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world Oasis 8 Speak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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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world Oasis 8 Speaker Cable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2.02.10 15:53
  • 2022년 02월호 (59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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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케이블에 후회 없는 선택의 첫 단추를 꿰다

이번에 만난 케이블은 1992년에 창립한 미국의 케이블 전문 제조사 와이어월드의 오아시스 8 스피커 케이블이다. 오아시스 8이라는 이름에서 어떤 이미지가 상상된다. 바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이 케이블이 오디오파일들의 케이블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모습이다.

이 케이블을 만든 와이어월드에 대해 소개하면, 먼저 동사만의 특별한 철학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직접 청취하고 케이블을 평가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긴다는 점이다. 와이어월드의 창립자 데이비드 살츠는 1980년에 케이블로 인해 손실된 것을 발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케이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임을 깨닫고 맞춤형 어댑터를 통해 프리앰프에 파워 앰프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오디오용 케이블의 문제점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를 창업하고 발표한 케이블 비교기는 1996년도 CES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지금도 이 케이블 비교기와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더욱 정확하게 자사의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

와이어월드에서 만든 오아시스 8 스피커 케이블은 동사에서 입문기 정도의 제품인데, 디자인이 상위 제품과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며 외모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동사에서는 이 케이블을 이미지 초점과 다이내믹한 표현을 극적으로 개선해 널리 사용되는 다른 스피커 케이블의 성능을 능가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케이블의 도체는 무산소 구리이며, 아래 모델인 솔스티스보다 60% 더 많은 무산소 구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선재는 20가닥의 그룹 4개로 되어 있는데, 점점 굵어져만 가는 요즘 스피커 케이블의 추세와 달리 11AWG 굵기로 제작되어 앰프와 스피커 사이에서 연결에 어려움이 없고 사용하다가 단자에서 빠질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동사는 케이블의 굵기보다는 케이블 디자인과 도체의 품질이 음질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브랜드로, 와이어월드의 제품 중에는 어마어마한 굵기의 스피커 케이블은 없다.

오아시스 8 스피커 케이블은 외부가 사각으로 되어 있는데, 이 점은 이 케이블의 피복 내부에 플랫한 선재가 평행하게 차곡차곡 쌓여 있는 독특한 모습으로 되어 있어 그런 것이다. 이것은 동사 특유의 쿼드 DNA Helix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그런 것으로, DNA Helix 디자인은 일반적인 케이블의 와전류 저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및 착색을 없애기 위한 기술이며, 양극과 음극의 도체 간 간격은 청취를 통해 미세하게 조정되었다.

절연체는 와이어월드 전용의 컴포실렉스 3이 적용되어 있다. 와이어월드의 가장 최신 절연체인 컴포실렉스 3은 특별한 복합 절연체로, 기존 절연체와 다르게 도체와 절연체의 경계면에서 움직임, 진동 및 신호 에너지에 의해 유도되는 정전기 충전 및 방전 효과에 의해 발생하는 노이즈인 마찰 전기 잡음을 최소화해 주는 특별히 설계된 독특한 고분자 합성 재료를 사용하는 점이 특징인데, 듀폰 사의 테플론 등 저손실 절연 재료 중 가장 낮은 마찰 전기 노이즈 특성을 보인다고 한다.

시청하던 오디오 시스템에서 이 케이블로 바꿔 들어 보면 우선 높은 가성비에 감탄하게 되고, 어떤 케이블을 사야 할지 고민하는 입문자들에게 오아시스로 느껴질 스피커 케이블이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디오를 시작하는 분들의 케이블에 대한 고민은 역시 선택의 어려움이다. 막선을 쓰기에는 오디오가 아깝고, 비교해 보자니 비교 대상이 없고, 경험이 적어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기준을 세우기가 정말 어렵다. 그렇다고 시작부터 케이블 바꿈질을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럴 때 고민 없이 이 케이블부터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 같으면 꽤 든든할 것 같고, 본인의 선택에 칭찬해 주고 싶을 것 같다. 


가격 38만4천원(2.5m)

59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2월호 -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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