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M50xB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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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M50xBT2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1.10.08 14:43
  • 2021년 10월호 (5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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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ATH-M50, 업그레이드 스펙으로 또 한 번의 진화

모니터 제품들은 묘한 매력이 있다. 자극적인 사운드에 길들어져 있다 보면, 자연스레 담백한 모니터적인 사운드를 찾을 때가 있는데, 그 니즈를 모니터 제품들이 채워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모니터 제품과 트렌드 제품들을 취향에 따라 번갈아가며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같은 음악이라도 새로운 감흥을 얻게 되어 생각날 때마다 제품을 바꾸는 편이다. 이런 프로용 제품들이 일반 컨슈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프로와 컨슈머의 절묘한 접점을 만들어내며 또 하나의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시장의 선두라면, 단연 오디오 테크니카(Audio-Technica)를 꼽을 수 있는데, 일찍이 M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ATH-M50은 2007년에 처음 출시된 것으로, 출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2014년의 ATH-M50x, 2018년의 ATH-M50xBT로 지속적인 버전업을 선보인 모델이다. 이번에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는데, 그 내용이 상당하다. ATH-M50xBT의 2세대 모델 ATH-M50xBT2를 소개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거의 대동소이. 기존 ATH-M50의 디자인 레이아웃이 워낙 깔끔하게 설계되어, 큰 변화 없이 10년 이상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이런 디자인 전통을 유지하며 기능만 추가하는 전략은 성공적으로 보이는데, 괜히 무리하게 디자인을 어설프게 바꾼다면 굳이 같은 모델명을 따라갈 필요도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과 진득한 블랙 톤 콘셉트는 언제 보아도 매력적.

착용감과 차음성은 단연 베스트. 프로용 태생의 제품들이 착용감과 차음성에서 장점이 많은데, 타원형의 오버이어 패드는 자극을 최소화하며, 압박의 느낌보다는 유연하고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이 중심에 있다. 대형 헤드 밴드의 자극도 생각보다 적으며, 오랜 착용에서도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무게는 307g 수준으로 마무리되었고, 스위블 및 접이식 구성으로 휴대 역시 편리하다. 참고로 가죽 파우치와 1.2m의 3.5mm 단자 케이블, C 타입 USB 케이블을 부속품을 제공한다.

스펙과 내용의 변화는 상당하다. AK4331 DAC 탑재 및 LDAC 코덱을 지원한다. 고음질 음원을 즐겨 듣는 이들에게 LDAC의 장점은 엄청난데, 24비트/96kHz의 스펙은 언제 보아도 매력적이다. 내장 마이크 역시 업그레이드되어 빔포밍 기술이 적용된 듀얼 마이크 구성이다. 통화 품질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스펙이 아닐까 한다. 배터리 시간은 40시간에서 50시간으로 늘었는데, 고속 충전 역시 채택되어 10분 충전으로 3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저지연 모드가 탑재되어 사운드가 딜레이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있으며, 멀티포인트 페어링과 구글 패스트 페어 기능 탑재로, 연결이 한층 편해지고 자유로워졌다. 마지막으로 전용 어플리케이션은 훨씬 더 발전했는데, EQ 조정 및 설정 저장, 로우 레이턴시 모드 활성화, L/R 볼륨 밸런스 변경, 원하는 음성 지원 선택, 코덱 변경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유닛은 M 시리즈에서 호평 받은 고품질의 45mm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실제 들어보면 굉장히 수준이 높은데, 정확하고 정보량 풍부한 모니터적인 성향을 멋지게 전달해낸다. 이를 바탕하여 재생 주파수 대역은 15Hz-28kHz로 고음질 음원과 저음에 강점을 보여주며, 38Ω의 임피던스와 99dB의 감도를 가진다. M50 시리즈의 코스트 퍼포먼스는 이미 정평 난 바 있고, 새로운 버전업으로 책정된 가격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특유의 모니터적인 사운드는 언제 들어도 매력 있다. 막연히 저 자극의 특색 없는 사운드가 아니라, 중·저음의 임팩트를 조금씩 강조하여 대중적인 사운드 트렌드의 접점을 절묘하게 따르고 있는 것도 인상적. 특히 모니터 성향 특유의 깔끔하고 정갈한 사운드는 무대의 집중도를 높여 주는데, 어쿠스틱이 강조된 음원을 들어보면 그 담백한 감각과 질감에 중독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해상력이 출중한 제품이라, 고음질 음원에서도 엄청난 장기를 발휘한다. LDAC 채용이 그야말로 신의 한수가 된 셈. 그러고 보면 고음질 음원과 모니터 제품의 조합은 언제나 실패가 없었다. 녹음 엔지니어들이 프로듀싱한다는 느낌으로, 음악을 들어보면 더욱 그 매력에 빠질 것이다. 왜 많은 사람들이 모니터 제품에 빠지는지, 그리고 모니터 제품의 매력이 무엇인지, 가장 잘 설명해주는 제품으로 손꼽을 만하다. 


가격 25만9천원   
블루투스 지원(Ver5.0/AAC, LDAC)   
유닛 크기 45mm   
주파수 대역 15Hz-28kHz
감도 99dB   
임피던스 38Ω   
충전 시간 3.5시간   
재생 시간 최대 50시간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무게 30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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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0월호 -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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