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H Kend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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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H Kendall
  • 김편
  • 승인 2022.05.10 10:42
  • 2022년 05월호 (59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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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가성비 톨보이 스피커들을 소개하다

부활한 KLH, 그 멋진 현대 사운드를 즐기다

1957년에 설립된 KLH는 AR과 함께 1950-60년대 미국 밀폐형 스피커의 양대 본산으로 군림했다. 대표작은 1968년에 나온 3웨이, 3유닛의 밀폐형 모델 파이브. 클립쉬와 복스 출신의 데이비드 켈리가 2017년에 KLH 브랜드를 인수하고, 2019년에 클립쉬 엔지니어 케리 가이스트를 영입해 2021년에 부활시킨 스피커가 바로 모델 파이브였다.

이에 비해 켄달(Kendall)은 KLH가 새롭게 내놓은 플래그십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모델명 켄달은 KLH가 설립된 캠브리지의 광장 이름인데,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쓴 우퍼 튜닝 방식부터, 케블라 섬유를 쓴 진동판까지 그야말로 새 포대에 담은 새 술이다. 슬림한 배플과 트위터를 둘러싼 알루미늄 웨이브 가이드 등 현대 스피커의 대표 특징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유닛은 1인치 알루미늄 트위터, 5.25인치 우븐 케블라 미드레인지, 6.5인치 우븐 케블라 우퍼 2발 구성. 후면 하단에는 2개의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와 바이와이어링 스피커 커넥터가 마련됐다. 인클로저 재질은 두께 0.75인치의 MDF. ±3dB 기준 주파수 응답 특성이 25Hz-23kHz에 달하는 점이 놀랍다. 공칭 임피던스는 8Ω, 감도는 96dB,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800Hz, 2.5kHz.

켄달 스피커 소리를 들어보면 색 번짐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커티스 풀러의 ‘Blues-ette’에서는 무대 가운데에 자리잡은 피아노가 의외로 단단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뽐낸다. 트롬본은 소릿결이 매끄러우면서도 우퍼 2발 덕분에 양감이 풍성하다. 곡이 진행될수록 소리가 점점 개운해지는 맛도 있다.

다이애나 크롤의 ‘'S Wonderful’은 소리가 따뜻한데, 이는 소리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역대 유닛이 케블라 섬유를 쓴 것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퍼커션이 무척 쫀득쫀득한 소리를 내는 점에도 마음이 끌렸다. 이 밖에 퀸의 ‘Somebody To Love’에서 전해진 드럼 저역의 묵직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맞다. 켄달은 부활한 KLH의 든든한 맏형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가격 23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5cm 우븐 케블라, 미드레인지 13.3cm 우븐 케블라, 트위터 2.5cm 알루미늄   재생주파수대역 25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800Hz, 2.5kHz   출력음압레벨 96dB   임피던스 8Ω   파워핸들링 250W   크기(WHD) 19.7×101.6×37.5cm   무게 2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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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5월호 - 5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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