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영 - Arirang 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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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영 - Arirang Nori
  • 이익상
  • 승인 2022.01.07 13:08
  • 2022년 01월호 (5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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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영(첼로)
김규환(대금)
이은지(피아노)
유성호(피아노)
S80622C/19439965622
녹음 ★★★★★
연주 ★★★★★

첼리스트 임희영이 그녀의 다섯 번째 정규 음반 <아리랑 노리 - Arirang Nori>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오랫동안 한국적인 정서를 기반한 현대 곡을 첼로라는 악기로 연주하기를 원했던 그녀의 바람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전부 한국 여성 작곡가들의 초연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피아니스트 이은지와 호흡을 맞춘 첫 곡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아리랑 스피릿’부터 다양한 층위를 갖는 우리 아리랑의 정신을 실험적인 변주를 통해 참신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어지는 첼로 독주를 위한 산조에서는 임희영의 곡에 대한 진지한 해석과 함께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주법을 통해 그녀만의 비르투오시티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관악기의 대표 주자인 대금과 함께한 첼로와 대금을 위한 만남 Ⅲ이 특히 좋았는데, 대금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첼로 선율이 한 편의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이 곡의 도입부는 첼로가 현을 긁어 마치 바람 소리 같은 효과음을 내면서 시작되는데, 자칫 지나치기 쉬우니 귀를 기울여 들어보시길 권한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맞닿음’은 이질적인 두 악기가 마치 영원한 평행선을 달리는 듯 진행되는데, 오히려 이러한 방식이 역설적으로 서로를 향한 맞닿음을 간절히 원하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2021년 8월 24일에 서울의 일신홀에서 전곡이 국내 초연되었다.

59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1월호 - 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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