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이 나중에 그랬다 한다. 나이들어서 보니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는 한 40은 되어야 어울리는 노래였던 거 같아 라고…. 김광석이 불러 우리에게 알려진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의 원곡자인 김목경도 한 80대 노부부는 되어야 될 거 같다며 60대가 되어 인터뷰 한 것이 생각난다. 최대의 히트곡이고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김광석, 최근에는 임영웅의 노래로 더 알려져 오히려 그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는 듯해 언급을 피하려 했는데 또 이 노래로 시작하게 된다. 일렉트릭 블루스 기타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발매 당시에도 ‘내가 본 마지막 그녀’ 이 노래를 나는 참 좋아했었다. 예사롭지 않은 기타 연주와 리듬감이 소프트한 블루스 록의 정수를 보여 준다. B면 첫 곡 ‘Mr, Clapton’이라는 제목처럼 에릭 클랩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스타일이다. 이 앨범 김목경의 첫 음반을 다시 한번 들어 보면 그냥 노래 한 곡의 작곡가라고 말하기에는 연주 실력이 너무 아쉽다. 4년 전쯤 재발매 이후 다시 발매된 음반인데, 음질은 그때보다 더욱 향상되었다 한다. 이번에도 한정 발매로, 그만큼 완성도와 수요가 많다는 반증이고, 이 음반이 김목경의 아니 한국 블루스 록의 최고의 음반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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