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GDL3
상태바
Audio-Technica ATH-GDL3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6.08 12:13
  • 2022년 06월호 (59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을 더 즐겁게, 오디오 테크니카의 게이밍 헤드셋

요즘 게임하는 유저들에게는 나름 필수품이다. 정말 이 아이템 하나로, 게임 만족도가 몇 배나 상승하게 된다. 스피커에서는 쉽게 체감하지 못한 많은 소리들이 이 아이템 하나로 크게 변화한다. 정말 구매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 품목 중 하나. 바로 게이밍 헤드셋인데, 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름 있는 오디오 브랜드들도 이 매력의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는데, 오디오 테크니카 역시 음질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 퀄러티의 프리미엄 사운드까지 더한 게이밍 헤드셋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디오 테크니카는 이미 여러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게이밍 헤드셋 특유의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ATH-AG1X와 ATH-ADG1X를 시작으로, ATH-G1WL, ATH-G1 등 여러 인기 모델들로 그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 또 하나의 라인업을 추가했는데, 바로 ATH-GDL3, ATH-GL3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게이밍 헤드셋에 대한 오디오 테크니카의 전략은 제법 신선하다. 무려 밀폐형과 오픈형을 구분하여 출시한다는 것. 주위 환경이 시끄럽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된다면 밀폐형이 어울릴 것이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착용한다면 오픈형이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오디오 테크니카만의 시그니처 전략. 이번 신작 역시 밀폐형 모델과 오픈형 모델을 동시 출격시켰는데, ATH-GDL3은 오픈형, ATH-GL3 밀폐형 포맷으로 출시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모델은 ATH-GDL3, 개인적으로도 관심 가는 오픈형 게이밍 헤드셋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굉장히 고급스럽다. 아마 마이크 부분을 뽑아놓으면, 고가의 오디오파일용 오픈형 헤드폰이라고 생각될 정도. 대부분의 게이밍 헤드셋 디자인이 너무 현란하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오디오 테크니카는 확실히 과하지 않은 레이아웃으로 음향 기기 본연의 멋짐을 보여준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모두 무광으로 굉장히 유려하다.

착용감은 굉장히 뛰어나다. 게이밍 헤드셋은 무엇보다도 착용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인데, 확실히 이 부분에 신경 써서 제작한 느낌. 특히 무게는 무려 220g, 오버 헤드 제품 중 이 정도로 가벼운 제품이 있었나 언뜻 생각이 안 날 정도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예민해지는데, 헤드폰이 무겁거나 압박감이 크게 느껴지면 그것만큼 불편한 것도 없다. 오디오 테크니카는 이 부분을 굉장히 잘 설계해낸 셈이다. 이어 패드는 통기성 높은 스펀지 소재로 부드럽게 귀를 감싸며, 머리에 닿는 헤드 밴드 부분은 얇은 고무 소재를 더하여 좀더 부담 없는 착용감을 선사한다.

헤드셋인 만큼 마이크를 제공한다. 착탈식 구성으로 필요에 따라 쉽게 빼고 꽂을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또한 굉장히 부드럽게 휘어지는 구조로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것도 장점. 마이크 성능도 뛰어난데, 노이즈 없고 깨끗하고 또렷한 목소리를 자연스레 전달할 수 있다. 지나친 숨소리를 막아주는 윈드 스크린 역시 기본 제공. 참고로 마이크 온·오프 기능은 직관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스위치 형식으로 좌측 하우징 아래에 마련되어 있으며, 기본 볼륨도 슬라이드 형식으로 올리고 내릴 수 있다.

ATH-GDL3은 오디오 테크니카가 자랑하는 고성능 45mm 유닛을 탑재했다. 주파수 응답은 10Hz-35kHz로 역시 고성능 퍼포먼스를 기본 스펙으로 제시한다. 임피던스는 45Ω, 감도는 98dB로 책정되어 있다. 케이블은 2가지를 제공하는데, 역시 일반적인 1.2m 케이블과 PC 연결을 위한 3m 케이블을 포함하고 있다.

콘솔과 연결하여 몇몇 게임을 즐겨본다. 역시 진가는 FPS 게임에서 발휘되는데, 위치에 따른 적 발소리, 수류탄 핀 뽑는 소리, 저 멀리서 다가오는 차량 소리까지 모두 쉽게 캐치된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승률 및 킬 수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을 즐겁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오픈형 구조라서, 사운드 스테이지가 굉장히 넓게 다가오는데, 정말 맵의 광활함을 그대로 전달 받을 수 있다. 오픈형임에도 다이내믹과 빠른 스피드감은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게임 특유의 현란한 사운드들을 정말 매력 있게 표현해낸다. 특히 해상력도 뛰어난 제품이니 만큼, 미묘하고 세세한 소리들까지 모두 캐치해 내는데, 평소 그냥 스쳐 지나가던 소리들마저도 즐겁게 다가온다. 팀 게임에서는 마이크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조곤조곤 작게 이야기하더라도, 목소리가 또렷하게 전달되는 것이 체감된다. 아마 게임뿐만 아니라 화상 회의나 줌 수업에서도 크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사실 게이밍 헤드셋 포맷이지만, 실제 음악 재생에서도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한다. 오픈형 제품 특유의 매력이 음악에서도 크게 발휘되는데, 그동안 음악을 밀폐형만으로 즐겼다면 꽤 새로운 감각일 것이다. 확연히 넓어진 개방감, 입체감 있고 편안한 공간감,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저음까지 오픈형 헤드폰의 세계가 가득하다. 


가격 13만9천원   
구성 오픈형   
유닛 크기 45mm   
주파수 응답 10Hz-35kHz   
감도 98dB
임피던스 45Ω   
무게 220g(케이블 제외)

59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6월호 - 59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