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제품을 들어보면, 정말 가성비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엔트리 제품은 이 가격에 이런 소리가 하며 놀라며, 상급 제품은 이 정도면 하이엔드 제품과도 비교해 볼 만하다며 극찬하게 된다. 만듦새도 유려하고, 기능 및 스펙도 부족함이 없다. 사운드 튜닝도 정말 꼼꼼히 진행하여, 그야말로 오디오파일을 위한 하이파이 사운드를 멋지게 담아낸다. 지금의 한국 오디오 제조사의 역량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브랜드, 바로 비트앤비트(Bit & Beat)에 대한 이야기이다.

비트앤비트는 꾸준히 라인업을 확장하여, 이제는 제법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엔트리 미니 시스템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BLUEAMP 50W·BLUEDAC MK2 세트, 그라데볼레, 아르덴테, 이노센트로 이어지는 주력 하이파이 인티앰프 라인업, 그리고 요즘 시대에 가장 필요한 블루투스 리시버인 케이브 리시버 HD까지, 지금의 오디오 트렌드에 걸맞은 멋진 제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사실 비트앤비트 제품들이 모두 가성비적으로 출중한 제품들이지만,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 아르덴테(Ardente)를 이야기할 수 있다. 비트앤비트의 장점과 핵심을 정말 가성비 있게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인데, 이번에 아르덴테 MK2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디자인은 정말 심플·모던의 미학을 잘 보여준다. 두툼한 인클로저가 믿음감을 주고, 전면의 대형 황금색 볼륨 노브는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준다. 출력은 150W로 준수하게 마무리되어, 대형 톨보이 제품들도 확실히 구동해낸다. 주파수 응답은 무려 10Hz-100kHz, 기본 퍼포먼스가 굉장히 뛰어난 제품이다. THD+N 수치 역시 0.008%로 노이즈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2계통, XLR 2계통인데, 역시 밸런스 단자 지원을 주목할 만하다. 후면 상단에 보면 여러 옵션 슬롯이 장착되어 있는데, 무려 6개나 지원되어 추후 활용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참고로 이전 버전과 달라진 점은 입력부가 풀 밸런스 회로로 모두 변경되었고, 드라이브 앰프도 바이어스 안정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 설계되었다. 프리앰프와 드라이브 앰프의 신호 케이블도 실드 처리하여 노이즈를 현저히 줄였고, 전원부 역시 순간 공급에 유리하도록 새롭게 튜닝되었다. 옵션 슬롯에 블루투스가 기본 장착되었고, 스피커 단자 역시 변화한 것이 눈에 보인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소리가 굉장히 밀도감 있다. 진득하면서도 투명한 사운드를 멋지게 표현해낸다. 디지털적인 딱딱한 사운드보다는, 굉장히 윤기 있고 생기 있는 소리가 중심되어 있는데, 그 사운드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다이내믹 역시 풍부하다. 어떤 스피커를 매칭해도 굉장히 쉽게 쉽게 울려낼 수 있는 수준인데, 체감상으로는 150W 이상의 다이내믹을 만들어내는 듯하다. 확실히 훨씬 더 고급기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며, 하이파이적인 음색과 뛰어난 음질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감흥을 전달해줄 것이다. 

가격 495만원   실효 출력 150W   아날로그 입력 RCA×2, XLR×2   주파수 특성 10Hz-100kHz(+0dB/-0.1dB)   입력 감도 1V   THD+N 0.008%   S/N비 100dB   게인 30dB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45.1×14.4×44.7cm   무게 20.2kg

김문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