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lestonWorks The Emma 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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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lestonWorks The Emma EVOlution
  • 김남
  • 승인 2022.02.10 16:25
  • 2022년 02월호 (59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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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글스톤웍스의 실력을 널리 펼치다

이 스피커는 명가의 후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 그것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제품이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고가의 제품이 대부분이었던 이 제작사에서 코로나 시대에 부쩍 늘어난 오디오 인구에 대응하고자 특별 개발에 착수, 세계는 이제 성능, 품질, 가격의 혁명을 원한다는 그런 목표 아래 이 제품의 개발을 진행한 것이다. 이 스피커는 생김새부터 소리와 만듦새까지 이 제작사의 체취를 남김없이 보여 주고 있다. 거기에 가격적 메리트가 얹어지면서 지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피커 명기 한 제품이 화려하게 탄생한다.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이 제품은 이 모든 영역에서 더 이상의 개선은 불가능한 작업을 완전히 수행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지금 오디오 계에서 가장 화제 만발이자 주목을 받고 있는 기종이라는 것은 해외 사이트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신제품이라면 얼마든지 있지만 이처럼 관심기가 태어나기는 힘들다. 번쩍거리는 팡파르가 울리고 있는 듯하다.

가격을 모르고 있었는데 마침 수입상의 직원이 시청실을 방문, 그 대답을 듣고 너무 놀랐다. 마치 이제 이 이상의 고가 스피커가 왜 필요한가 라는 그런 응답을 받은 느낌. 이글스톤웍스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소리와 미적 우수성을 유지하면서 가격대가 낮은 스피커를 만들려고 한 그 결실과 결과가 유감없이 드러나 있는 제품인 것이다.

명칭에 포함된 ‘EVOlution’이라는 단어는 뜻 그대로 진화를 의미하는 것인데, 엠마 SE 모델을 진화시켰다는 것이 동사의 설명. 동사에서 이런 수식어를 첨가한 것은 분명히 진화가 역력한 제품인 안드라 출범 20주년 기념작 비진티(Viginti)와 이를 보다 사이즈를 줄여 일반 가정용으로 사용하기 알맞은 키바(Kiva)를 개발하면서 이룩한 새로운 캐비닛 디자인, 내부 버팀대, 포트 시스템 등의 기술력을 엠마 SE에 담아내 두 기종과 유사하게 만들어 낸 것이 본 시청기이다. 즉, 동사의 엔트리급이지만 형태와 내용, 성능은 더욱 비싼 그 상급기의 내용을 담아낸 상태이니 이것은 놀라운 혜택이라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명가의 하위 제품은 이래서 좋다. 이 제작사의 경우뿐이 아니다. 다른 제작사에서도 그런 제품이 여기저기 선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시대적인 상황과 아울러 기술의 보편화와도 관련이 있을 터이다.

미국의 테네시 주 멤피스에 기반을 둔 이글스톤웍스에서 출시한 이 모델은 동사에서 가장 작은 엔트리급 플로어스탠딩 모델이지만, 1m 이상의 높이이고 무게도 30kg이 넘는다. 전면은 슬림하지만 안 길이가 깊은, 전형적인 이 제작사의 고급 모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인클로저는 상위 제품과 동일하게 승용차에 사용하는 고급스러운 피아노 래커 마감으로 되어 있다. 특히 이 제작사는 자체적으로 고강도 인클로저를 만들어 왔는데, CNC 라우터로 절단한 MDF 층과 HDF 층을 특수한 접착제로 밀착한 다층 구조로 고강도 인클로저를 완성해 왔다. 그 결과 이 제작사 제품은 공명이 없는, 마치 밀폐형 같은 깨끗하고 탄력감 있는 사운드가 공통점. 전면적 형태는 뒤로 기울어져 있으며 슬림하고 앞면과 뒷면은 평행하다. 전체적으로 강고하고 딱딱한 직선의 디자인이다. 덕트는 슬롯 타입으로 뒤편 하단에 가로로 길게 배치되어 있다. 배플에는 두툼한 알루미늄 판이 부착되어 있다.

세부 사항이 세밀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인클로저 외에도 드라이버 및 크로스오버에 대한 총체적 변경도 이뤄졌다. 특별히 드라이버에 대해 밝히고 있지 않으나, 미드·베이스는 6인치 크기 2발이고, 트위터는 1인치 소프트 돔이며, 트위터 위에 보호대가 있는데 제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알루미늄 스파이크가 제공되며, 단자는 구리 재질의 카다스 제품.

1995년경에 소개된 동사의 첫 제품 안드라는 등장하자마자 유수의 전문지와 오디오 쇼에서 올해의 최고 스피커 타이틀을 연거푸 수상했는데, 그 후 이 제작사의 스피커들은 모두 그 안드라가 기준이 되어 고가품이거나 저가 모델이거나 공통된 사운드 성향으로 제작되어 오늘날 미국 스피커의 대표 주자로 군림해 왔던 터. 이 회사의 캐치프레이즈는 ‘해상도와 청취력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는 스피커’이다.

소리를 울려 본 매칭 앰프는 소울루션 330 HD. 음색의 특징으로 초가을의 하늘처럼 섬세하고 청명하기 그지없는 분위기가 완벽하게 흡입된다. 시원한 물을 포근한 방 안에서 한 잔 마시는 감촉이며, 소리를 뚫고 들어가는 침투력이 대단하다. 팝 보컬에서 바이브레이션의 떨림이 보다 더 길게 끝까지 울리는 감촉이 있는데, 깨끗하고 매끈하며 우아함도 충분하다. 압축미와 밀도감, 입체감도 충분히 감지되며, 악기나 보컬리스트가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오는 느낌.

물론 소울루션이라는 고가의 앰프와 매칭했고 마술피리라는 특수한 오디오 랙에 거치해 효과가 배가된 탓이긴 해도, 스피커로서 이상적 사운드에 거의 도달해 있는, 글자 그대로 올해의 주목기이라 할 수 있다. 


가격 938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5.2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0Hz-24kHz   
출력음압레벨 88dB   
임피던스 6Ω   
크기(WHD) 19×109.2×40.6cm   
무게 3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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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2월호 -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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