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MA9500
상태바
McIntosh MA9500
  • 장현태
  • 승인 2022.06.08 16:00
  • 2022년 06월호 (59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내믹 헤드룸과 디지털부의 개선으로 더욱 매력적으로 변모하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자,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고객 친화적 제품에 집중하는 브랜드를 떠올리면 매킨토시가 빠질 수 없다. 그리고 여기에 전통의 계승과 역사까지 더해져 있다.

팬데믹 상황과 반도체 공급 문제 등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매킨토시의 무한 질주는 변함없이 진행형이며,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신제품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여러 매킨토시의 신제품 소식 중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 인티앰프에 대한 정보는 어떤 모델보다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그리고 새로운 후속 신제품이 발표될 때마다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해진다.

MA9500은 MA9000의 후속 모델로, MA9000이 줄곧 인티앰프의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만큼 신형인 MA9500은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MA9500은 외관의 디자인적 변화보다는 내부의 회로 및 부품 성능 개선을 통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새로운 제품으로, 리뷰를 통해 본격적으로 살펴보겠다.

첫 번째, 앰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다이내믹 헤드룸의 향상이다. 오디오, 특히 앰프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부분이 다이내믹이다. 다이내믹 헤드룸이 부족한 경우 피크 출력 근처와 고역에서 디스토션이 발생하거나 과도하게 넘쳐 대역 밸런스가 무너진다. 반면 다이내믹 헤드룸을 확보한 앰프는 여유 있게 출력을 올릴 수 있고,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는 정돈된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매킨토시는 MA9500의 필터 용량을 충분히 확보해 전작에 비해 55% 향상된 성과를 가져 왔으며 다이내믹 헤드룸이 2.8dB로 높아졌다. 그리고 전원부의 업그레이드로 노이즈 리플을 더욱 낮추었으며, 회로 개선 및 부품의 업그레이드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 점은 저역 에너지와 고출력 사운드 환경에서 확실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잘 알려진 동사 특허의 오토포머가 적용되어 채널당 출력은 2, 4, 8Ω 임피던스에 상관없이 300W를 낼 수 있다.

두 번째, 디지털 입력부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신 디지털 모듈인 DA2를 적용했다. DA2 모듈은 쿼드 밸런스 방식의 설계로 8채널 32비트 방식의 DAC를 내장한 모듈이다. 총 7개의 디지털 입력을 제공하는데, 코액셜과 옵티컬을 각각 2개씩, DSD 512와 PCM 32비트/384kHz 샘플레이트 지원의 USB B, 동사 CD 및 SACD 트랜스포트 연결을 위한 MCT, HDMI(ARC)를 갖추고 있고, Roon Tested도 지원된다. 특히 HDMI(ARC)는 HDMI(ARC) 단자를 가진 TV 또는 모니터와 바로 연결하면 돌비, DTS의 멀티채널 오디오를 2채널 다운 믹스해 청취 가능하며, TV에서 CEC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MA9500 리모컨으로 TV 전원과 볼륨 조절도 가능하다.

세 번째, 변함없는 디자인과 각종 부가 기능들, 동사만의 독자 기능들이다. 우선 포노단이 있어 턴테이블 사용이 가능한데, MM, MC 포노 입력을 각각 보유했다. 특히 MC의 경우는 별도 승압 트랜스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2개의 포노단 이외에도 밸런스 입력 2계통, 언밸런스 입력 6계통 등 총 10개의 다양한 아날로그 입력이 강점이다. 다음으로 8밴드 톤 이퀄라이저의 적용으로 자유롭게 리스닝 환경에 대응 가능한데, 25Hz, 50Hz, 100Hz, 200Hz, 400Hz, 1kHz, 2.5kHz, 10kHz 주파수에서 2dB 단위로 최대 ±12dB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바인딩 포스트는 분리형 파워 앰프에서 사용되었던 Solid Cinch를 적용해 편리성과 뛰어난 밀착력이 돋보인다. 동사의 각종 보호 기능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거친 소리 왜곡과 클리핑을 방지하기 위한 Power Guard 기능, 과전류 시 자동 리셋의 Sentry Monitor 기능, 발열을 효과적으로 냉각하는 McIntosh Monogrammed Heatsink는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시청을 위해 여성 보컬 곡으로 슈만의 연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 Op.42 중 ‘누구보다 뛰어난 그대’를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의 목소리와 말콤 마르티누의 피아노 반주로 선곡해 보았다. 목소리 톤은 적당한 두께감과 포근함으로 세련되고 우아하게 표현되었다. 높은 음역으로 올라갈수록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연결되었으며, 목소리의 에너지도 느껴져 매력적인 그녀만의 톤 컬러가 돋보였다. 피아노는 중립적인 톤으로 건반의 화려함보다는 잔잔하게 반주의 역할이 잘 전달되었다.

남성 보컬 곡으로 에드 시런의 ‘Shivers’는 포노단의 MC 입력으로 청취했다. 포노단의 성향은 익숙한 올드 포노 앰프 성향과 달리 중·고역의 해상도는 과감하게 표현해 주고, 저역 에너지는 과감하기보다는 적당한 두께감을 유지했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내장형 포노단으로 충분히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어 손쉽게 턴테이블 사용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대편성 곡은 브루크너 교향곡 7번 중 3악장 스케르초를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가 지휘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도입부의 긴장감 넘치는 관현악단의 완급 조절과 우렁찬 금관의 울림을 충분히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꽉 찬 울림으로 만들었다. 팀파니와 이어지는 2주제에서의 현악 파트들과 목관 파트는 조화와 균형이 돋보였으며, 순간적인 과감한 사운드의 표출보다는 응집력과 에너지를 가지며 차분히 표출하는 스타일로, 다이내믹 헤드룸의 여유를 느끼게 했다. 그리고 프리앰프의 역할이 돋보이는 스테이지와 분해력을 통해 인티앰프지만 좀처럼 음의 혼탁함 없이 높은 볼륨에서도 다이내믹 사운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반응이 상당히 빠르고, 적당한 두께감을 바탕으로 저역은 풀어지지 않고 단단하며 순간적인 반응에도 빠르고, 임팩트를 지녔다. 이는 이전 모델과는 확실한 차별화된 부분이며, 전체적으로 다이내믹이 유지되고 드라이빙의 여유가 생겨 웬만한 중형 사이즈의 현대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는 만족도가 높다. 한마디로 다이내믹 헤드룸의 확보를 통해 더욱 강력해진 저역 구동력과 전체적인 다이내믹의 상승을 이루어 냈다. 이를 통해 고출력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여유 있는 에너지가 가장 큰 장점이다. 리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최신형 인티앰프 MA9500은 시리즈의 연속성을 넘어 동급 인티앰프와의 경쟁에서도 돋보이는 높은 역량을 지닌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1,900만원   
실효 출력 300W   
디지털 입력(DA2) Optical×2, Coaxial×2, USB B×1, MCT×1, HDMI(ARC)×1   
아날로그 입력 RCA×6, Phono(MM/MC)×2, XLR×2   
아날로그 출력 RCA×2, XLR×1   
파워 앰프 입력 지원   
주파수 응답 10Hz-100kHz(+0, -3dB)   
댐핑 팩터 40 이상   
THD 0.005%   
헤드폰 출력 지원(HXD)   
크기(WHD) 44.5×24×50.2cm   
무게 45.8kg

59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6월호 - 59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