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is Audio Fortino 6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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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is Audio Fortino 6550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10.08 14:19
  • 2021년 10월호 (5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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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따뜻함이 생각나는 계절, 각 브랜드의 가성비 진공관 앰프 총집합

장인 정신이 빛나는 아름다운 외모, 멋진 사운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는 물건이 있다. 전혀 관심 밖의 분야지만, 오로지 생김새와 디자인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다. 심지어 자기 취향과 맞지 않아도 결국 사게 된다. 오디오파일이라면 이런 경험이 적지 않을 것 같다. 나도 특정 스피커를 사려고 상가에 갔다가 덜컥 정반대 성향의 제품을 고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니까. 어리스 오디오(Auris Audio)의 제품들이 바로 그런 경우다. 하지만 만일 음까지 괜찮다면? 그냥 두 눈 감고 선택하는 수밖에. 사실 워낙 외모가 예뻐서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한 여배우처럼, 어리스 오디오는 그 수려한 디자인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 같다.

어리스 오디오라는 브랜드는 멋만 부린 회사가 아니다. 한 애호가의, 인생을 건 집념의 승리다. 어릴 적부터 오디오에 몰두했지만,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그는 우회의 전략을 짰다. 기업을 만들어서 성공을 시킨 후, 일체 재정적인 부담에 벗어나서 평소 본인이 만들고 싶었던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 전략은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기본적으로 어리스 오디오는 R&D를 활발하게 한다, 철저하게 팀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그 배경엔 프로페셔널 오디오 쪽에 오랜 기간 일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다. 이 팀은 앰프와 스피커 등 모든 제품에 관여하며,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다. 사실 이 정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면, 어지간한 손재주 갖고는 어림도 없다. 그런 점에서 세르비아의 풍부한 장인 정신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본 기 포르티노(Fortino) 6550은 6550 출력관을 이용해서 채널당 50W를 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어지간한 스피커는 모두 구동한다. 6550 출력관으로 발칸 반도의 아름다운 여인을 연상시키는, 매우 디테일하면서 감촉이 좋은 음을 낸다. 기계적으로 튼실하고, 외관이 멋지며, 음에는 매력이 넘친다. 실제로 외관에 투입한 정성보다 더 많은 R&D와 튜닝, 그리고 물량 투입이 이뤄졌다. 심지어 관만 해도 NOS(New Old Stock)라든가, 최상급의 출력관도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만일 서유럽 국가에서 이 정도로 만들었다고 하면, 가격이 몇 배나 뛸 것이다. 멋진 디자인의 멋진 사운드, 가성비의 제품이다. 


가격 1,000만원   사용 진공관 6550×4, ECC82×4   실효 출력 50W   주파수 응답 17Hz-30kHz(±1.5dB)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아날로그 입력 RCA×4   크기(WHD) 45×27×40cm   무게 19.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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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0월호 -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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