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까지 탑재, 마란츠 가성비 모델의 대표작
요즘 마란츠(Marantz)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과거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의 시대를 연 주역으로 오디오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후, 현재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 상징성이 있는 플래그십 모델은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이 부분이 좀 아쉬웠는데, 최근의 행보를 보면 그런 정상급 제품의 출시를 예상하게도 만든다. 본 기는 그런 흐름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 큰 기대를 갖게 한다.
본 기의 콘셉트는 기본적으로 스테레오 인티앰프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것은, 전류 피드백 증폭 방식이다. 사실 앰프 설계에서 피드백은 필요악에 속한다. 그러나 안 쓸 수는 없다. 이것을 최소화하고, 음질을 중시할 경우, 많은 제작비가 필요해진다. 하이엔드급 제품이나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마란츠는 색다른 시도를 한다. 피드백을 쓰되, 전류를 이용한 방식을 개발한 것이다. 이럴 경우 위상 보정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결국 하이엔드 제품에서 쓰는 정도의 피드백만 채용하는 것이다. 당연히 과도 응답 특성과 투명성, 스피드 등이 좋아진다. 이래서 8Ω에 60W라는 출력을 착실하게 내고 있다.
양질의 포노 스테이지를 제공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단, AC 커플링 커패시터를 동원하지 않고, FET와 결합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부분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얼마나 단단히 무장하고 나왔는지 짐작하게 한다.
HEOS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도 모범적으로 작동한다. 에어플레이 2, 스포티파이, 타이달, 판도라 등을 지원하므로, 음원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블루투스도 물론 지원한다. 또 부속된 DAC는 PCM은 최대 24비트/192kHz ALAC, WAV, FLAC 등을 다 커버하며, 2.8/5.6MHz의 DSD에도 대응한다. 여기에 멀티룸 기능을 제공하는 HEOS를 사용하면, 집안 구석구석을 항상 음악으로 채울 수 있다. 이렇게 기능이 풍부하고, 소스기까지 커버하는 내용이면서, 가격적인 메리트 또한 상당하다. 요즘 생활 트렌드에 걸맞은 확실히 새롭게 변화하는 마란츠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모델이다.
가격 140만원 실효 출력 60W(8Ω), 80W(4Ω) HDAM 버전 HDAM-SA3, SA2 포노 EQ OP 앰프 + FET 입력 스테이지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1, USB A×1, Network×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아날로그 출력 RCA×1 프리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5Hz-100kHz(±3dB) THD 0.02% 댐핑 팩터 100 이상 헤드폰 출력 지원 블루투스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Heos) 에어플레이 2 지원 크기(WHD) 44×12.5×37.9cm 무게 10.3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