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ode TRV-88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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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ode TRV-88SER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10.08 14:09
  • 2021년 10월호 (5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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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따뜻함이 생각나는 계절, 각 브랜드의 가성비 진공관 앰프 총집합

트라이오드가 내놓은 최고의 가성비 스테디셀러

요즘 KT88을 장착한 앰프를 여럿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관은 출력은 좋지만, 음의 순도나 뉘앙스가 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또한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설계가 다양해지고, 다루는 방식도 바뀌면서, KT88을 장착한 앰프들의 성격도 바뀌고 있다. 강성에서 연성으로 변화했다고나 할까? 나는 이런 변화를 적극 환영한다. 이 출력관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힘과 구동력을 유지하면서, 마치 EL34를 듣는 듯한 아름다움을 구현한다면, 선택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거기에 가성비까지? 주머니를 털어야 할 순간이다. 본 기가 바로 그런 경우다.

본 기의 원형은 TRV-88SE다. 그 이전 버전은 TRV-88ST. 즉, 여러 차례에 걸쳐 진화를 한 것으로, 이번에 TRV-88SER로 이어지는 셈이다. 외관을 보면 덩치가 좀더 커졌다. 폭과 깊이가 소폭 상승했고, 무게도 2kg이 더 늘어서 17kg에 달한다. 포노단의 장착도 눈에 띈다. 요즘 LP 르네상스의 유행에 맞춘 것이다. 기본적으로 MM 카트리지를 연결할 수 있게 했다. 진공관 앰프에 아날로그는 공식 중의 공식. 당연히 턴테이블에도 욕심을 부릴 만하다.

채널당 35W의 출력은 좀 박하다 싶을 것이다. 물론 출력 욕심을 내면 이런 방식에서 70W 이상도 가능하다. 하지만 출력을 다소 희생할 경우, 음의 순도나 투명도가 높아진다. 이게 진공관 앰프가 가진 미덕이다. 과감히 출력을 줄인 덕분에 KT88에 간혹 지적되는 디테일 부족이나 투명도의 문제 등이 말끔히 개선되었다. 심지어 3극관을 듣는 듯한 느낌도 준다. 특히 영국제 스피커와 상성이 좋은데, 정반대의 JBL과도 잘 어울린다. 스피커 선택의 폭이 넓다는 이야기다. 가성비 역시 트라이오드답게 경쟁력이 뛰어나다! 


가격 300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12AU7×2, 12AX7×1   실효 출력 35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1, -4dB)   S/N비 90dB   입력 감도 400mV, 2.5mV(포노)   입력 임피던스 100㏀, 47㏀(포노)   출력 임피던스 6Ω, 8Ω   크기(WHD) 34.5×18.5×32cm   무게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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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0월호 -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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