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world Eclipse 8 Speak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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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world Eclipse 8 Speaker Cable
  • 김남
  • 승인 2022.03.11 08:16
  • 2022년 03월호 (59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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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이상의 만족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스피커 케이블

와이어월드의 케이블들은 상당히 종류가 많다. 그중에서 이클립스 시리즈는 가격 대비 성능의 우수함으로 동사의 케이블 중 가장 히트한 기종인데, 이클립스라 해도 미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으로 분류가 되어 있고, 다른 표시가 없는 이클립스라고 한다면 정통 구리 선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시청기가 해당된다. 8이라는 숫자 역시 버전 업의 표시인데, 7은 2013년에 출시된 것이고 최근 개발된 것이 8 시리즈.

와이어월드는 역사가 이미 30년이 넘는 미국의 전문 케이블 제작사인데, 초고가의 케이블보다는 비교적 소비자가 구입하기 용이한 제품이 주력군이며, 객관적인 청취 테스트를 통해 오디오 케이블을 완성한다는 독특한 사명으로 설립되었다. 케이블 제작사의 엔지니어는 별로 소개가 되어 있지 않은데, 이 제작사의 창립자이자 엔지니어는 데이비드 살츠라는 분이다.

동사는 케이블 테스트 기기를 자체 제작으로 만들었다. 성능 테스트를 위해 종래 1개씩 일일이 교체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한꺼번에 여러 개의 케이블을 장착, 순간적인 소리의 차이를 쉽게 분간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장치를 사용하는 메이커는 와이어월드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이 장치는 특허(미국 특허 5,740,255)를 받았고 CES Innovations Award를 수상했으며 명칭은 ‘Cable Comparator’이다. 그 테스트 기기를 ‘케이블 거짓말 탐지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 기기는 앱솔루트 사운드의 편집자인 로버트 할리 같은 전문가들의 절찬을 받았으며, 한 전문가는 ‘나는 하이엔드 케이블이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 회의론자였지만 와이어월드는 내 생각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라고 말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동사는 케이블 제작 시 내부에 평평한 선재가 평행하게 차곡차곡 쌓는 독특한 구조의 DNA 헬릭스(HELIX)라는 케이블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마찰 전기 노이즈를 최소화해 주는 특별한 복합 절연체 컴포실렉스(COMPOSILEX) 3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용어는 케이블 제작사 자체의 기술이라서 사실 이해하기가 어렵고, 당연히 특허 기술이기도 하다. 자체 제작의 플러그도 특허를 받은 것이다. 이렇게 동사가 만든 케이블은 한 개가 아닌 여러 복합 특허로 이루어져 있어서 새삼 오디오 케이블 제작의 복잡한 과정을 볼 수 있다.

모든 세부 사항은 신호의 순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도체 재료, 절연체 및 커넥터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설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 동사 기술진의 설명이다. 전자기 에너지의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찾는 것이 기술진의 사명이다, 평평한 내부 코어 주위에 몇 개의 절연 전선을 감는지, 고밀도 실드가 소음이 외부로 들어오거나 방출되는 것을 어떻게 컨트롤하는지 등에 매진하는 이러한 모토도 좋다. 일부 케이블 무용론자들이 이러한 개발 과정을 한 번만이라도 들여다봤으면 그런 착각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케이블이 얼마나 민감한지 알아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 하나. 다소 날카로운 케이블에 특히 유효한데, 케이블 두어 군데에 약간 두툼한 테이프를 감아 보는 것이다. 그런 테이프가 없다면 흔한 비닐 끈을 넓게 펼쳐서 약간 두툼하게 감아 보면 된다. 그러면 소리의 분위가 달라진다. 아마 진동 방지의 효과일 것인데, 그 차이는 상당히 놀랍다. 테이프도 약국에서 파는 흰색 의료용, 철물점의 절연 테이프 등 종류가 많은데, 모두 소리의 차이가 있다. 나는 빈티지 턴테이블의 가는 톤암에 반창고를 감아서 한동안 효과를 본 적도 있다.

시청기는 7N의 순도 높은 OCC 구리 도체를 원재료로 삼고, 옥토(Octo) DNA 헬릭스 구조로 48가닥의 그룹 8개, 총 9AWG 굵기의 선재로 되어 있다. 절연체는 컴포실렉스 3을 사용하고 있다. 단자는 동사 전용의 은도금 Uni-Term.

높은 가격대의 케이블이 많은 터에 이 정도 가격대의 제품에서 만족할 만한 소리가 나와 줄 것인지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시청 즉시 예측은 빗나갔다.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대폭 증가하며, 섬세함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중역이 그윽해진다. 현의 맛깔스러움이 인상적. 보컬의 윤기와 품위도 기분 좋다. 이 가격대로는 견줄 제품이 별로 없겠다는 것이 대표적인 소감이다. 


가격 249만6천원(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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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3월호 - 5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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