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Night Concert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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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Night Concert 2021
  • 장현태
  • 승인 2021.10.08 13:53
  • 2021년 10월호 (5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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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 레빗(피아노)
다니엘 하딩(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S80611C/19439904912
녹음 ★★★★★
연주 ★★★★★

빈 신년음악회와 함께 빈 섬머 나이트 콘서트는 빈 필이 선사하는 가장 멋진 대표 콘서트다. 특히 신년음악회는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 홀에서 왈츠를 중심으로 하며 지휘자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새해맞이라고 하면, 섬머 나이트 콘서트는 쇤브룬 궁전 야외 무대에서 지휘자뿐 아니라 가장 핫이슈의 아티스트를 협연자로 등장시켜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초대받은 지휘자는 다니엘 하딩이다. 하딩은 어느 때보다 세련되고 영국 신사와 같은 기품 있는 스타일로 빈 필 연주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빗의 피아노 협연으로 다채롭고 흥미 있는 2021년 여름 콘서트를 열었다. 그리고 매년 테마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2021년은 지난해에 이은 팬데믹 상황을 고려한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들이 선곡되었다. 그리움과 치유의 특별한 콘서트답게 한자리에서 모두 듣기 어려운 명곡들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르디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서곡을 시작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이고르 레빗의 피아노 협연으로 만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교향적 무곡’과 엘가의 ‘사랑의 인사’ 오케스트라 버전,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홀스트의 관현악 모음곡 행성 중 ‘목성’ 등 정말 빈 필을 통한 그리움과 동경을 만들어 내는 최고의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이번 연주회는 어느 때보다 감성과 그리움을 자극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다니엘 하딩과 이고르 레빗의 매력 발산까지 더해지는 진정한 필청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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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0월호 -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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