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net SAM 20 SE & Dynaudio Confidenc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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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net SAM 20 SE & Dynaudio Confidence 20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1.09.08 15:11
  • 2021년 09월호 (59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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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하이엔드의 쾌감을 만들어내는 조합

다인오디오(Dynaudio)의 변신은 정말 놀랍다. 지난 5년 동안 기술적 변신으로 새로운 방향을 찾아 사운드의 혁신을 일궈냈다. 요즘은 올드하게 느껴지는 실크 돔 유닛과 MSP 소재 드라이버들을 현대적인 과학 기술들을 사용하여 환골탈태시켜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자랑하는 홀로그래픽적인 이미징과 놀라운 디테일, 그리고 빠르고 정교한 저음의 리듬과 깊이감까지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그 정점에 올라선 모델이 플래그십 라인인 뉴 컨피던스(Confidence)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의 여러 모델을 들어보았지만 역시 가성비와 우리네 가정환경에 적합한 모델이라면 주저 없이 컨피던스 20을 선택할 수 있다. 크기도 크기지만 뉴 컨피던스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인데, 그런 면에서 볼 때 뉴 컨피던스의 모든 것을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가성비 높게 즐길 수 있는 북셀프 모델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예전과 달리 전용 스탠드가 아예 일체화된 고정 시스템으로 발매되어 북셀프 스피커지만 전혀 작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흥미롭게도 외형이 주는 안정감과 작지 않은 크기의 북셀프 이미지에 걸맞게 사운드 또한 플로어스탠더와 같은 놀라운 스케일과 스테이징, 깊고 빠르면서도 매우 정교한 저음, 그리고 여전히 세련된 디테일의 고역을 들려준다. 뉴 컨피던스의 장점인 현대적인 사운드가 컨피던스 20의 무기이다. 여전히 매력적인 실크 돔인 에소타에 혁신적인 헥시스 돔 기술을 더해 환골탈태시킨 에소타3 트위터와 MSP라는 소재 빼고 모든 것이 다 바뀐 네오텍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이런 사운드의 혁신을 이끌어냈다. 물론 새로운 복합 소재인 컴펙스 전면 배플이 가져온 최적의 드라이버 동작 환경과 DDC(Dynaudio Directivity Control) 기능도 한몫을 했다.

예전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옛 컨피던스가 중후한 세단에 가까웠다면, 뉴 컨피던스는 스포츠 세단 내지는 스포츠카에 가깝다. 진한 색채와 달콤한 톤은 과거만큼 강조되지는 않아도 여전히 다인오디오의 음색적 우월함은 남아 있다. 여기에 빠르고 정교한 반응의 저음과 매끄러우며 높은 정보량을 자랑하는 중역의 세련된 사운드는 분명 예전보다 더 얇고 치밀해졌지만, 절대 지나치게 가볍고 밝아서 귀에 거슬리는 모습은 전혀 없다. 한층 높아진 투명도와 놀라운 사운드 스테이징으로 사실적인 입체감이나 거침없는 다이내믹스로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점은 컨피던스 20이 예전의 다인오디오의 한계를 넘어섰음을 알리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이 스피커의 이상적인 파트너는 무엇일까? 예전 리뷰를 돌이켜보면 마스터 사운드의 에볼루션 845 진공관 앰프로 꽤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지만, 이번에는 제조사가 추구하는 레퍼런스 조합과 포텐셜을 더 치밀하게 이끌어내는 쪽으로 시야를 돌렸다. 진공관이 아닌 반도체 앰프로 해외 쇼에서 자주 보던 조합이다. 바로 오디오넷(Audionet)과 다인오디오. 2,000만원에 가까운 이 스피커에 맞는 짝이라면 역시 오디오넷의 최대 강점인 인티앰프 SAM을 꼽을 수 있다.

특히 SAM의 최상위 버전인 20주년 기념작 SAM 20 SE는 SAM G2와 다르게 훔볼트, 와트 같은 오디오넷 플래그십 시리즈의 기술을 그대로 물려받은 SAM 아닌 SAM이다. 플래그십의 새로운 MOSFET 출력 트랜지스터와 회로, 한층 배가된 전원 콘덴서의 용량과 고품위 오디오 전용으로의 전면적인 부품 교체, 심지어 내부 배선재도 실버/골드 소재를 사용하는 등 엄청난 질적 개선과 업그레이드를 이루었다. 오디오넷답게 대단히 훌륭한 구동력, 그리고 매우 투명한 스테이징과 치밀한 디테일 등 하이엔드적 요소가 다양하게 느껴지는 작은 거인 같은 앰프다. SAM 20 SE와 함께 컨피던스 20의 파트너가 될 소스기기는 오디오넷의 CD 플레이어, ART G3을 선택했다. 사실 ART G3과 SAM 20 SE는 특별히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하이엔드 사운드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놀라운 가성비의 하이엔드 시스템이라 부를 수 있다. 여기에 컨피던스 20이 함께하면, 일거에 완벽한 현대적 하이엔드 시스템이 완성되는 것이다.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20과 오디오넷의 앰프/플레이어가 들려주는 사운드는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정교하고 치밀하며 투명하고 깨끗한 하이엔드 사운드이다. 중·고역의 선명도만 좋은 것이 아니라 앰프의 힘과 다이내믹스도 매우 훌륭하여 작지 않은 북셀프 스피커에서 플로어스탠더 같은 적절한 양감, 매우 단단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저음, 그리고 리듬감을 암팡지게(?) 들려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런 사운드들이 자칫 기계적이거나 차갑고 무미건조한 소리가 될 수 있지만, 다인오디오와 오디오넷의 조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쿨앤클리어의 현대 하이엔드적 자신감을 거침없이 들려주는데, 자극감 없이 시원하고 투명하게 그려내는 모습이 대단히 훌륭하다. 적절히 터져주는 저음의 타격감도 인상적이며, 작지 않은 공간을 가득 메우는 스케일 큰 사운드 스테이지의 홀로그래픽적인 음상은 대단히 리얼하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고 세련된 톤을 잘 유지하는 점은 또 하나의 장점이 된다. 심플한 시스템 구성으로 현대적인 하이엔드 하이파이의 쾌감을 즐기려면 뛰어난 기술력으로 뭉친 이 구성은 절대 피할 수 없으며, 특별한 매력을 뽐낸다. 이 매칭을 반드시 들어보길 권한다. 


Dynaudio Confidence 20
가격 1,750만원(스탠드 포함)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다운-파이어링   사용유닛 우퍼 18cm MSP, 트위터 2.8cm 에소타3   재생주파수대역 42Hz-22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325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IEC 파워 핸들링 250W   크기(WHD) 22.3×52×41.4cm(스탠드 제외)   무게 15.2kg(스탠드 제외)

Audionet SAM 20 SE
가격 1,200만원   실효 출력 110W(8Ω), 2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1, XLR×1   프리 아웃 지원   REC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0-500kHz(-3dB)   S/N비 103dB 이상   채널 분리도 93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10㏀(RCA), 3㏀(XLR)   댐핑 팩터 1000 이상   필터링 커패시티 120,000㎌   헤드폰 출력 지원(6.3mm)   크기(WHD) 43×11×36cm   무게 1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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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9월호 - 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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