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 전에 전 앨범이 재발매되면서 에바 캐시디를 리뷰했다. 겨울이 되면 듣고 싶어지는 걸까? 날이 추워지면 그녀의 순수한 목소리가 그리워지는 것일까? 마치 캐럴처럼 반복되어 연말에 우리를 찾아온다. 이번에는 그녀의 대표적인 음반의 하나, 생전에 발표되어진 유일한 솔로 앨범이자 실황 음반인 <Live at Blues Alley>이다. 재즈 스탠더드 곡인 ‘Autumn Leaves’, ‘Cheek to Cheek’, ‘What a Wonderful World’, ‘Fine and Mellow’와 스팅의 ‘Fields of Gold’, 블루스 넘버 ‘Stormy Monday’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담겨 있고, 감미로운 목소리에 숨겨진 열정적인 그녀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린다. 발매 이후 얼마 후 짧은 생을 마감한 그녀의 삶이 애잔함을 더해 주는 음반이기도 하다. 이전에도 재발매했고, 얼마 전에 라이선스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25주년 기념으로 다시 최신 기술로 리마스터링되었다. 특징은 농도감이 진해졌다는 점으로, 물론 발매에 맞춰 2장짜리 45rpm LP를 발매했지만, CD로도 그 진한 농도가 묻어 나와 노래의 감성이 더욱 진하게 전달된다. 짧지만 많은 감동을 우리에게 주고 간 에바 캐시디의 목소리를 정말 좋은 음질도 들려주기에 이 음반 다시 한번 추천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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