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parent Ultra Speaker · XL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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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parent Ultra Speaker · XLR Cable
  • 김남
  • 승인 2021.10.08 17:15
  • 2021년 10월호 (5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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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극치를 추구하는 완벽 하이엔드 케이블

현재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초고가의 오디오 케이블에 반드시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이 포함된다. 이 제작사의 초고가 시리즈는 일반적 분리형 앰프보다도 더 비싸다. 가슴이 철렁할 만큼 고가이지만, 그래도 제작은 계속되며 품질은 더 올라가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오푸스(Opus MM2)가 플래그십이었는데, 지금은 그 위로 매그넘 오푸스(Magnum Opus)가 추가로 올라섰다. 그 기종들은 보통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가히 비현실적인 가격이다. 그런데도 꾸준히 생산과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들은 바보가 아니며, 이렇게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가 한정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 성능의 극한을 추구하기 위한 도전이 그렇게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시청 케이블은 동사 제품 중 가격대로는 중간급이지만, 가장 레퍼런스 스타일이며 품질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간판급 제품이다.

이 제작사의 트레이드마크는 네트워크 모듈, 즉 블랙박스나 도시락이라고도 불리는 큼지막한 덩어리가 케이블 중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한 인터커넥트 케이블에도 채용되어 있다.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의 노하우가 들어 있는 이 장치의 비밀을 깨기 위해 심지어 엑스레이로 내부 구조를 분석하는 열성분자들이 있으며, 그 결과 내부에 들어 있는 마치 스프링 같은 짧은 선재, 콘덴서들이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어떤 호사가나 전문가도 이 블랙박스를 분해해서 ‘이제 소리의 비밀이 밝혀졌다’고 호언하는 경우가 없으니, 이 신묘한 블랙박스는 우리 시대의 신비로 계속 이어질 모양이다. 마치 우리 조선 왕조 시절 잊힌 고려자기의 비색을 탐구하기 위한 연구와도 비슷할 것이다.

시청한 이 케이블들에 대해서는 구조가 어떻다는 스타일의 글을 쓸 자료가 거의 없다. 에폭시 수지로 댐핑된 아크릴 네트워크 모듈이나 OFHC 연선 같은 선재의 종류, 금도금의 연결 단자, 외부에서 관찰되는 부분 외에는 모두가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해외 리뷰에서 스피커 케이블의 경우 하위 기종보다 재질, 구조 및 필터 디자인을 더 정교하게 했으며, 신호 및 리턴 코어가 개선되었으며, 필러(고밀도 폴리머의 기둥)에 의해 고정되었고, 각 코어는 6개의 구리 심선으로 구성된 3개의 도체로 되어 있고, 그리고 약 1MHz에서 로우 패스 필터 네트워크가 작동한다는 정도를 알 수 있었다.

그런 정도이지만 재생 음의 완벽성은 ‘완벽’이라는 단어에 거의 근접해 있는 것이다. 현존 케이블 중 가장 완벽한 소리라는 평가도 많다. 지금도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면 모든 케이블은 차이가 없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는 전문가 부류가 있지만, 만약 그분들이 이 시청 케이블을 단 1분, 음악 반토막만 듣고 나면 두 번 다시 그런 소리는 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소리는 스피커를 가리지 않는다. 어떤 스피커, 앰프와 매칭해도 매끈하기 짝이 없고, 미려·상쾌하며 치밀한 밀도감이 단숨에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단 1분만에 이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엔드 케이블은 종종 특급 쇼와 동일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투명도와 정확도, 부드러움과 우아함, 큰 무대와 깊이감, 투명성의 증가 등 열거하기 힘들 만큼 장점이 늘어나는, 마치 어떤 문을 열자마자 전혀 다른 풍광이 나타났다는 그런 감탄사를 안겨 주기에도 충분한 극치의 소리를 추구하는 제품들이다. 


Ultra Speaker Cable   가격 530만원(3m)

Ultra XLR Cable   가격 390만원(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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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0월호 -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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