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k Audio Monitor XT MXT70 · MXT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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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k Audio Monitor XT MXT70 · MXT60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1.07 16:44
  • 2022년 01월호 (5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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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의 진짜 진가, 놀라운 코스트 퍼포먼스에 감탄하다

요즘 스피커 트렌드라면, 하이파이는 물론이고, AV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제품들이 각광이다. 굳이 하이파이와 AV를 나누지 않고, 말 그대로 홈 스피커의 영역에서 범용성 좋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라는 것. 하이파이를 원한다면 2채널로 구성하고, AV 시스템을 운용한다면 여러 대로 멀티채널 구성하면 되는 것이다. 가성비가 출중한 데다가 음악과 영화, 그리고 게임까지 다양한 소스에 활용할 수 있어 젊은 세대들에게 더욱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스피커 브랜드라면, 지금 소개할 폴크 오디오(Polk Audio)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코스트 퍼포먼스의 끝을 보여주는 업체로, 구매하면 일단 가격적으로는 절대 손해 보지 않는 곳 중 하나이다. 그런 폴크에서 새로운 가성비 라인업을 내놓았다. 바로 모니터(Monitor) XT 시리즈인데, 그동안 폴크라는 브랜드에 관심 가져왔다면 알 만한 그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다.

모니터 XT 시리즈는 플로어 스탠딩, 북셀프, 센터 채널, 하이트 모듈, 서브우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역시 멀티채널 AV 시스템과 2채널 하이파이 시스템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양으로 마무리된 라인업이다. 특히 전작에 비해 그야말로 모든 것이 달라졌는데, 이번에는 정말 엔트리 시장을 완전히 압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듯, 스펙적으로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보여준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모니터 XT 시리즈의 주력 제품이라 할 수 있는 MXT70과 MXT60 스피커이다.

우선 MXT60에 대한 이야기. 대략 92.5cm의 높이를 가진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로, 사실 이전 세대의 모니터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된 제품이다. 이 디자인 레이아웃은 XT 시리즈의 전 제품들이 공통적인데, 확실히 이번 시리즈의 디자인 콘셉트가 더 모던하고 심플함을 강조하여 요즘 트렌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생각. 한마디로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을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전면에 무려 4개의 유닛이 채용되어 있는데, 16.5cm 대형 유닛들이 나름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1인치의 테릴렌 돔 트위터를 장착했고, 우퍼로는 6.5인치 사양을 동원했다. 아래 2개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구성했는데, 우퍼와 동일한 6.5인치 규격이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잘 알려져 있듯이 베이스 구동의 효율과 전체적인 다이내믹을 높여주는데, MXT60의 저음은 38Hz로 크기 대비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 고역 부분 역시 인상 깊은데, 단순 스펙만 보더라도 무려 40kHz. 여기서 이번 모니터 XT 시리즈의 탄생 배경을 엿볼 수 있는데, 바로 요즘의 고해상도 음원에 완벽히 대응하고자 한 전략이 크게 담겨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트위터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고 하는데, 확산성과 자연스러움을 더 높이고자 혼 스타일처럼 트위터 주변부를 파내어 깊숙하게 세팅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시청실을 꽉 채우는 리얼 무대가 펼쳐진다. 대역 중간중간이 텅 비어 있는 엉성한 무대와는 거리가 멀다. 고음, 중음, 저역이 그야말로 유기적으로 펼쳐진다. 텅 빈 풍성함이 아닌 알찬 풍성함을 들려주며, 빠른 저역 반응으로 스피드적인 쾌감도 뛰어나다. 음악적인 접근도 뛰어난데, 깨끗한 고음의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줄 알며, 기분 좋게 꽉 찬 중음의 매력도 진득하게 펼쳐낸다. 템포 좋은 저음은 음악의 그루브감을 만들어내며, 전체 무대를 퀄러티 있게 이끌어 나간다.

다음으로 모니터 XT 시리즈의 최상급기, MXT70에 대한 이야기. 확실히 MXT60과 함께 놓여 있으면 제법 큰 차이를 보인다. 높이 102cm, 가로 23.5cm의 대형기 풍모를 보여주는데, 유닛이 빼곡히 5개나 채용되어 있어 더욱 거대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우퍼는 16.5cm 사양으로 2개를 장착했고,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무려 8인치 사양이며, 그것도 2개나 자리하고 있어, 실제 우퍼보다도 더욱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MXT70은 실제 엄청난 저역을 보여주는데, 굳이 서브우퍼가 필요 없을 만큼, 극장에서 들을 법한 리얼 베이스를 선사한다. 대형 패시브 라디에이터의 적용 때문인지, 한층 자연스러운 저음은 특히나 인상 깊다. 실제 저역 스펙 역시 35Hz까지 내려가는데, MXT60과 함께 비교해보면, 당연히 MXT70 쪽이 한 수 위의 다이내믹을 들려준다. 전체 주파수 응답은 35Hz-40kHz로 마무리되었는데, 이 가격대에서는 쉽게 엿볼 수 없는 대단한 스펙이다. 특히 40kHz까지 커버하는 1인치 테릴렌 돔 트위터 성능은 놀랍기만 한데, 무손실 음원을 즐겨 듣는 유저들에게는 크게 체감될 만한 사양이다. 감도는 89dB로 매칭에 한결 여유롭다. 실제 권장 앰프 출력 역시 25-200W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어떤 앰프를 물려도 MXT70의 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압도적이다. 확실히 플래그십다운 그레이드를 보여준다. 엔트리 라인업이라는 존재를 잠시 잊을 정도로, 그 완성도가 뛰어나다. 저음의 웅장함과 다이내믹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 부를 만하며, 해상력 중심의 고음의 퀄러티는 기가 막힐 수준. 100만원 이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에서 이 정도 퀄러티라면, 훨씬 고가의 제품들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고민될 정도이다. 기본적으로 하이파이로 평가했지만, 마란츠 AV 리시버와 매칭하여 풀 멀티 채널로 구성했어도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전천후 실력파 엔트리 프런트 스피커. 압도적인 저음, 질감 좋은 중음, 해상력 높은 고음까지 가성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극강의 효율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Monitor XT MXT70
가격 90만원   사용유닛 우퍼(2) 16.5cm, 트위터 2.5cm 테릴렌 돔, 패시브 라디에이터(2) 20.3cm   재생주파수대역 35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700Hz   출력음압레벨 89dB   임피던스 4-8Ω   권장앰프출력 25-200W   크기(WHD) 23.5×102.6×31.7cm   무게 15.8kg

Monitor XT MXT60
가격 60만원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테릴렌 돔, 패시브 라디에이터(2) 16.5cm   재생주파수대역 38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0Hz   출력음압레벨 86dB   임피던스 4-8Ω   권장앰프출력 25-200W   크기(WHD) 19×92.5×23cm   무게 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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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1월호 - 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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