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M20x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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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M20xBT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5.10 15:03
  • 2022년 05월호 (59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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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까지 탑재, 입문형 모니터 헤드폰 걸작

이전에는 모니터 제품이라면 막연한 벽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다른 세상의 프로용 제품이라고 어려움부터 느꼈던 것이다. 하지만 프로용 제품들을 하나둘 직접 경험하면서, 오히려 모니터 제품들을 찾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대역 버프로 자극적인 소리보다 실제 녹음 현장 그대로의 자연스럽고 담백한 사운드가 각광 받게 된 것이다. 하이파이 오디오에서도 이런 모니터 성향의 제품들이 고급기로 추앙 받으며 확고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어느덧 헤드폰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헤드폰 시장에서 이런 모니터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게 된 것은, 사실 지금 소개할 브랜드의 역할도 제법 크다. 여러 히트 모델을 출시하며 이른바 모니터 헤드폰의 시장성을 증명한 것인데, 바로 오디오 테크니카Audio-Technica)가 지금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오디오 테크니카는 일찍이 M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프로 및 컨슈머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시리즈의 리뉴얼 모델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우선 M 시리즈는 그레이드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ATH-M70x, M60x, M50x, M40x, M30x, M20x로 제법 세분화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역시 모니터 제품들이 대중들에게 크게 사랑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블루투스를 탑재하고 있는데, M50x와 M20x 모델이 블루투스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이번에는 모니터 시리즈의 엔트리 제품으로 인기 있었던, M20x의 블루투스 버전, ATH-M20xBT를 소개한다.

디자인은 역시 심플한 계통. 올 블랙 톤으로 질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이다. M 시리즈가 모두 패밀리룩으로 비슷한 레이아웃을 보여주는데, 상급기로 갈수록 하우징이 좀더 고급스러운 구조로 되어 있다. 무게는 216g으로 초경량을 자랑하는데, 착용감도 좋아 오래 쓰고 있어도 압박감이 없다. 오버 이어 스타일로 차음성 역시 훌륭한데, 프로용 제품들이 차음성에 엄청 신경 쓰는 편으로 정말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유닛은 오디오 테크니카가 자신 있어 하는 고품질 CCAW 보이스코일 40mm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상위 제품들이 45mm 사양인데, 그보다는 작지만 사운드 효율이 굉장히 좋다. 주파수 응답은 5Hz-32kHz인데, 오히려 유선 버전 제품보다 특성이 더 좋아진 스펙이다. 임피던스는 36Ω이며, 감도는 100dB로 마무리되었다. 단순히 블루투스 기능 정도의 추가가 아닌, 스펙적으로도 발전을 보여준 M20xBT, 과연 오디오 테크니카답다.

블루투스는 버전 5.0을 탑재했으며, 코덱으로는 AAC, SBC 정도가 눈에 띈다. 저지연 모드를 지원하여 게임을 즐기거나 영상을 볼 때 소리가 밀리는 현상도 없다. 멀티 페어링을 지원한다. 이 기능이 의외로 굉장히 편리한데, 하나를 끊고 새로 연결하려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닌데, 2대 동시 연결이 가능하다. 무선 환경에서는 대략 60시간 정도 구동할 수 있고, 급속 충전을 지원하여 10분 정도의 충전으로 최대 3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은 USB C타입 방식이며, 완전 충전에는 대략 4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무선 제품들이 의외로 충전을 잊어버려 방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선 케이블을 지원하여 소스기기와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케이블은 1.2m 길이의 L자형 제품을 지원하고, 충전용 C타입 USB 케이블 역시 제공한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우선 가격부터 이야기하면, 무려 10만원에서 1천원이 빠지는 가격이다. 요즘 가성비를 이야기할 때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이 빠지지 않는데, 이 가격에 이런 사운드라면 정말 축복이다. 이전 M20x도 비교적 플랫한 성향에 좋은 사운드 퀄러티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번 M20xBT 역시 그 연장선에서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준다. 블루투스가 추가되면서 저음의 다이내믹이 좀더 파워업되었는데, 역시 모니터 제품의 특색을 잃지 않은 선에서 잘 마무리되어 있다. 음질 좋은 음원을 들어보면, 모니터 제품의 장점이 더욱 잘 드러나는데, 과장 없는 플랫함의 즐거움을 멋지게 체험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담백함에 놀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소리가 하나둘 캐치되는 순간은 모니터 제품만의 즐거움이다. 개인적으로는 M40x 특유의 플랫 사운드에 감탄하기도 했는데, M40x의 블루투스 버전도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니터 사운드를 첫 시작하기에 가장 좋았던 M20x, 이제는 블루투스까지 더해진 완성판 M20xBT까지, 자극적인 사운드에 지친 이들에게 멋진 선물이 될 헤드폰이다. 


가격 9만9천원   
블루투스 지원(Ver5.0, AAC)   
최대 구동 시간 대략 60시간   
충전 시간 대략 4시간 
고속 충전 지원   
유닛 크기 40mm   
주파수 응답 5Hz-32kHz   
감도 100dB   
임피던스 36Ω   
무게 21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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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5월호 - 5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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