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페이즈의 50주년 기념 모델 중 C-3900 플래그십 프리앰프는 브랜드의 존재감과 가치를 확실하게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전통적인 아큐페이즈의 스타일을 추구하며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 내부 하드웨어 구성과 회로에는 새로운 기술과 엄청난 물량 투입을 통해 동사만의 하이엔드 프리앰프의 진면목을 담았다.

C-3900의 내부는 PCB 어셈블리로 모듈화된 스타일로 되어 있으며, 메인 기판과 슬롯 방식으로 결합하도록 했고, 신호 라인에서 전원 라인까지 채널 분리와 차폐를 통해 저잡음 프리앰프로 완성시켰다. 또한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듀얼 밸런스드 AAVA 회로를 적용했으며, 신호 입력부 버퍼 모듈을 통해 높은 게인을 확보해 증폭되도록 했다.

볼륨부는 일반적인 디지털 방식 디코더 볼륨을 사용하지 않으며, AAVA 회로가 연동된 듀얼 풀 밸런스 타입이다. DC 모터와 알루미늄을 CNC 가공해서 만든 밀폐된 구조에 센서로 동작되는 전용 볼륨을 사용하는데, 마이크로프로세스를 통해 정교하게 0.5dB 단위로 조정되며, 회전 시 알루미늄 노브의 무게감과 부드러운 조작감이 돋보였다. 

이 프리앰프는 퓨어 듀얼 풀 디퍼런셜 설계 방식의 우수성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으며, 그 결과 THD는 0.005%이고 SNR은 118dB로 최고급 앰프 수준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풀 밸런스 처리를 위해 4개 패러럴 증폭단으로 구성해 최종 출력을 구성했고, 이를 통해 풀 밸런스의 장점인 저 노이즈와 높은 출력 게인을 확보했다. 그리고 전원부에는 10,000㎌의 대용량 커패시터를 채널당 6개, 총 12개를 사용해 완벽한 리플 제거와 전압 증폭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부가 기능으로 출력 게인을 6dB 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 어떠한 파워 앰프들과도 입력 감도를 효과적으로 매칭할 수 있다. 컴펜세이터 기능을 통해 3가지 라우드니스 프리셋을 선택할 수 있으며, 헤드폰 앰프의 성능을 높이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

사운드는 듀얼 밸런스드 AAVA 회로의 장점으로 인해 에너지 넘치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다. 각 악기 분해력과 음을 에너지로 계속 연결시켜 주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웅장하고 규모가 큰 곡일수록 음의 분리도와 각 악기의 개별 에너지 표현력이 좋았다. 그 때문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C-3900은 아큐페이즈의 노하우와 기술력의 완성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 50주년 기념 모델다운 프리앰프다. 

가격 2,90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6, XLR×4   아날로그 출력 RCA×2, XLR×2   EXT 프리 입력 지원(RCA/XLR)   레코더 PLAY·REC 지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RCA/+0, -0.2dB), 3Hz-200kHz(XLR/+0, -3dB)   최대 출력 레벨 7V   크로스토크 -90dB   THD 0.005%   어테뉴에이터 -20dB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7.7×15.6×41.2cm   무게 24.6kg

장현태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