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가요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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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요 LP
  • 월간 오디오 편집팀
  • 승인 2021.11.09 13:41
  • 2021년 11월호 (5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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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애호가를 위한 가요 LP 100

지음 | 양해남
가격 | 2만8천원

제2의 아날로그 붐이 예사롭지 않다. 오디오 애호가들이 다시 LP를 찾기 시작했고, 힙한 20-30대 젊은 세대들이 LP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LP 중고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턴테이블 판매량도 매년 경신되고 있는 상황이다. 덕분에 숨겨진 LP 명반들을 찾으려고 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특히 고전 가요에 대한 정보가 흔치 않은데, 이런 이들을 위한 바이블 같은 책이 이번에 출시되었다. 오디오 평론가 및 대중음악 리뷰어로 유명한 양해남 씨의 책 <그래서 가요 LP - 아날로그 애호가를 위한 가요 LP 100>이 출간된 것이다.

남진, 김상희, 김추자, 송창식, 펄 시스터즈, 김국환, 산울림, 혜은이 등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보석 같은 가요 LP 명반들이 대거 소개되었다. 막연히 음반 소개가 아니라, 각 음반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추억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맛깔나게 써내려갔다. 에피소드 중간중간에 아날로그에 대한 노하우들이 녹아들어 이제 막 아날로그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특히 앨범 커버, 타이틀명, 발매일, 제작사, 앨범 번호, 수록곡 리스트 등을 모두 수록하여, 한 번에 정리되기 어려운 귀한 정보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모두 얻을 수 있다. 저자 양해남 씨는 이 책을 이렇게 설명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날로그 애호가 중 가요를 주목적으로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오랜 시간 동안 가요를 맨 중심에 놓고 오디오 기기들을 교체해 왔다. 무수히 많은 오디오 기기 중 가요에 적합한 시스템을 찾아내고 구성을 해나간다는 것은 역시나 특별한 즐거움이다. 가끔은 교체한 기기가 전혀 다른 방향의 사운드를 들려주어 지칠 때도 있지만 이것조차도 아날로그가 주는 즐거움이라 생각했다. 이 오디오 시스템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참 만족스럽다.

이 책에서 추천한 100장의 LP(부록 포함)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선정한 음반들이다. 특별한 기준이나 원칙 없이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사연이 담긴 음반들이다. 1960년대 이전의 LP들은 음질이 열약한 편이라 제외했다. 1980년대의 음반이 가장 많이 선정된 이유는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1990년대의 음반들은 아날로그에 입문하는 세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을 담아 선정했다.

잡음이 절반, 음악이 절반. 이런 소리를 사랑한다는 것! 이것은 아날로그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행복임을 나는 안다. 자. 이제 뮤직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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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1월호 - 5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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