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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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eum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3.11 07:46
  • 2022년 03월호 (59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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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움, 누구나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오픈형 오디오숍

오디오를 시작하고 싶지만, 막연히 어려운 취미라는 생각이 강하다. 우선 케이블 연결이라는 난관에 봉착하고, 처음 듣는 여러 용어들과 기능들은 어떻게 시도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특히 본격적으로 네트워크나 블루투스 같은 무선 기능들이 탑재되어, 누군가의 도움이나 설명 없이 세팅하려면 그야말로 막막하다. 전화로 묻기에도 난감하고, 오디오숍을 직접 찾아가 물어보기에는 더 부담스럽다. 특히 청음이라도 부탁하려면 여간 눈치 보이는 것이 아니다. 이럴 때마다 마음 편히 물어볼 수 있는 전문가가 있고, 내가 직접 체험하고 비교해볼 수 있는 매장이 있다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방문 및 구경은 서점처럼 자유롭고, 상담 및 시연은 실제 전문가로 구성된 곳, 그런 곳이 최근 용산 전자랜드에 개장했다. 바로 클립쉬의 공식 수입원으로 명성 높은 씨제이에스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 헤리움(Herieum)이 지난 2월 21일 본격 오픈한 것.

헤리움은 용산 전자랜드 신관 2층 221호에 위치하며, 클립쉬, 온쿄, 데논, 야모, Bowers & Wilkins(B&W), 마란츠, 매킨토시 등 유명 브랜드의 다양한 주력 제품들을 자유롭게 청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참고로 헤리움은 Heritage와 Museum의 합성어로, 사운드 유산이 이어지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헤리움에 들어서자마자 B&W 800 시리즈 D4가 단체로 세팅되어 영롱한 자태를 뽐낸다. 클라세 델타 프리·파워 앰프와 매칭하여 들어볼 수 있는데, 역시 그레이드별로 비교하여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기회가 될 것이다. 주위에는 B&W, 매킨토시, 데논, 클립쉬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및 하이파이, 턴테이블 제품까지 센스 있게 세팅되어 있는데, 역시 모든 제품들을 직접 들어볼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좀더 깊숙한 공간에는 대형 스크린과 함께 클립쉬의 주력 스피커들을 만날 수 있다. 헤리티지 시리즈의 인기작 클립쉬혼 AK6, 콘월 4, 헤레시 4가 세팅되어 있고, 대형기 RF-7 Ⅲ과 신작 KD-52F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홈시어터를 위한 멀티채널 구성은 물론이고, 천장에 스피커까지 세팅하여, 돌비 애트모스 및 DTS:X 구동 환경을 만들어놓은 것도 각별하다. 역시 이런 객체 기반 음향 효과들은 직접 경험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데, 내 방에 세팅된다면 대략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감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매장 맞은편에는 또 하나의 오픈 매장을 갖추고 있다. 역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세팅·전시 해놓았는데, 그냥 눈으로만 봐도 즐거운 매력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체험형의 하이라이트, 게임 사운드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세팅해놓았는데, 여기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아예 레이싱 체어를 가져다두고 세팅해놓았는데, 게임 사운드를 다양한 사운드바들로 비교할 수 있도록 설치했으며, 요즘 한창 화제되는 클립쉬의 레퍼런스 시네마 돌비 애트모스 5.0.4까지 조합되어 있다. 콘솔 및 PC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게임 관련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현시킨 공간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헤리움의 가장 큰 장점은 매장 스타일 자체가 굉장히 오픈되어 있다는 것. 벽면을 여닫을 수 있어, 거의 오픈형 매장 느낌으로 꾸며 놓았는데, 누구든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오고갈 수 있게 꾸며놓았다. 사지도 않을 건데, 들어가도 되나 하는 묘한 부담감은 실제 경험해보면 굉장히 불편한데, 그런 난감함 없이 정말 서점에서 여러 책들을 펼쳐보듯 마음 편히 둘러볼 수 있다. 실제 헤리움의 탄생 배경도, 단순히 판매 목적보다도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게 하는 것이 목표. 구매하지 않더라도, 잘 세팅된 오디오 시스템이 이런 멋진 사운드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성공이라는 것.

물론 구매자를 위한 편리함도 잊지 않았다. 흔히 오프라인은 비싸다라는 고정 관념이 있는데, 대부분의 제품들이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 판매되는 혜택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실제 QR 코드로 구매 페이지에 연계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굉장히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판매 방식이라는 생각이다. 누구나 체험할 수 있으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또 화제의 신작들을 오프라인에서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곳, 누구나 바라던 가장 이상적인 오디오숍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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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3월호 - 5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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