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Carina BS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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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Carina BS243.4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2.08.11 12:49
  • 2022년 08월호 (6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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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가성비의 결정판, 코스트 퍼포먼스 뛰어난 북셀프 스피커들을 만나다

JET 트위터로 즐기는 엘락의 진정한 사운드

TAD의 하이엔드 스피커를 책임지던 앤드류 존스가 엘락(Elac)으로 이적한 사건은 꽤나 이례적이었다. 가격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전혀 다른 콘셉트, 다른 길을 걷는 스피커 회사로 옮겼으니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반 걱정반의 시선이 가득했다.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데뷔, 유니파이 같은 새로운 시리즈로 새로운 엘락의 성공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엘락의 전매특허인 JET 트위터를 쓰지 않고, 실크 돔 위주의 스피커로 덜 엘락스러운 스피커들만 만든 것이 유일한 단점이자 숙제였다. 그에 화답하는 의미로 엘락에 합류한 지 5년만에 앤드류 존스는 JET 트위터로 설계한 앤드류 존스표 스피커, 카리나(Carina)를 내놓았다.

독일 본사의 벨라 시리즈를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풀어낸 카리나는 이 가격에서 쉽게 보기 힘든 JET 트위터와 엘락 특유의 알루미늄 페이퍼 샌드위치 드라이버 레시피를 사용한 스피커이다. 특히 카리나의 엔트리 북셀프인 BS243.4는 마치 벨라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생김새와 유닛 구성에 보는 순간 감탄하게 만든다. 물론 벨라와 같은 JET5 트위터는 아니다. 미드·베이스도 크리스털 유닛도 아니다. 저렴한 가격대라는 숙제를 받은 앤드류 존스는 트위터와 미드·베이스를 전면적으로 재해석하여 소재와 규격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도 이 가격대의 엘락의 전통 레시피를 만들어냈다. 캐비닛까지도 바닥을 향한 포트와 후면으로 각도를 준 테이핑 처리의 바닥면과 기구물로 언뜻 봐서는 벨라인가 싶을 정도다.

흥미롭게도 사운드도 마찬가지다. JET 트위터 특유의 개방적이며 빠른 반응의 스피디한 사운드로 매우 투명하고 입체적인 무대를 그려 놓는다. 상위 제품에 비해 저역의 양은 적지만 고역의 속도에 초점을 맞춘 밸런스와 역시 타이트하고 스피디한 저음으로 다이내믹하며 투명한 사운드를 내세운다. 그럼에도 귀에 거슬리는 자극감보다는 바이올린이나 일렉트릭 사운드의 고역의 색채를 매우 시원스럽고 화려하게 재생해내는 재능을 보여준다. 이번 특집 스피커들 중 저렴한 모델은 아니지만, JET 트위터라는 엘락 DNA로 완성된 스피커로는 상당한 가성비를 즐길 수 있는 인기 북셀프 스피커이다. 


가격 210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3.3cm 알루미늄 콘, 트위터 JET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46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7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150W   크기(WHD) 21.6×31.9×24.5cm   무게 6.7kg

60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8월호 - 6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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