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은 올인원 시스템 중 단연 베스트다. 그야말로 미니멀 사이즈의 고성능 올인원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을 보여준다. 가성비적인 면에서도 단연 최고 등급인데, 링돌프 특유의 음악적, 디자인적 프리미엄은 확실히 보여주면서도, 가격적인 부담을 확연히 줄였다는 것에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그야말로 분리형 하이파이에 버금가는 퀄러티를 담아낸 고성능 올인원 제품, 링돌프(Lyngdorf)의 멋진 신작, TDAI-1120이 올해의 베스트에 선정되었다.

링돌프의 디자인은 언제 보아도 예술이다. 심플함과 모던함의 감각을 이렇게 잘 살리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 생각될 정도. 대형 디스플레이부와 대형 노브부를 디자인적으로 분리한 레이아웃인데, 30cm의 가로 사이즈에서 절반씩 배치하여 절묘한 밸런스 감각을 보여준다.

무려 마이크와 마이크 전용 삼각대가 들어 있다. 링돌프의 상급 모델에서 크게 각광 받은 구성이었는데, 엔트리 모델이라 할 수 있는 TDAI-1120에도 포함시킨 것이다. 사실 이런 과감한 구성은 링돌프의 룸퍼펙트(RoomPerfect) 기술 때문이다. 룸퍼펙트 기술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링돌프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고 정교한 음향 보정 테크놀로지이며, 초 고가의 스타인웨이 링돌프 제품들의 핵심 기술로도 크게 각광을 받았다.

실제 출력은 60W(8Ω), 120W(4Ω) 구성으로 꽤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 특히 실제 스피커 매칭을 해보면 출력 이상의 구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완성도 높은 링돌프 특유의 고 효율 앰프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트렌드에 걸맞게 인티앰프 단독의 단일기보다는, 스트리밍 소스기기로서의 역량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크롬캐스트 빌트-인, 스포티파이 커넥트, 룬, 에어플레이2, UPnP, 블루투스, vTuner 등 요즘 유행하는 대다수의 기능들을 아우른다. 또한 옵티컬 2개와 코액셜 2개의 비교적 풍부한 디지털 입력으로,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다. USB A를 지원하며, HDMI 지원으로 TV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아날로그 유저들을 위한 포노 앰프(MM)단도 센스 있게 마련되어 있다.

자극적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시종일관 펼쳐지는데, 이 감각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비슷한 형식의 다양한 제품들이 상당히 디지털적인 묘한 자극감을 선사하기도 했는데, TDAI-1120은 그와 정반대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제대로 만든 사운드 밸런스와 자연스러움이 얼마나 음악을 빛나게 해주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될 정도. 디지털적인 느낌을 거둬낸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데, 룸퍼펙트 기능과 특유의 앰프 기술로 링돌프다운 멋진 기본 실력을 보여준다. 

가격 369만원   실효 출력 60W(8Ω), 120W(4Ω)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A×1, LAN×1, HDMI(eARC)×1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1   아날로그 출력 RCA×1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THD 0.05%   룸퍼펙트 마이크로폰 지원   블루투스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에어플레이2 지원   룬 레디 지원   크기(WHD) 30×10.1×26cm   무게 3.3kg

김문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