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만족도와 완성도 높은 인티앰프를 찾는다면
소리 없는 강자로 분류되는 아큐페이즈(Accuphase). 겉으로 보기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의외로 숨은 애호가들이 많다. 일례로 중고 장터나 숍에 제품이 나오면 바로 사라진다. 그만큼 음질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하겠다.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정말로 인티앰프를 잘 만든다는 점이다. 특히, 많은 인티앰프가 주로 파워 쪽에 집중되어 있다면, 동사는 프리단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아무래도 빼어난 프리앰프의 라인업을 갖춘 덕분이다. 그런 전통은 본 기 E-800에도 충분히 발휘되어 있다.
일단 외관부터 압도적인 중량감과 포스를 자랑한다. 시험 삼아 들어보려고 하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무게가 무려 36kg이나 나간다. 무슨 인티앰프가 이렇게 무겁단 말인가? 거기엔 다 이유가 있다. 일단 출력을 보면, 채널당 50W에 불과하다. 가벼운 한숨이 나올 것이다. 사이즈나 무게를 보면 300W는 충분히 나올 터인데, 겨우 50W라니. 그러나 클래스A 방식이다. 그것도 정공법으로 만들었다. 특히, 저 임피던스 대응이 놀라워 정확히 1Ω에 300W라는 출력을 낸다. 즉, 어떤 스피커라 하더라도 임피던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이다.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출력 소자는 MOSFET. 페어차일드에서 만든 우수한 소자를 썼다. 채널당 12개를 패러럴 푸시풀 방식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좌우 양쪽으로 철저하게 채널이 분리된 가운데, 큼지막한 방열 핀이 나 있는 블록에 정교하게 부착되어 있다. 또 과열될 경우 적절한 보호 장치가 작동하도록 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본 기에 투입된 파워부는 전문적인 파워 앰프 A-48을 거의 그대로 이양했다고 봐도 좋다. 거기에 양질의 프리단까지 합쳐져서 한 번 사면 오랜 기간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추고 있다. 실제 제품을 보면, 역시 아큐페이즈다운 완벽주의가 돋보인다. 뭐 하나 흠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아마 직접 보고, 음을 듣는다면 밤잠을 설치지 않을까 싶다.
가격 1,500만원 실효 출력 50W(8Ω), 100W(4Ω), 200W(2Ω), 300W(1Ω) 아날로그 입력 RCA×5, XLR×3 레코더 입·출력 지원 프리 아웃 지원(RCA/XLR) 메인 인 지원(RCA/XLR) 주파수 응답 20Hz-20kHz 어테뉴에이터 -20dB 댐핑 팩터 1000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6.5×23.9×50.2cm 무게 36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