턴테이블로 간주되었다. 그 후에도 계속 발전했으며 2000년부터 MK5 시리즈로 이어졌다.

SL-1200G

테크닉스 브랜드는 2010년에 들어 사라졌다. 그러나 테크닉스의 모기업인 파나소닉은 하이엔드 하이파이에 대한 시장 관심 증가와 바이닐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 인해 테크닉스 브랜드를 다시 소개하기로 했고, 테크닉스는 2014년 베를린 국제 가전박람회(IFA)에서 다시 등장했다. 그리고 2016년 1월에 50주년을 맞아 테크닉스 SL-1200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이 SL-1200G로 다시 돌아왔다.

SL-1500C

최신 테크닉스 턴테이블은 외모에서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내부는 많이 달라졌다. 코깅을 제거하고 높은 토크를 자랑하는 코어리스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와 블루레이 디스크 제품 개발에서 축적된 최첨단 모터 제어 기술을 적용한 고정밀 모터 제어 기술이 새롭게 적용되었다. 그리고 진동 감쇠를 위해 플래터를 다중 구조로 만들었고, 플래터의 균형도 정밀하게 조정했다. 그 외에도 고품질의 톤암과 단자, 고감쇠 실리콘 절연체, 다중 구조의 캐비닛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OTTAVA f SC-C70MK2

테크닉스는 턴테이블 이외에도 OTTAVA f 시리즈의 SC-C70MK2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제품을 선보였다. SC-C70MK2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프리미엄 올인원 제품으로, CD 플레이어가 포함되었고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을 지원하며 크롬캐스트, 에어플레이, 블루투스, FM/DAB, USB 재생, AUX 입력 등 다양한 소스를 소화한다. 그리고 2cm 트위터, 8cm 우퍼, 12cm 서브우퍼가 포함된 2.1채널 구성이며, 사운드를 확장하는 어쿠스틱 렌즈, 풀 디지털 앰프인 JENO Engine, LAPC, 리마스터 기능, 스페이스 튠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었다.

새로운 테크닉스는 ‘Rediscover Music(음악의 재발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이는 단순히 소리를 구현하는 음악이 아니라 사운드에 대한 신뢰도와 충실함에 핵심을 두며, ‘테크닉스 사운드’의 감각적 경험을 전달함과 동시에 ‘테크닉스 문화’를 만들며, 이를 위해 기술과 혁신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소리(완벽한 사운드 추구), 기술(혁신을 통한 완벽 추구), 디자인(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및 청취 환경)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하이파이 부품 개발 및 기술 축적으로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리고 턴테이블의 강점을 살린 라인업 확충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을 통해 테크닉스만의 아이덴티티 확립과 전통을 갖추고, 국경과 시대, 문화 및 세대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넘어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실현하고자 하며, 이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충분한 요소가 될 것이라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 2022년 4월에 테크닉스는 ㈜다빈월드에 총판을 맞기고 대리점 판매를 공식화하며 한국 시장에 런칭했다. 테크닉스 제품의 국내 출시는 프리미엄 클래스 OTTAVA f SC-C70MKⅡ를 선두로, SL-1500C, SL-1200MK7과 그랜드 클래스 SL-1200G, SL-1200GR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출시된 SL-1200M7L은 출시 전부터 예약 판매를 통해 이미 완판되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으며, 또한 테크닉스 국내 런칭을 기다린 고객들의 그동안의 기다림을 짐작할 수 있었다. 2023년에는 테크닉스의 최상위 모델인 레퍼런스 클래스 SU-R1000 앰프도 연속해서 출시될 예정이다.

 

60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8월호 - 601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