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ium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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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2.01.07 16:56
  • 2022년 01월호 (5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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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stantinos Pilios | Owner·CEO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필리움 오디오의 오너이자 CEO입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인 것이 딱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운동과 오디오입니다. 처음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오디오 소비자로 수년간 마니아처럼 수많은 제품을 사용했고, 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앰프, 케이블 등을 다양하게 조합했습니다. 그리고 짐(Gym)을 운영할 때도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서 오디오 시스템을 넣어 놓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어 짐을 여러 곳 운영하면서도 프로페셔널 수준의 러닝머신을 직접 4년에 걸쳐 개발했는데, 대량 생산하기 어렵고 시간적인 제약도 있어 이 프로젝트를 큰 러닝머신 회사에 팔았습니다. 그 이후 오디오에 집중했고 인생의 전부가 오디오가 되었습니다. 오디오 사업을 시작한다고 어머니께 말했을 때 최고의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자결을 하겠다고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러닝머신을 개발한 경험을 통해 전자 공학, 물리학, 진동 등에 대한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오디오 제조사를 시작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에 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신 이유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한국에 방문하게 된 것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의 디스트리뷰터 소곰과 만나고자 함입니다. 기본적으로 저희 제품이 유통되는 지역은 방문하고 있으며, 다른 아시아 지역들은 방문했었기에 항상 한국에 오고 싶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하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필리움 오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필리움 오디오는 제 이름을 걸어도 좋을 정도로 특별하고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오디오 제조사라는 목표로 2012년에 창립했습니다. 필리움이라는 브랜드명은 회사를 시작했을 때 생각하고 있던 이름들이 이미 다른 제조사에서 사용하고 있어서 저의 성을 살짝 바꿔 회사명으로 삼았습니다. 필리움 오디오의 내부에는 아날로그, PCB 디자인, 소프트웨어, 디지털 전문가로 구성된 6명의 엔지니어 팀이 있으며, 디자인에서부터 개발까지 직접하고 있습니다. 공장도 소유하고 있어 생산과 테스트까지 자체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디자인과 제품 콘셉트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앰프와 같은 아날로그 제품을 잘 만드는 제조사의 경우 D/A 컨버터와 같은 디지털 제품에 약한 경우가 있는데, 저희 회사는 디지털 전문가가 따로 있어서 디지털 부분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필리움 오디오의 제품 철학에 대해 궁금합니다.
예전부터 머릿속에서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 콘셉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견고하고 신뢰성 높고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성능의 제품입니다. 이런 제품을 목표로 삼기에 저희 제품들이 필요한 스펙보다 훨씬 오버 엔지니어링으로 제작됩니다. 히트싱크와 섀시의 퀄러티가 무척 높고 무겁게 만들어졌으며, 내부의 커패시터는 수명이 25,000시간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PCB도 유럽에서 가장 좋은 회사에서 제조한, 의료용이나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수준의 제일 높은 등급의 것을 사용합니다. 배선재도 특수 제작한 가장 높은 등급의 구리 선재를 사용합니다. 또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음질과 상관없는 디지털 회로 부분에도 최고의 부품을 사용합니다. 저희 회사의 제품에는 여러 가지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지만 전부 공개하기는 어렵고, 일부만 소개하면, 우선 볼륨 컨트롤 부분에서는 볼륨을 조절해도 저항을 단 하나만 거치며, 회로의 신호 경로상에는 커패시터가 없습니다.

필리움 오디오만의 매력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2012년에 회사를 시작하면서 아킬레스와 아레스 제품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하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설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회로상에서 트랜지스터, 커패시터, 저항 등의 부품을 하나씩 바꿔가면서 들어 보는 보이싱을 철저히 해 개발하는 데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희 제품이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임에도 들어 보신 분들이 소리가 굉장히 좋다고 느끼시는 것은 이렇게 세심하게 보이싱 했기 때문입니다. 요리를 하는 데 레시피를 보고 정확한 재료를 정확한 용량으로 넣어야 되는 것처럼, 오디오 제품을 만드는 데에도 부품을 선정하고 배치하는 과정이 레시피를 개발하는 것처럼 섬세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투명한 소리와 소리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본연의 소리, 스피커 본연의 소리가 바뀌지 않는 소리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저희 앰프를 어떤 스피커와 조합해도 소리가 좋다고 느끼시는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스피커라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리움 오디오의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이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음악을 즐기게 하고 싶고, 측정치나 시스템 구성에 대해서 잊어버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저는 만족시키기 힘든 고객인데, 제가 무조건 사고 싶을 정도의 제품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그리스의 오디오 브랜드를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리스 오디오 산업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그리스는 인구가 1,100만 명 정도의 크지 않은 국가입니다. 오디오 시장도 작습니다. 하지만 하이파이 오디오와 하이엔드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리스에는 필리움 오디오 외에도 오래된 브랜드인 입실론이 있고, 이데온, 랩12, 차키리디스 디바이시스 등 몇몇 작은 새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열정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비너스 D/A 컨버터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일렉트라 모델보다 상위의 제품이며, 시장의 최고급 D/A 컨버터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ESS 사브레 ES9038 프로 칩을 사용하며 OP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만들었으며, 듀얼 모노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온도에 따라 클록이 변하는 것을 방지했고, 파워 서플라이 등 모든 부품을 이전보다 더 최신, 최고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제우스 스테레오 파워 앰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킬레스보다 상위 모델이며, 더 나은 성능을 내도록 개발되었고 채널당 400W(8Ω) 출력을 냅니다. 그리고 이 비너스, 제우스에 올림푸스 프리앰프를 더해 플래그십 라인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필리움 제품을 구매해 주신 한국의 고객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비교적 새로운 브랜드인데 신뢰해 주시고 구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 누구나 필리움 오디오 제품이 있는 곳에 방문하셔서 사운드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하이엔드 시장이 커지는 것 같고, 저희뿐만 아니라 여러 하이엔드 브랜드를 지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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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1월호 - 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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