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ridge Audio EVO S · EVO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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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ridge Audio EVO S · EVO 150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2.06.08 11:48
  • 2022년 06월호 (59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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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에 딱! 라이프 스타일 하이파이 조합

오디오는 항상 시대에 따라 바뀐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음반, 음원이라는 소스가 어떻게 바뀌는가에 따라 그에 맞는 오디오들이 등장하고, 또 맞지 않은 기기들은 사라진다. 지난 10년간 오디오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네트워크와 스트리밍이 하이파이 소스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게 된 점이다. 당연히 소스의 변화는 새로운 소스기기를 낳았다. CD 플레이어의 자리에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스트리머라 부르는 제품들이 등장하며 자리를 차지했다. 이런 변화는 소스기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인티앰프 또는 리시버라 부르는 올인원 타입의 앰프들은 아날로그 튜너나 포노 앰프 대신 네트워크 입력과 스트리밍 모듈, 그리고 블루투스와 DAC 같은 다양한 디지털 소스들을 모두 포함하는 스마트한 기기로 환골탈태했다. 인티앰프라는 단어보다 올인원 유니버설 앰프라 부르는 제품들은 매년 가격은 점점 낮아지면서도 기능은 훨씬 더 막강해지고, 성능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런 올인원 유니버설 앰프에 정점을 찍는 모델이라면 단연 캠브리지 오디오(Cambridge Audio)의 EVO 시리즈를 들 수 있다. EVO 시리즈는 출력과 기능에 따라 최상위 모델 EVO 150과 동생 모델 EVO 75, 2가지 모델로 나뉜다. 이들 중에서도 상급기인 EVO 150은 완벽에 가까운 기능과 탄탄한 힘을 갖춘 파워 앰프로 두뇌와 심장을 모두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시킨 가장 현대적인 올인원 앰프이다.

EVO 150은 크게 2개 부분으로 나누어 평가할 수 있는데, 하나는 스트리밍 모듈이며 다른 하나는 파워 앰프인 클래스D 회로이다. 스트리밍 모듈은 타사와 달리 자체 개발한 스트림매직(StreamMagic) 모듈을 사용했다. 타사와 달리 2011년부터 스트리밍 플레이어를 내놓은 업체답게 직접 자사의 소프트웨어 팀이 모든 프로그램들을 직접 개발하는 만큼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각종 네트워크 오디오 프로토콜을 지원하여 빠르게 신기능들을 구현해왔다. 특히 EVO 150에 탑재된 모듈은 플래그십인 에지 NQ에 탑재된 것보다도 더 최신예 모듈을 사용했다. 훨씬 더 빠르고 넉넉한 메모리로 향후 업그레이드에도 용이하다.

기능적으로는 룬 레디를 비롯하여 타이달, 코부즈, 스포티파이 커넥트와 크롬캐스트, 에어플레이 2, 블루투스 등을 지원하여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응하며 MQA, PCM 24비트/384kHz, DSD 256 등 고음질 음원 재생에도 완벽히 대응한다. 한편 파워 앰프는 하이펙스의 최상위 클래스D 모듈 시리즈인 Ncore를 사용하여 채널당 8Ω 기준 150W 출력을 낸다. 이 모듈은 기존 클래스D의 한계를 넘은 음질로 마란츠를 비롯하여 여러 하이파이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음질 클래스D의 대명사이다.

그렇다면 이런 올라운드 유니버설인 EVO 150에 어울리는 짝이라면? 사실 EVO 150이 못 울리는 스피커는 그리 많지 않다. 웬만한 플로어 스탠더부터 소형 북셀프까지 대부분의 스피커들에서 좋은 상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마르텐의 파커 시리즈 같은 고가의 스피커부터 다인오디오의 이미트 10 같은 엔트리급 스피커까지 스피커 소화의 폭이 매우 넓다. 물론 다만 가격적인 수준에 맞춰 스피커를 고른다면, 500만원 이하의 스피커들로 폭을 좁히면 엘락의 솔라노나 카리나 시리즈들과 좋은 매칭을 보여주고, 캠브리지 오디오가 주로 오디오쇼에서 함께 전시하는 B&W의 600 시리즈 모델들도 나쁘지 않다.

이런 타사 스피커들과의 매칭 대신 캠브리지 오디오는 자사의 스피커로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획으로 EVO 시리즈의 전용 스피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달 리뷰에 등장한 EVO S가 그 주인공으로, 앰프보다 훨씬 저렴한 모델로 작지만 꽤나 명쾌한 사운드를 내주는 개성을 보여준다. 들어보면 EVO 시리즈 앰프에 맞춰 개발된 스피커라는 생각이 곧바로 들 정도로 EVO 150과 EVO S의 조합은 아주 단단하고 선명하며, 또렷한 음을 전면에 내세운 깨끗한 사운드의 전형을 들려준다.

굉장히 작아 보이지만 EVO S는 6.5인치 알루미늄 미드·베이스와 1인치 실크 돔을 사용한 북셀프 스피커로 시각적 이미지처럼 작은 사운드를 내지 않는다. 특히 고역은 40kHz의 초고역 재생 능력 덕분인지 매우 화려하고 선명도 높은 고역을 들려주고, 저음 또한 아주 깊은 저음은 어렵지만 대단히 빠르고 선명한 저음을 들려준다. 이 캠브리지 조합은 어느 하나 애매모호하게 음을 숨기거나 다른 색채를 입히는 일을 절대 하지 않는다. 쿨 앤 클리어의 성향답게 있는 그대로의 음을 들려주며, 스트리밍 모듈이나 클래스D의 장점에 맞춰 고해상도 녹음들의 재생에서는 높은 정보량을 들려주며, 투명하고 입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지에 다채로운 음색의 악기들이나 보컬들의 연주를 흐트러짐 없이 깨끗하게 그려낸다. 굳이 단점을 지적하면 다소 선이 얇은 듯한 스피커의 개성 덕분에 좀더 온도감이 높고 부드러운 톤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약간 밝고 가볍게 느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올라운드적인 기능성과 다양한 음악을 정확하게 들려주려는 의도로 설계된 만큼 느긋한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다.

캠브리지 오디오가 올인원 하우스 사운드로 완성한 EVO 시리즈의 올인원 시스템인 EVO 150과 EVO S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스트리밍과 다양한 음악들을 즐기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손쉽게 음악을 고음질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 스타일 하이파이이다.


Cambridge Audio EVO S
가격 176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0Hz-40kHz   출력음압레벨 88dB   임피던스 8Ω   권장앰프출력 25-200W   크기(WHD) 20×28.4×21.6cm   무게  7.1kg

Cambridge Audio EVO 150
가격 415만원   실효 출력 150W(8Ω)   앰플리케이션 클래스D Hypex Ncore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1, USB B×1, Ethernet×1   HDMI 지원(ARC)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MM)×1, XLR×1   프리 아웃 지원   서브 아웃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 -3dB)   블루투스 지원(Ver4.2, aptX HD)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룬 레디 지원   크기(WHD) 31.7×8.9×35.2cm   무게 5.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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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6월호 - 5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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