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신예 문리버 오디오의 놀라운 음악성
근래에 등장하는 인티앰프들은 유니버설 앰프, 올인원 앰프로 불리며 온갖 기능들이 들어 있다. 네트워크 스트리밍, DAC, 포노 앰프 등의 다양한 디지털 및 아날로그 소스가 앰프와 일체화되어 있다. 심지어 공간 음향 보정 같은 첨단 DSP 알고리듬까지 담긴 소프트웨어 기반의 최첨단 디지털 프로세싱들이 담긴 최첨단 지능형 앰프마저 등장하고 있다. 이번 특집이 다루는 앰프들이 이런 부류의 주인공들이다.
문리버 오디오의 404 인티앰프는 디지털 옵션으로 USB DAC 입력 기능과 아날로그 옵션으로 포노 앰프를 제공하는 것이 전부이다. 물론 이 또한 소스기기가 포함된 인티앰프이니 주제와는 맞지만 어딘가 허전함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이 앰프의 진정성은 기능이 아니라, 당연히 사운드에 있다. 광이나 동축 또는 네트워크 스트리머 이더넷 입력 같은 것은 없어도, DAC 회로 자체는 AKM의 4490 DAC 칩과 XMOS의 DSP로 USB 인터페이스를 설계하여, 고음질 음원 재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포노 앰프 옵션 또한 MC/MM 모두 지원하며, 내부 딥 스위치로 카트리지 사양에 맞춰 셋업이 가능하다. 이런 소스의 기능들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인티앰프 자체의 설계에 있다. 과거 제프 롤랜드의 콘센트라 시리즈에서 사용된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앰프 IC를 기반으로 한 파워 앰프 회로와 자체 설계한 디스크리트 프리앰프 회로, 그리고 알프스의 고급 볼륨 저항 같은 음질 향상의 순수한 설계는 주목할 만하다. 이로써 자연스럽고 순음악적인 음악적 아름다움을 가져다주었다.
출력도 8Ω 기준 채널당 50W로 높지는 않지만 웬만한 플로어스탠더나 북셀프 스피커를 여유 있게 울려주며, 북유럽 특유의 착색감이 거의 없는 순음악적인 재생음을 들려준다. 특히 녹음에 담긴 현장의 정보를 매우 사실적으로 눈앞에 보여주는 탁월한 스테이징 능력과 자극감은 없지만 인상적인 해상력과 디테일 처리는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높여주고 피로도는 매우 적다. 간단한 스트리머나 컴퓨터 하나만 연결해주면, 가장 음악적인 소스가 되는 내추럴 사운드의 극치를 보여주는 인티앰프이다.
가격 720만원(Phono Stage, USB DAC 포함) 디지털 입력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1 프리 아웃 지원(2) 테이프 입·출력 지원 출력 50W(8Ω) 주파수 응답 10Hz-50kHz S/N비 85dB THD 0.05% 크기(WHD) 43×13.5×39cm 무게 12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